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향숙님..
오늘 아침 안개가 자욱한
정말 환상적인 새벽을 맞은 기분이
여전히 남아있는 아침입니다..
일전에 읽어주신 사연들은 늘
고맙게 듣고 있었답니다..
늘 김영선생님의 안부 인사에 힘이 나곤한답니다.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는것..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새삼 느껴보는 날..
오늘은 제가 저에게 써본 편지를 보내드려봅니다..
늘 누군가 나에게 편지를 쓴다면...
그 받는 기분이 행복할것이라는 전제하에
편지를 쓰곤 한답니다..
이 글과 함께 듣고 싶은 신청곡은요..
Sting 의 Shape of My Heart 를.
두분과..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제가 사랑하는 모든분들
그리고 늘 수고해주시는 Staff 여러분 애청자 여러분과 듣고 싶습니다..
안개 속을 걷다...
(내가 나에게)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초겨울같은 느낌으로 안개낀 운동장에서
하얀 입김 불어내며
걸어본 아주 상쾌한 아침이란다..
안개속에서 운동하는 기분..
오래전..한강의 중지도
테니스장에서
물안개 낀 새벽에 치던 날들의
그 새벽이 생각나..너에게 글을 쓴단다....
그때 너는 참 멋졌는데..
안개는 확실히 우리에게 신비한
아름다움을 주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행복한 아침이었어..
갑자기 안개속으로 숨었다 나타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어느 시인의 싯귀절이 생각나는거 있지..
나무 뒤에 숨는것과 안개 뒤에 숨는것이
얼마나 다른지..
그시를 왜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지만..
나무뒤에 숨으면..
인기척과 함께 곧 들키고 말지만..
가까움은 안개에 가려지고
먼거리는 안개에 채워진다는.....
산다는것에 비유한..
서로 가까이 있음을 견디지 못하고
멀어져 가는 사람들과
막상 멀어져 가면..그 멀어져 가는것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표현한 그 시가
오늘 아침 유난히 내 마음에 와닿는거 있지..
우리의 삶속에서
너..나 할것 없이 다 고독하다잖아....
왠지..안개속에선
그 고독조차도 들켜지지 않는
가리움의 신비를
그 시인은 말하려 했나봐..
안개가 우리곁에 오래 머물수 없듯이
사람사는것을
너무 멀지도 않게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당한 간격으로 서서
서로을 바라봐야 하는것의
미덕을 이야기 하려 한것일까??
안개속에서 혼자인것도
여럿인것도 없다고 역설로 말하는
그 말이 나는 늘 마음에 와닿는단다..
우리의 삶이..어떻게 보면
여럿이 부대끼며 사는것 같으면서도
알고 보면 늘 혼자이듯..
삶의 고독과..외로움을 역설하는것
그것도 어쩌면 삶의 한 모습같지않니??
오늘 ..
안개속을 걸으며.
잠시 생각에 잠기며
행복한 신비감에 빠졌던
이 아침이 행복해...
유난히 짙은 이안개와 함께
사라졌다..보였다 하는
일루젼이 내 변덕많은 마음같다는 생각도 해봤어..
사람 마음속에는 자기만의 길이 있다잖아?
혼자만 걷는 자신의
삶의 오솔길이
이런 안개낀 날엔 유난히
뚜렷하게
그길은 아름다운 길이 되곤하지..
산다는건 그런것 같애..
같은 길을 가면서도
그길을 꽃길 처럼 이길은 내길이야 하면서....
즐거이 걷는가 하면
불평하며..좁느니..돌길이니..투덜거리며
또다른길이 자기길이었던것처럼..후회하며
걷는 사람도 있다는것...
이왕이면..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내가 심은
아름다운 꽃과 더불어 가는
아름다운 길을 걷고 싶어 난...
산다는것은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을 구상하고
그 그림을 그려가며 완성해가는 는 것이 아닐까?
나중에 삶의 끝에서 완성된 그림을 보았을때..
그 화폭엔 적당한 행복과 용서 사랑 겸손
또는 ..불행과 시련..미움..질투..고통..들이
골고루 균형있게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림이야 말로
아름다운 그림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가까이 가서 보면..고통만이 보일수도 있고
아님..때론..행복만 더 좋은색깔로
칠해져 있는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지..
