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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입밖으로 나오지 않은 말

by 프시케 psyche 2014. 4. 9.

 

 

 

 

 

 

 

많은 생각을 하고

조리 있게 이야기를 만들어

누군가에게 말을 해야지..

열심히 구성한 말들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와

닫힌 입을 열어 

나올 준비를 하며

저마다 매무시를 고친다

지금일까?

아님 조금 있다?

왜 안 열리지?

...

아...

오늘도 입을 안 열려나 보다

오늘도 우리의 자랑거리를 

우리의 화려한 모습을

저 입 밖으로 내놓지 않으려나 보다

언젠가 밖으로 나갈

우리들의 신세는

어떻게 되는 걸까?

오늘 아름다웠던 우리의 모습도

세월이 지나고

지금 시기에 맞는 때가 아니면

아무리 정성 들여 꾸몄어도

퇴색해 버릴 텐데

지금 이때여야만 하는데

그러나 오늘도

우리의 주인은

입을 열지 않는다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