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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엄마로부터..

2008..823

by 프시케 psyche 2011. 12. 9.





 

 

2008년 8월 26일 화요일 방송

중앙일보 중앙방송 - 라디오

JBC-Atlanta

이향숙의 세상의 모든아침 방송에서..

 


 



 

 

** 이향숙님의 빠른 쾌유를 위해
저희집 넝쿨장미 꺾어서 꽂아놓았던 장미를 
보내드립니다..빨리 쾌유를 빕니다..


안녕하세요?? 이향숙님..
아마도 편찮으신 발 수술때문에 
병원에 계신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하루속히 쾌차 하시길..두손모아드릴께요..
이제 8월도 한주를 남겨놓고..
벌써..가을에게 손짓을 하는것 같습니다..
꼭 제인생의 어느 한부분인것처럼..
마음속 깊은 추억들이 밀려오는 중년의 나이같은
계절이 눈앞에 있는듯 합니다..
오늘도 어느날 우연히..나이들어감의 순간을
느낌대로 적어봤던 글입니다..
이곡과 함께 듣고 싶은 신청곡은...

Enya 의 onl y Time 을..
이향숙님의 빠른 쾌유와..애청자여러분들과
듣고 싶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어느날 갑자기
세월을 느낍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을때
어느새 설흔이 넘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나이를 느낍니다..

눈을 감아 떴을때는 ..
불혹이 훨씬 넘어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얼굴의 주름을 느낍니다..

얼굴돌려 옆을 보니
휘잉 하는 는 빈바람만이 서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바람을 느낍니다..

눈을 내려 아래를 내려보니..
소복이 싸여있는 나의 회한과..미련과 그리움이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내려앉은 눈꺼풀의 무게를 느낍니다..

눈을 감고 마음을 보니
살아온 인생의 모습이 고스란히
온갖 슬픔과 기쁨들이 서로 부등켜 안고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회상의 빛깔은..
연한 핑크빛도 아닌..
빨깐 정열의 색깔도 아닌..
빛바랜 회색빛 추억의 색깔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저물어가는 8월의 마지막주의 어느날이
문득 눈가에서 묻어나는 눈물같다고 느낍니다..

***


많은 사람들에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나간
가장 좋은 시간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세월의 길을 걸어오면서..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본인들만이 갖는 좋은인연의 동반자들과
추억을 만들며
먼길을 가는 여행자의 모습으로 
우리는 각자의 목적지로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여 ..여러분은..어느날 갑자기..
길에 멈춰선채..뒤를 돌아보는 시간들이 있으신가요??..
걸어온 발자취를 보며..회상에 젖기도 하고
반성도 하며..잘한일들에 미소짓기도하며..
앞으로 걸어갈길에 대해 부풀기도 하는..
아마도..이 글이..제가 멈춰서서 잠시 생각했던
생각을 글로 옮겨 보았던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숨가쁘게 앞으로 가던길을 멈추고..
숨고르기와 함께..기억을 더듬으며
자신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너무 가쁘게 뛰어오시다시피한 분들은
놓친 아름다운 풍경들을..지금부터 느끼실수도 있고..
너무 느린걸음으로 오신분들은..
다시 신발끈을 고쳐매고..조금더 빠른 속도로
속도를 조절할수도 있고...
아직도 가야할 목적지가 있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온속도에..부족한것은 부족한대로
과한것은 과한모양대로..다시 고쳐..적당한
속도로..다시 갈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한일일까요..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시는 분들은
아직도..목적지를 정하지 않은분들에 비해
행복하다는것을 아신다면..오늘 하루도..근사한 출발점에선
마라톤 선수의 마음이 아닐까요??

오늘이 우리에게 주어진.출발선이라해도 늦지 않았음을 아는
희망이 모든분들께..깃들길 두손모아드립니다...



2008년 8월 23일 비내리는 토요일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