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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낙엽..낙엽..-For Your Love

by 프시케 psyche 2010. 11. 24.


 

낙엽에게서

 

 


 















 
오늘 아침 찍은 낙업들..
 
 
 
 
 
 
낙엽, 낙엽
 
 
-프시케-
 
 
이른아침..
갈색  공기가..
 잠 덜깬 내 창백한 뺨에 와 앉는다....
나뭇잎 사이 자박 자박..
나를 따라오는 발자욱들은
생기가 돈다..
아무렇게나 뒹구는
곱게 물든 낙엽..낙엽들..
아스팔트 위에도
풀잎위에도....
저마다..
가만히..숨죽이고 누워 있다..
내게 말을 걸어올까봐
가만히..앉아서 기다려 본다..
기척이 없다..
혹시.
내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지 않을까??
아직 저렇게 고운데.. 숨쉬고 있을텐데..
조금더 기다려 본다
꿈적도 않는다..
 
수북이 쌓어 있는 낙엽위를
조심스레 둘러본다..
손들고 내게 말을 걸어올까봐..
누군가에게 꼭 전해야 할말을
내게 남기려 할까봐..
이곳 저곳 귀기울여 봐도
손흔드는 낙엽은 어디에도 없다
 
한걸음 한걸음
떨어진 낙엽들을 뒤로한채
가던길 가며..생각해 본다..
 
낙엽은 눈믈 감아 죽어가지만..
색깔고운 그 가슴열어
낭만을 남기고
 
어쩌면 다시못올 이승에게
마지막으로 보이는
그 아름다운 모습이..
빨간 수의..
노란 수의로
곱게 단장한 모습으로..
이곳에도 저곳에도
그렇게 누워있다..
낙엽을 위해 찾아주는
조문객을 위해
최대한 고운 빛깔로..
그렇게 누워서 반짝이고 있다..
 
고운 빛깔로 인사하는그 마지막 모습에
내 가슴속  아득한 곳에서는
무언가를 쓰고 싶은 어휘대신
꾸역 꾸역
참아왔던
유리알 같은 이슬들이
 방울 방울
눈가로 와.. 기지개를 켠다..
하나둘..
세상밖으로 새로 태어나는
요정같은 매무새로..
그렇게 흐른 눈물방울 하나가
낙엽위로 또르르 굴러내린다..
낙엽..
낙엽에게로
 
 
 
 
2010년 11월 23일 화요일 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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