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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방송에서 읽어준 내가쓴글-빨간 장미꽃잎같은 너

by 프시케 psyche 2008. 9. 20.
 
 
2008년 7월 15일 화요일 방송
중앙일보 중앙방송 라디오
JBC1310AM-Atlanta
이향숙의 세상의 모든 아침 방송중에서
 

 

** 아침 운동길에 찍은 장미랍니다..
흐린날 찍어서 잘 안나왔어요..


 
***
안녕하세요?   이향숙님...
상쾌한 7월의 아침바람이 선선한 날입니다..
일전에 읽어주신 사연과 음악 참 잘 들었답니다..
온가족이 축구장에 아빠와 아들영준의 운동을 위해
갔다와서 인지 늘 상쾌하고 아름다운  토요일 입니다....
바다를 다녀온 여독이 이제야 풀리는듯한 날
듣고 싶은 음악고 함께 글올립니다..
이향숙님과 애청자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월요일이나 화요일 편하신날 틀어주세요..
신청곡 :  Mayte Martin 의  Veinte anos 

 
빨간 장미꽃잎같은 너..
 
- 프시케-
 
 
항상 얼굴엔 웃음이 가득해 보이는 너
마음은 슬프면서도
밝은 모습으로 언제나 의연한 너
화 한번 낼 줄 모르는 너
가끔 유치하게 엉뚱하고
덜렁거리면서도
가끔은 네가 가지고 있는 가시에
독이 있다는것도 잊고 사는 너
외로움에 항상 젖어 살면서도
안 그런척 내숭떠는 너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도
곁에 누가 없으면 외로움을 많이 타는 너
마음이 여려서 조그만 일에도
상처를 잘 받는 너
자존심이 너무 강해
가끔 너의 그 독가시에
찔리우는 사람도 있지만
자상하고 인간성이 좋은 사람이다 싶으면..
자존심이고 뭐고 없이 먼저 좋아하며..
푹 빠져버리는 너
보수적이며.. 진실을 고집하는 편이라
다른 사람이 좋아지면 바람은 피우지 않아도
단번에 뒤도 안돌아보고 떠날 수 있는 너
모든걸 둥그렇게 생각하고 싶어하는 너..
열번 찍으면 그안에 다 넘어가는 너
그러나..서투른 구애나 위선같은 것에는 어림도 없는 너
설사 가슴아픈 이별을 하고
갈갈이 찢어지는 마음의 상처를 잘도 숨기고
오히려 살아가는데 아무런
아픔이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앙큼을 떠는 너...
빨간 장미꽃잎만큼 화려하면서
날카로운 가시처럼 독한 인내심을 가진 너..

- 어느날  누군가 내게 해준 말을 더듬으며...끄적여본글...
 
 
***바쁘게 다람쥐 쳇바퀴돌듯한 생활속에서..
가끔은..
한남자의 아내가 아닌..
아이들의 엄마가 아닌..
제 자신인..한 여자로 돌아가
멜랑꼴릭한 분위기로
차한잔 마시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만이 아닌..바쁘게 사시는 모든
한인 주부들이 느끼는 것일것 같습니다..
조금은 고독하고..조금은  외로운듯한 날..
노래처럼..어쩌면 중독된 고독을 음미하고 싶은그런날...
자신을 돌아보며..친구가 해준 말들을 곱씹으며..
자신도 모르는 환상에 빠져..잠시 생각에
 잠기고 싶어지는 날 입니다..
늘 이향숙님의 목소리로 듣는 사연들이..
글보다도 더 멋진 운치로 다가올..
음악듣는날을  기다리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맞는 아침이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7월 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08년 7월 12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