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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가을 그리움..슬픈 샤콘느의 선율처럼..-09/19/2009 토요일

by 프시케 psyche 2009. 10. 20.

 

가을 그리움

슬픈 샤콘느의 선율처럼..

 

-프시케-

 



 
건희(아이리스) 바이얼린


 
언제쯤이면  건희가(Iris) Vitali 의 Chaconne 를 켜 줄까요?
 
***
 
 

가을 그리움

샤콘느 바이얼린 선율처럼...

 

      -프시케-

 

 

스산한 계절  가을이 오면

그리움이 함께옵니다

넓은 코트깃 여미며

뚜벅 뚜벅 걸어오는

내 보고싶은 가을 연인처럼....

 

가을 하늘을  보면

그리움이 함께 펼쳐집니다

파란 편지지 위에

수놓아진 하얀 구름연서의 빛깔로

한올 한올  짜여있는   

눈물의 양탄자 처럼..

 

가을 바람이 불면

그리움도 같이 웁니다..

잡아도 잡혀지지 않는

아련함의 희미한  기억으로

쉬익..쉬익 ..

소리내며 아픈 내 마음을

에이는 풀잎처럼..

 

가을 비가 내리면

그리움이 같이 떨어집니다..

후회와 미련으로 얼룩진

내 그늘진 얼굴위로

보들 보들

휘날리며 얼굴위에 앉는

철지난  넝쿨장미 꽃잎처럼..

 

 

가을 잎이 떨어지면..

그리움도 같이 내려앉습니다..

노랑 빨강 고운빛인채로

꽃잎진 쟈스민 넝쿨위로

팔랑 팔랑 

내려앉는 가을 호랑나비처럼. 

 

 

가을 석양이 물들면

그리움도 같이 그림으로 완성 됩니다

빨갛게  홍조띤 얼굴을 하고

회색빛 저녁하늘위에 숨기고 싶은

내인생의 결점들 위로

쓰윽..쓰윽.. 짙게 덪칠해진

색고운  주황물감으로 칠한 유화처럼..

 

가을 밤이 깊어가면

내 그리움은 더더욱 나른해져만 갑니다

깊지만 가늘게 아물어간 

내 사랑의  상처를

휘엉청~밝은  보름달빛으로 수놓아 덮은

 내 가을 얇은 시트 커버자락속 인것처럼

 

 

가을 별들이 하늘을 수놓아가면

내 그리움은  깜빡 거리는

가로등 처럼 슬픔에 잠깁니다..

이제는 꿈속에서나 만날 추억들에게..

반짝 반짝 빛나는 별들이

연주해주는 슬픈  샤콘느 바이얼린  선율처럼..

 

 

 

**

Vitali 의 Chaconne 입니다

지상에서 제일 슬픈 곡이라네요..

 

 

 
 
Vitali - Chaconne
 
 

2009년 9월 19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