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Darkness falls.. 별똥별을 보며 오늘은 쌍둥이 자리 별똥별들이 내린다하여 저녁먹고.. 일찌감치..족욕까지 끝내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늦은 저녁이면..깜빡 족욕을 놓칠까봐 미리 끝낸뒤라 눈꺼풀이 무게를 못이겨 읽던책을 덮어두고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10시 반이었습니다.. ..잠옷위에.. 두꺼운 파커 점퍼까지 끼워입고 머풀러로 목을 칭칭 감아 만반의 준비를 한 다음 담요까지 하나 들고..이쁜 강아지 민희와 뒷뜰로 나갔습니다 건희와 영준이도 나가려 했으나 둘이는 내일을 위해벌써 잠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워낙 추워 적극 권하기도 뭐해서 저만 일단 나가보았습니다. 강아지 민희마져..견디기 힘든 찬바람이었는지 볼일만 보고 문앞에서 들여보내 달라고 애교를 떱니다 민희를 집안으로 들여놓고.. 칠흙같은 어두움에 바람소리가 유난히..쓸쓸했지만 하늘을 올려다 보니.. 초롱 초롱한 별들이 반짝이며 미소로 답합니다.. 포치의 지붕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하늘을 더 넓게 보기 위해 등의자를 지붕없는 마당쪽으로 옮기고 가지고 나온 담요로 빈틈이 있을새라..온몸을 칭칭 감은다음 등의자에 편한 자세로 앉았습니다. 마당가운데..덩그러니.. 우수꽝 스런 모습으로 앉아 있자니 워낙 바람이 차서 인지..이곳 저곳.. 빈틈을 비집고..찬바람이 숭숭 다뜻한 온기를 타고 들어오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별똥별을 본다는 기쁜 마음에 가끔씩 자세를 고쳐가며 앉아.. 하늘을 뚫어져라 올려다 보았습니다 시간이 일러서 인지..많은 별똥별이 한꺼번에 쏟아지기보다 간혹..한개씩 떨어지는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잠시 놓칠세라 고개를 뒤로 젖히고 뚫어져라 하늘만 보니. 별들이 와르르 제게 달려드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겨울들어..이렇게 오랜시간 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며 기껏해야..낚시터에서 하늘을 이불삼아 별빛 수놓은 하늘을 덮고 별을 세던 여름밤 외에 이렇게 하늘을 올려다보며 낭만적인 시간을 갖는 겨울밤을 상상하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빙긋이 언 얼굴을 미소지어 봅니다... 사진을 찍어보려고 카메라를 들고 나왔지만 하늘의 별은 찍히지도 않고.. 온통 검은색만 찍히기만 하고 그렇다고 주위 환경을 찍어보려 했지만 캄캄한 밤이라 보이는 사물도 없고.. 사진 찍는것은 포기하고 하늘만 열심히 바라보기로 작정을 해봅니다 간혹 스산한 바람스치는 소리에.. 이리 저리 낙엽은 춥다고 웅크린채 뒤척입니다.. 아..밤하늘의 별들을 보고 있는 이순간.. 나는 별똥별을 보느라 행복한 추위를 견디며 고요한 밤의 적막한 밤하늘과 함께 낭만을 만끽하지만 문득..이추운 밤..어디선가 떨고 있을 많은 추운 사람들이 문득 머리를 스칩니다.. 나는 더 추워지면.. 바로 열고 들어갈 문 안쪽의 따뜻함이 있지만.. 이추위에 밀고 들어갈 문과 따뜻한 가족이 없는 사람들의 얼어붙은 얼굴들이 별과함께 내눈속에 내려앉습니다 이 매서운 바람을 견디고 있을 얼마만큼의 바깥에 있어야 하는 추운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해보기도 합니다 별똥별이 하나씩 꼬리를 물고 떨어질 때마다.. 작은 소원기도를 올려봅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힘든 고국의 안정을 위해 기도를 해봅니다 또한개의 별똥별이..꼬리를 달고 눈깜짝할 사이 떨어집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 혹은 병과 고통중에 있는이들의 평안을 위해 기도해봅니다 이쪽에 눈을 고정 시키니.. 저쪽에서도 반짝이며 다른 별똥별이 떨어집니다 주위의 단체나..모임 또는 어느 가정안에 힘들고 어려운 문제들이 평화롭게 매듭짓기를 위해 기도 합니다 어느 문제에 봉착해 있든.. 그 어느 누구도 상처 받지 않을 화평과 사랑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이 임하기를 기도해봅니다.. 