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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집안커튼들을 걷어 빨며-2011년 4월 14일 목요일

by 프시케 psyche 2011. 4. 21.


 

 

 

 

 

 

커튼을 빨면서

 

 

 





현관문앞 봄 리스


 














 

Master Bedroom Curtain



Dresser 위에 있는 잡동사니들





 

영준이 공부방에 있는 오래전 내가 만든 커튼






 

건희방에 있는 Pink Tap Curtain



 


Liabrary 의 Rod Yellow Tap Curtain with Lace Drapery






Formal Dining Room 의 Rod Pocket Curtain



 

Breakfast Room Tap Curtain with Lace Swag Drape

 
 


 
 
아무렇게나 꽂아놓은 Wild Flower on the Table
 
 
 
 
 
 
 
커튼을  빨면셔
 
-프시케-

 

4월의 따사로운 봄볕에
나도 마음을 뽀송 뽀송하게
널어 말리고 싶은적이 있다고
어느분과 이야기 한적이 있다
오늘은
먼지 앉은 커튼들을 거두어
속 시원히 모두 빨았다
맘 같아서는 주황색 
나일론 끈으로 빨랫줄 매어
뽀송 뽀송하게 
공기 비린내 나는 바람 솔솔부는 
상큼한 햇볕에 일광욕 된
냄새를 맡고 싶지만..
사정상 드라이어에 대충 말린후
안방이나..다이닝 룸에 걸었던 
기럭지가 긴 커튼 들을 다리느라
무릎이 빨갛게 자국이 났다
바닥에 길게 접어놓고
커텐위를 기어 다니며
다림질을 했다

이커튼들도 사실
간편하게 주욱~ 박아서 만든
나만아는 비밀의
아주 손질 쉬우 커튼에 속한다
맘먹고 안감까지 겹으로 해서
Sheer 커튼까지 제대로 갖추려면
돈도 돈이지만
그 커튼들을 다 드라이 크리닝에
맡겨야 모양 그대로를 유지할수 있다
집안이 넒어 보이게 한다는 핑계로
커튼들이 온통 노랑색이다
영준이 방은 흰색 얇은 Rod Pocket  커튼이고
건희방은 핑크로 리본 탭을 만든 탭 커튼
이다
영준이방과 건희 방의 커튼들은 
세일하는 커튼을 사다 달았다
공부방의 노란 무늬 커튼은 
영준이를 낳았을때
천 짜투리로 내가 만든 커튼이다
오래되어서 먼지가 뽀얗다
이커튼은 나무에 직접 스태이플로 박아서
뜯어 빨수 가 없어 그냥 먼지만 턴다
영준이의 나이만큼 오래된 커튼이며
내가 직접 만든거라 그런지
많이 애착이 간다

하려고 며칠을 미루다가
이제 빨아서 다림질 까지 해서
커튼을 달아놓으니..
마음속 까지 후련하다

먼지앉고
때탄 내 마음도
온유와 겸손의 미지근한 물에
하나님의 말씀들을 세제로 풀어
묵상의 빨래 판에 문질러 치댄다음
맑은  기도의 물에 깨끗이 헹구어서
성령이 내리쬐는 밝은 햇벝에 말려나 볼까

그러면
저 커튼의 구김살 펴지듯
여기 저기 구겨진 내마음 
응답의 다리미로 구석 구석
눈물의 물뿌리개로 뿌려가면서
예쁘게 무릅꿇고 다려보면
깜쪽같이 내 허물과 죄가
새것처럼 깨끗해 지는게 아닐까?

점 점 나이가 들수록
때타고 이쁘지 않은 마음들이
가끔 얼룩처럼 눈에 띌때가 있다
이런 영혼을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사랑의 고운
말씀 세제푼 물에 넣어 빨아
성령의 햇볕에 말리는 것처럼
내 영혼도
빨아 말려 봐야 겠다

좋은 생각과 좋은 말씀과 묵상
좋은 글들이 가끔은
내 영혼을 깨끗이 해주는 역할을 한다

깨끗하게 빨아
다림질 까지 한 커튼을 
걸면서
먼지를 털어내듯
내 영혼의 
묵은 죄와 먼지들이
어느덧 다씻겨진 기분이다
Black Coffee  한잔
마시며
이 뽀송뽀송한
기분을 만끽해야지
 

며칠 후
헤이즐넛 향이 가시기 전에
모든 그릇장에 있는 
먼지 뽀얀 그릇들도 꺼내
씻어 말려야겠다
그릇들도 이 커튼들처럼
기분전환이 필요할거야


 
 
2011년 4월 14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