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방학을 한후 거의 2개월을 게으름을 피우며 지낸것 같습니다.. 하던 아침 산책도 안하고 겨우 한다는게.. 아침에 일어나서 다리 들어 올렸다 45도에서 멈추기 50번 두다리세워 양옆으로 눕히기 50번 다리 들어..양옆으로 45도에서 멈추기50번 다시 한쪽 다리씩..안쪽으로 눕히기 50번 클러치..50번 10초 쉬고 클러치 50번 간혹 엎드려 양팔 집고 뒤로 다리 차기..각각 20번씩.. 이게 하루 운동하는 전부랍니다.. 원래는 이운동을 한다음.. 밖에 나가 민희와 30분정도 걷은 산책을 하는데 아이들이 학교갈 시간 이었는데.. 아이들이 방학이라고..저도 덩달아 늦게 일어나는 게으른 엄마가 되었습니다.. (에고..챙피해라..) 그리고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7시 30분이면..토요 축구하느라 축구장으로 향해.. 그전엔..같이 나오시던..정오엄마가 같이 뛰어 주기도 해서 걷기도하고..같이 축구게임도 하기도 했지만 사정이 생겨..못나오시게 되기도 했고.. 지난 몇주..산딸기를 딴답시고.. 온통 신경이 그곳에 가있어.. 운동엔 게을러지기를 거의 2달이었나봅니다.. 지난 목요일에도..아이들과 뛰어본다고 작정하고 갔지만.. 다른 팀과..게임을 하게 되어 뛰지도 못하고.. 책을 읽다가...사진만 찍고 돌아왔고.. 오늘 토요일엔 꼭 같이 아이들과 뛰고 싶어 단단히..축구화 신고.. 선탠 로션도 바르고..모자도 챙넓은것으로 챙기고.. 벌레 물리지 않게.. off 까지 옆지기에게 뿌려달라고 허수하비 자세로.. 단단히 준비를 했건만.. 결국은 나온 친구들 숫자가 적다고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기술을 배우는게 아닌가..? 골키퍼를 위해..집중적으로 슛팅 연습을 했습니다.. 오늘도. 게임은 고사하고 볼줍는 아줌마로 포지젼이 잡혔답니다.. 슛팅으로 날라간..공들을 줍느라 그 초록 필드를... 정말 펭귄처럼 뒤뚱거리면서도 엄청나게 뛰어 다녔습니다.. 사실.. 같이 게임을 하며 뛰려고 했던것 보다 더 많은 양의 운동을 하며 흘린 땀이..몇바가지는 될듯 싶습니다.. 끝나고 버거킹으로 가 젖은 옷을 갈아 입는데.. 정말로 속옷까지..완전..땀에 젖었더랬습니다.. 얼굴은 익어서..거의 빨갛게 달아오르고.. 온몸엔..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지만.. 그동안 찝찝하던.. 기분들은완전히..다 날아간 기분입니다.. 그래도.. 아이들 방학하기전엔.. 이렇게..땀을 흘린적이 많았지만.. 요즘 저의 2개월은 완전 살찌기 작전이라도 한것처럼.. 뭉기적 거리며..운동을 안한것이.. 얼마나..후회가 되는지... 비록..오늘 오랫만에 뛰다 보니 뒤뚱 뒤뚱.. 헉헉 거리며.. 무릎도 삐걱이며..공주우러 열심히 뛰어 다녔지만.. 운동량이 많다보니.. 흘린 땀 만큼이나 마음은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더랬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왠 아줌마가 저렇게 뒤뚱거리며..공줍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겠지만.. 정작으로 ..운동이다 라고 생각하며 열심히..뛴 당사자인..공줍는 아줌마는 그동안 게으르게 쌓아 놓았던 스트레스를 비오듯 흘려낸 땀과 함께.. 확~~ 날려 버린 토요일이었습니다.. 같이 게임하며.. 주나 마나 한 선수라고 늘 핀잔만 들었을때보다.. 공주워 주고..축구하는 선수들 도와 주고.. 저는 운동해서 좋고.. 일석 이조의 기쁨으로 아주 기분 좋은 토요일 이었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퉁퉁한 아줌마의 뒤뚱거리며..공주우러 다니는 모습을...
그래도..저는 땀흘린후 돌아오는길엔.. 영준이가 녹음해준 음악을 들으며.. 아름다운 선율에 귀를 맡기고 운전해 오는 동안 퉁퉁한 공줍는 아줌마가 아닌.. 멋진 왈츠에 맞춰..춤을 추고 있는 우아한 백조가 되었었음을...
2010년 7월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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