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점심식사 (어머니와 함께한 아름다운 순간들 6)
-프시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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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와 함께한 크루즈 여행기를 포스팅하기전 어머니 날을 맞아 지난 어머니와의 여행중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점심식사 사진을 먼저 포스팅을 해봅니다
다음 포스팅 부터는 떠나는 날 부터 순서대로 포스팅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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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한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점심식사
-프시케-
크루즈 여행의 이틀째 되던날 어머니와 난 처음부터 되도록이면 같은 Couple Look 으로 의상을 맞추려 신경을 썼다 완벽하게 같은 스타일로 맞추지는 못하더라도 색깔만이라도 정말 내가 해보고 싶었던 모녀 Couple Look을 연출해보기로 했다
결혼전 꼭하고 싶었던것이 딸을 낳게 되면 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고 나란히 같이 다니는 꿈을 꾸곤 했다 그래서 우리 건희와 나는 건희가 어렸을 적엔 다른 날은 못해도 교회가는날 정도는 같은 색의 옷을 입고가곤 했다. 어느정도 클때까지는 그렇게 할수 있었던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머리가 커서인지 그동안 같이 맞춰준것으로 만족해야했다
그래서 어머니와 우리만의 무언의 약속으로 두번째 날 점심식사시간엔 날도 청명하기에 밝은 노랑과 연두색 옷으로 매치해 입기로 했다 모자도 이왕이면 비슷한 색깔로 사실 내가 입은 노란치마는 원피스였던것을 품이 작아진 관계로 어머님이 우리 여행전 허리치마로 바꿔 주셨다.. 그대신 어머니의 노란치마는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겨우 찾은 것이다 스타일은 같지 않지만 색은 얼추 맞는것 같아 구입을 했다
샤워를 마친후 어머니와 함께 맨 위에 있는 Lido Deck 에 있는 Italian Restaurant에서 점심을 하기로 했다 우리가 도착한 Lido Deck 에서는 그날의 이벤트 누가 누가 멋지게 가슴의 털을 가지고 있는지의 경연을 하는 "Hary Man Contest"를 하고 있었지만 흘깃 곁눈으로 보고는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배 갑판위의 테이블을 차지하려고 부지런히 식당으로 향했다.. 갑판위의 테이블들은 거의 꽉찬 상태였는데 다행히 출입구 바로 앞쪽인 관계로 사람들이 넘겨놓은 한 테이블을 잡을 수 있었다 자리를 잡은 후 어머니와 잠시 아름다운 배위에서의 식사전 바다 바람을 만끽했다.. 모자가 날아 갈까봐 손으로 여러번 모자를 점검하기는 했어도 다행히 모자가 날아갈정도의 바람은 불지 않았다.. 어머니와 자리를 집고 사진을 몇장 기념으로 찍은 다음 비디오 촬영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어렸을 때부터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어머니와의 단둘이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와 색깔도 예쁘게 맞춘옷과 모자를 쓰고 세상에서 단 한번뿐인 우리들만의 초록 이야기 점심식사였다
비록 나이는 젊지 않은 두 중년과 노년의 모녀가 챙넓은 리본을 맨 모자를 쓰고 같은색의 노란치마를 바람에 날리며 움직이는 선상 점심식사는 오래 오래 어머니와 내 기억에서 조금씩 꺼내어 곱씹어볼만한 아름답고도 행복한 세상에서 처음경험한 아주 귀중한 점심 식사였다.. 사람들은 안에서 식사를 하며 리본날리는 모자와 초록과 노랑으로 어린아이처럼 치장한 두 동양여인들의 (한국사람은 사실 우리와 몇분의 중국분들만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일거수 일투족을 흘깃 흘깃 살피는 눈치였다 그러나 어머니와 나는 사진도 찍고 동영상 촬영도 하는 여유를 부리며 느긋하게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쳤다.. 마음속 환상의 나래를 펴며 어머니와 나는 그어느누구 하나 부럽지 않은 우리만의 독특한 이벤트를 만들어 동화나라의 초록 왕비와 노란 공주가 되어 둘만의 세계에서 지난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 웃음지으며 마음껏 환상의 나래를 펴며 마치 왕비가 공주가 되어 여유롭고 화려한 휴가를 즐기는 왕비와 공주 놀이를 했다
가정의달 그리고 어머니날을 맞아 어머니와의 예쁜 추억을 떠올리며 이런 시간을 마련해준 옆지기와 또 그것을 위해 기꺼이 협조해준 내동생들과 막내올케에게 고마움을 한번 더 전하고 싶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그리고 옆지기 동생들 올케..모두 모두
I Love you All!!
2012년 5월 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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