방금 예쁘고 제법 큰 별똥별이 길게 꼬리를 반짝이며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하나님이 알고 계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모든 문제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가운데 풀어질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한개가 떨어지고 나면..곧바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떨어지기에 기다리는 동안 고정시킨 눈동자 속으로 반짝이는 별들의 속삭임이 얼굴가득 뿌려지기도 합니다 찬바람 한자락이 얼굴을 스치며. .따뜻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내게 속삭이고 지나갑니다. 눈앞에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별똥별마다에..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작은 기도에 소원들을 실어..어디론가 옮겨놓으시는 이는 반드시 하나님이신것이 분명합니다 차곡 차곡 어딘가에 내 작은 기도들에 제목을 붙여 어딘가에 보관하시며..들어주시겠지요? 바람도 비껴가는 내기도소리가 누군가의 소원위에 내려앉아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깨어진 관계의 회복을 위해..사랑이 없는곳에 사랑을 .. 오해가 있는곳에 이해를..슬픔이 있는곳엔..기쁨을.. 아픔이 있는곳엔 치유를..다툼이 있는곳엔 화해를 반목이 있는곳에 평화를.. 작은 바램들을 실은 별똥별들은 기적의 사랑빛을 담아.. 모든문제가 있는곳의 적절한 해답이 되렴... 하나..둘.........열다섯... 벌써 시간은 한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생애에 가장 많은 별똥별을 본날.. 추울때마다 움직이는 내 움직임에 반응한 뒷집의 처마밑 전등이 켜질때마다 앉아있는 등뒤로 보이는 벽에 드리운 빈나뭇가지의 그림자가 외롭습니다 까맣게 깔아놓은 벨벳 하늘에로부터 ..반짝이는 별들의 웃음들이 평안과 행복의 옷을입고 가슴에 내려앉는 밤... 나보다 힘든 다른사람들의 어려움까지도 실어 사랑과 따뜻함의 눈물 머금고 눈동자를 통해 흐르는 밤.. 너무 추워서 얼얼해진. 볼을 안고 집안으로 들어와 몸을 녹이면서도.. 더보고 싶은 별똥별이 아쉬워 밤하늘을 내다볼수 있는 창을 가진..건희의 방으로 갑니다 창가에 침대발치에 있는 작은 벤치에 걸터앉아 창가에 베게로 턱을 괴고..한쪽얼굴을 뉘운채 밤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몇개라도 별똥별을 더 볼수 있기를 위하여.... 별똥별 하나..별똥별 둘..그리고 별똥별 셋... 세개의 별똥별을 본후... 포근한 베게의 감촉과함께.. 밤하늘의 예쁜 별빛아래 건희의 침대에 드리워진 분홍빛 캐노피 위에 새겨진 별을 세듯 깜빡 깜박 잠들이 밀려옵니다.... 마치 동화속..어린 소녀가 된듯한 그 따뜻한 행복감으로 아주 어린 책속의 소녀가 되어 잠속으로 걸어갑니다 밖에서 얼었던 몸을 따뜻한 방안의 공기가 감싸고 밤하늘의 별들이 내게 들려주는 자장가를 들으며 한개 두개 떨어지는 별똥별을 가득담은 눈동자속을 팔랑 팔랑 반짝이는 날개를 저어 아름다운 꿈속으로 날아갑니다 별똥별들이 오늘 내게주는 아름다운 기도들은 내일아침 깨어날 내 마음속 깊은 어딘가에서 한편의 슬프도록 아름답고도 따뜻한 동화가 되었습니다. 2010년 12월 13일 밤 별똥별을 보며.. |
'마음의소리 > 오늘은 이런일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유민 양 바이얼린 연주- Sibelius Concerto 1st Mov - at Mercer University Music Hall on 12/12/2010 (0) | 2010.12.25 |
---|---|
16세 생일을 맞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Happy Sweet 16th Birthday & Merry X-Mas !! (0) | 2010.12.23 |
떠나는 가을 (0) | 2010.12.01 |
낙엽..낙엽..-For Your Love (0) | 2010.11.24 |
당분간 제가 하던 포스팅을 접습니다 - 그동안 부족한 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0) | 2010.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