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장미
우리집 우체통에 한창 피어있는 넝쿨장미
***
오월 까지..이른봄 부터 만나는 .
수선화와 스타 재스민
배꽃과 덕우드
스타 재스민..
***
몽글 몽글 꽃피기전 넝쿨 장미
화병에 꽂으려..바구니에 꽃을 담았어요..
꽃바구니를 든 아이리스..
와 이쁘다..
넝쿨장미가 해주는 이야기
-프시케-
5월이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넝쿨장미가..
우리집 우체통을 꼭 안고 서있습니다
우체통을 둘러싼 작은 꽃들이
올망 졸망 피어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각각의 장미송이는
저마다..각자 한마디씩..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이면 나서는 산책길엔
이른봄 부터 줄곧 지금까지
갖가지의 꽃들이 내게
사랑을 전해 주며..아침인사를 합니다
.
제일 이른봄..노란 수선화를 시작으로
예쁜 아치를 장식하며 피어나는 노란 재스민
뾰족하게 예쁜 꽃몽우리 터트리는 자목련과 함께
노란 병아리처럼 피어나는 코레옵시스 등..
온동네를 꽃비 내리게 하는 활짝 웃는 벚꽃들과
그벚꽃이 꽃비 만들어 흩날릴즈음이면..
여지 없이 몽글 몽글 하얗게 피어나는 배꽃들..
솜사탕 처럼..온동네를 수놓은듯..배꽃들이
자지러지게 한바탕 웃고 나면..
부활절을 전후해서 피어나는 덕우드의
십자가모양 하얀 꽃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듯..
덕우드의 왜 굵지 않은 나무로 서있는지의
전설을 연상하게도 하며 들여다 보게 하는..
꽃잎끝에 붉은 점들이 못박힌 자국이라는
그 꽃들이..내게 호기심을 자극하는가 하면..
한국에서나 볼수 있는 아카시아와 등꽃의
향기로 내 아침 산책길을 향수에 젖게도 하고
어느새..
이곳 저곳에서..철쭉과..진달래가 내 아침 산책길을
꽃분홍 색으로.. 연분홍으로..때론.. 청순한 흰색으로
나의 아침마음을 싱숭생숭 부풀게 합니다...
그러고 있는사이.. 어느집 담장에서는
앙증맞은 모습으로 하얗게 드러낸 스타 재스민의
우아한 향기의 향연은..나의 온 아침 산책길을
꿈속 같은 향기의 나라로 안내합니다..
수시로 킁킁 거리며..흠뻑 들이마시는
그 향기들은 어느새 내 환상속 요정들과
손잡고..물흐르듯..향기에 젖어 듭니다..
이렇듯.. 온통 향기의 축제속 환상에서 깨어날 즈음엔....
우아한 보랏빛 아이리스 잔치야 말로 내게
커다란 기쁨을 주는 꽃이랍니다..
행복한 웃음으로.. 내 이쁜 딸 아이리스를
닮은 탓일까요..
보라색으로..때로는 노란색으로..분홍색으로
가끔은 하얀..아이리스로..늘 ..지날때마다..
내게 손짓하며..애교를 떠는 모습이
실제의 내딸이 아닌가 착각을 할정도로.
써부터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하루가
온통..보랏빛 행복입니다..
한두 송이 이이리스의 꽃잎이 말라갈 무렵..
우리집 우체통옆의 넝쿨장미는
한송이 두송이 피우기 시작한 후
온통 빨간색으로 우체통마져도 취해..
그풍성한 매력에 눈을 지긋이 감은듯한
착각에 빠지게도 합니다..
연신 오가며 나누는 인사로
하루하루 늘어가는 꽃송이 만큼이나
행복이 커져가는 내 우체통 옆의 넝쿨장미를 ..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내게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귀 기울여 봅니다..
올망 졸망..비좁게 앉아서도
뭐가 그리 좋은지 방글 방글
웃는 그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이때에도..
비좁은 자리 어깨 나란히 하며
밀어내지 않고 더불어 사는 풍성함으로
서로의 마음을 풍요롭게 감싸주는
함께하는 법을 이야기 합니다..
교회로 가는 음식 위에서도
생글 생글 웃음으로 빛을 내주는 넝쿨장미.
식탁위의 조그만 화병위에 꽂혀도
화사한 미소로 식사를 행복하게 하는 넝쿨장미...
가끔은 선물하는 케잌위에서도 예쁘게
다소곳이 앉아 웃음짓는 넝쿨장미..
그 넉넉한 웃음속 향기로..
자신을 던져 다른것들을 아름답게 해주는
조연의 역할이 주는 미덕을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장미임에도..
때로는 다른것들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장식품으로..만족을 하는
예쁜 함박웃음을 보며 출발한 산책길부터
돌아 오는길에도 여전히 활짝 웃으며
내게 윙크하는 어여쁜 넝쿨 장미..
아침 이슬 머금은 그 해맑은 얼굴에서 나오는
그 모습으로 깨끗한 하루를 시작하는 법을
이야기 합니다...
희미한 안개 속에서도 움추리지 않는
당당한 모습으로 꽃피우며
그 모습으로 불투명한 미래일지라도
늘 자신있는 날들로 시작하는법을
이야기 합니다..
빗물에 흠뻑 젖어서.. 젖은 꽃잎으로까지
내게 눈웃음 주는 그 의젓함이
세상을 살아갈때..
햇볕쬐는 맑은 날이 있으면
또 이런 궂은날도 있노라고
그 궂은 날을 견디는 법을
이야기 합니다..
오늘도 아침 웃음 한껏 머금은
넝쿨 장미가
긍정적으로 사는법에
실패 하지 않는
씩씩한 하루 가 되라고
슬퍼도 웃는법과
때로는 주연보다도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조연이 되어주는 법을
속닥 속닥 귓속말로
내게 건네며
내 어깨를 두드려 줍니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
즐거운 하루!!
수요일엔..빨간 넝쿨 장미를...
2010년 5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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