그러나..한 두어발짝 물러나 그 그림을 본다면
그 밝은 행복의 색깔도
불행과 시련의 다소 어두운 색깔때문에
더 빛난다는것을 볼수 있잖아..
그래서..누구의 삶도 가까이서 보면..
잘못칠해서 덧칠한 부분도..자기가 원하던 것을
그리지못한 미완성 부분도 있게 마련일거야..
그러나..조금 떨어진 발치에서
전체적인 조화를 보며..덧칠한 상처나..
미완성된 후회같은것은 눈감아주는..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또다른 현명한 방법인것도 같애...
행복해 보이는것...
불행해 보이는것..
아마도 이것은 그 삶을 바라봐 주는
사람의 마음과도 연관이 깊겠지??
과연 내삶이 내 화폭에 행복하게 그려질까??
사실 행복은 찾아다니는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는 거라고 하잖아,,.
설사 오늘 행복이 안그려졌다고..완성되었을때
행복의 모습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겠지??
지금은 행복한것 같지 않았던..그 어떤것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행복이었던..일들도
많을거라 생각해..
그래서..안개가 끼었을때..
안개낀 공원을 거닐어 보는것...
이런 이 청명한 가을 날...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고운 빛깔의
낙엽을 주워 보는것......
수북이 쌓여있는 낙엽을 사박 사박 밟아보는것도..
생각하기에는..
작은 행복으로 우리 가슴에 와닿게 하는건
내몫이어야 하지 않을까?
내자신을 위해..또는 다른사람을 위해
행복만들기에..게으르지 않는다면..
최소한의 내가 만든 내 행복은
내가 만끽 할수 있으리라 믿으며..
오늘도 기다려지는..
어디선가 날아올 가을 편지를 기다리며..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가을 편지를 보내고 싶어서
이글을 너한테 쓰는거야.
살며시 내 갈색 가을 이야기를 ..
내 삶의 화폭 어디쯤에 그려질...
안개낀 이아침을..
빈 작은 벤치에 앉아..
오래도록 앉아 너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어서.....
안개낀 어느 멋진 가을날 아침
나에게..내가.....
2008년 11월 1일..
*****
아침을 행복하게 해줬던
새벽안개가 아름다워
괜히..마음이 들떠있었던 날인것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다른사람들에겐 편지를 써왔어도
한번도 내 자신에게써본적이 없어
오늘은 제가 제자신에게 한번 편지를 써봤답니다..
여러분도..
두달밖에 안남은 이해가 가기 전에
자신에게 편지를 한번 써 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주소를 쓰고 우표를 붙인후..우체통에 넣어보세요..
아름다운 가을 편지를..
각자자신이 이런 편지를 받는다면
엄청 반가워 하고 행복해 하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11월 시작하세요..여러분...
2008년 11월 1일 토요일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
안갯속을 걷다...
(내가 나에게)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초겨울 같은 느낌으로 안개 낀 운동장에서
하얀 입김 불어내며
걸어본 아주 상쾌한 아침이란다
안갯속에서 운동하는 기분
오래전.. 한강의 중지도
테니스장에서
물안개 낀 새벽에 치던 날들의
그 새벽이 생각나 너에게 글을 쓴단다
그때 너는 참 멋졌는데
안개는 확실히 우리에게 신비한
아름다움을 주는것 같지 않니?
행복한 아침이었어..
갑자기 안개속으로 숨었다 나타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어느 시인의 싯귀절이 생각나는 거 있지
나무 뒤에 숨는것과 안개 뒤에 숨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그 시를 왜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지만
인기척과 함께 곧 들키고 마는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에 가려지는 가까움과
안개에 채워지는 먼 거리
삶과 비유한 그 시가..
유난히 생각나는 아침이네
견디지 못할 만큼의 가까움 때문에
멀어져 간다는 그 가까움은 얼마만큼일까?
그러나
막상 멀어져 가면. 또 멀어져 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그 멀어져 감의 거리는
또 얼마만큼의 거리일까?
유난히 내 마음에 와닿는 거 있지..
너 나 할 것 없이 고독한 세상
왠지. 안갯속에선
그 고독조차도 들켜지지 않는다는
신비한 가림의 두께를
그 시인은 말하려 했나 봐..
