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꽃잎을 주우며..
-프시케-
아침 산책길..
가엾게 떨어져 있는 꽃잎들을 보입니다.
.땅에 떨어져.
아직도 숨쉬고 있는듯..
색깔고운..떨어진 꽃송이들..
자신의 본분을 다하고 스러져 가는것인지
상처받고..쓰러져있는 꽃잎인지..
떨어진 꽃잎들 앞에 앉아 봅니다..
화려하고 아름답게 향기를 주던
그 곱던 그 꽃잎의
화려한 과거를 회상해 보며..
화사하고 도도한 향기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던.짧은 생을 뒤로 하고
혹은 생명이 다해서
혹은 상처를 입고..
병든채..
꽃잎은.. 뚝 뚝..떨어져
풀위에 누워 가는숨을 쉬는듯 합니다..
싱싱하고 젊을때의 당당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향기와 함께 건강하게
벌들과 나비들과 함께 했을 향연들도
불현듯. 머리를 스칩니다
상처를 받아..
더이상 꽃나무에 지탱할수 없어..
아픈 상처 안은채로..절망으로 떨어지는 꽃잎들..
뭔가 지탱할수 있는 희망 하나 없이
좌절하며 스스로 포기한 꽃잎들..
왠지.. 요즘의 내 심정을 보는듯..
가슴이 아려 옵니다..
이렇게 아무도 돌봐 주는이 없이
꽃잎들은 떨어지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를 도와 주세요..
나를 세워 주세요..
내게 희망을 주세요..
나를 기억해 주세요?
나의 향기를 잊지 마세요?
나를 한번만 더 봐주세요?
아님..
아직도 그대와 함께 할수 있을까요?
마치..
작은 숨을 쉬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며..
가느다란 희망을 위해 기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왠지.. 측은한 마음이 들어
그 모습 그대로 떨어진
꽃잎들을 주워 봅니다..
조금씩 꽃잎에 난 상처들도 보입니다
이미.. 꽃잎끝이..변색되어가는
꽃잎들도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향기를 간직하고 싶어하는
꽃잎의 안간힘도 보입니다..
나이들어 스러져 갈때
그사람만의 향기를 간직한채.
아름답게 꽃처럼 향기를 남겨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막 떨어진 꽃잎들이지만..
아직도 아름다운 향기를 간직한채
내눈에는 아직도 꽃잎인것처럼.
나이들어 가면서. 나또한
나만의 향기를 남길수 있을까?
좀더 고상하고 우아하게 나이들어가야지..
늘 베풀며 살아야지..
조금은 손해 보기도 하면서 살아야지..
.다른사람이 더 괜찮다고..
늘 칭찬하며 살아야지...
나를 낮추며 살아야지...
어떤일에도..참고..침묵하는 법을 배워야지..
오해 보다는..이해 하며 살아야지
용서하며 살아야지..
무엇보다도.. 사랑하면서 살아야지..
조용히 집어든..떨어진 꽃잎들에게 속삭입니다
나도 너처럼..우아하고향기롭게 살면서..
아름다운 향기를 지닌삶을 살고 싶어....
떨어진 꽃잎 한웅큼을
주워와
하얀 접시에 소복이
놓아 봅니다..
떨어진 꽃잎들이..
하나둘.. 안심의 숨을 쉬는듯..
소박한 눈웃음으로
제게 속삭입니다
"고마워요..저를 데려와 줘서.."
.
아마도 하나님이 그러실거야..
예쁘게 피어있는 화려하고 성한 꽃들만 사랑하기 보다는
이렇게 떨어져 신음하는 꽃잎을 줍듯..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는 마음으로
나의 힘들고 상한 마음을 보듬어 주실거야..
하나님이 준비하신 하얀 침대위에
나를 뉘우시겠지?
내 아픈 상처들을 싸매고 치유 할수 있도록..
영혼가득..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시며'
내 향기를 회복 시켜 주시겠지...?.
내가 떨어진 꽃잎을
주워 하얀 접시위에..간직해 주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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