안개가 우리 곁에 오래 머물 수 없듯이
너무 멀지도 않게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당한 간격으로 서서
서로를 바라봐야 하는
미덕을 이야기하려 한 것일까??
혼자인 것도 여럿인 것도 없는 안개가 주는
그 역설 얼마나 기가 막히니?
부대끼며 사는 것 같으면서도
정작으로 돌아보면 덩그러니 혼자이듯..
멀고 가까움을 역설하는 것...
외로움과 여럿임을 역설하는 것
삶 자체가 모순일까?
오늘..
안갯속을 걸으며.
잠시 생각에 잠기며
행복한 신비감에 빠졌던
이 아침이 행복해.
유난히 짙은 이 안개와 함께
사라졌다.. 보였다 하는
일루젼이 내 변덕 많은 마음 같다는 생각도 해봤어..
사람 마음속에는 자기만의 길이 있다잖아?
혼자만 걷는 자신만의 삶의 오솔길이
이런 안개 자욱한 날엔 유난히
뚜렷하게
그 길은 아름다운 길이 되곤 하지
산다는 건 그런 것 같아
같은 길을 가면서도
그 길을 꽃길처럼 내길처럼
즐거이 걷는가 하면
불평하며 좁느니 돌길이니 평탄치 않음을
투덜거리며 아직 안 간 그 다른길이
자기 길이었던 것처럼 후회하며
걷는 사람도 있다는 것. 혹여나도 그럴까?
이왕이면.. 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내가 심은
아름다운 꽃과 나무와 풀들과 더불어
하늘을 벗 삼아 가는
아름다운 길을 걷고 싶어 난.
산다는 것은 그런 것 같아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구상하고
그 그림을 그려가며 완성해가는 것이 아닐까?
나중에 삶의 끝에서 완성된 그림을 보았을 때..
그 화폭엔 적당한 행복과 용서 사랑 겸손
또는 불행과 시련 미움.. 질투. 고통.. 들이
골고루 균형 있게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겠지..
그런 그림이야 말로
아름다운 그림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가까이 가서 보면 고통만이 보일 수도 있고
아님.. 때론.. 행복만 더 좋은 색깔로
칠해져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지
그러나 한 두어 발짝 물러나 그 그림을 본다면
그 밝은 행복의 색깔도
불행과 시련의 다소 어두운 색깔 때문에
더 빛난다는 것을 볼 수 있잖아
그래서.. 누구의 삶도 가까이서 보면
잘못 칠해서 덧칠한 부분도.. 자기가 원하던 것을
그리지 못한 미완성 부분도 있게 마련일 거야..
그러나.. 조금 떨어진 발치에서
전체적인 조화를 보며.. 덧칠한 상처나
미완성된 후회 같은 것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또 다른 현명한 방법인 것도 같아
행복해 보이는 것...
불행해 보이는 것..
아마도 이것은 그 삶을 바라봐 주는
사람의 마음과도 연관이 깊겠지??
과연 내 삶이 화폭에 행복하게 그려질까??
사실 행복은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는 거라고 하잖아
설사 오늘 행복이 안 그려졌다고
완성되었을 때
행복의 모습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겠지??
지금은 행복한 것 같지 않았던.. 그 어떤 것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행복이었던.. 일들도
많을 거라 생각해
그래서.. 안개가 끼었을 때.
안개 낀 공원을 거닐어 보는 것
이런 이 청명한 가을날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고운 빛깔의
낙엽을 주워 보는 것
수북이 쌓여있는 낙엽을 사박사박 밟아보는 것도
생각하기에는
작은 행복으로 우리 가슴에 와닿게 하는 건
내 몫이어야 하지 않을까?
나 자신을 위해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해
행복 만들기에.. 게으르지 않는다면
최소한의 내가 만든 내 행복은
내가 만끽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오늘도 기다려지는
어디선가 날아올 가을 편지를 기다리며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가을 편지를 보내고 싶어서
이 글을 너한테 먼저 쓰는 거야
살며시 내 갈색 가을 이야기를
내 삶의 화폭 어디쯤에 그려질
안개 낀 이아침을
빈 작은 벤치에 앉아
오래도록 앉아 너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안개 낀 어느 멋진 가을날 아침
나에게 내가 보낸... 글
2008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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