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끝난 후.. 가까운 교인댁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낸 주일이었답니다..
이제는 아름다운 봄이 오는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날입니다
바람이 불어 꽃샘추위지만
꽃들의 예쁜 웃음소리처럼 예쁜 하루 인듯합니다..
오늘도 작은 풀잎들을 보며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본 글 올려 드립니다..
****
풀잎의 노래
-프시케-
파릇파릇 올라온
작은 풀잎들이 소곤소곤
무엇인가 속삭입니다
하늘하늘 춤추는
긴 풀잎들은 으쓱으쓱
저마다 키 자랑을 합니다
싱그럽게 피어나는
부드러운 녹색 향은
세상을 아름답게 살게 하고픈
의욕으로 물들게 합니다
사각사각 풀잎끼리 부대끼는
노랫소리는
바쁘게 사는 우리에게
느리게 사는 법도 있노라고
아다지오로 들립니다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바람 부는 대로 눕는 풀잎은
까다롭지 않은 수더분함이 있습니다
풀은 다정한 엄마처럼
외부로 오는 것들을 받아 줄줄 아는
긍정의 마음 넓음이 있습니다
설사 마음에 안 드는 바람일지라도
맞서지 않고 자세를 낮추어 눕는
둥글게 휠 줄 아는 겸손이 있습니다..
아무리 거친 비바람에도
조용히 흔들리며 자신을 적시는
배움의 자세가 풀을 강하게 합니다.
여름 내내 따가운 햇볕에도
끝이 타들어가는 희생으로
다른 몸을 유지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가을의 고독으로
제 몸을 물들여가며..
아직도 감내하는 견딤의
훈련으로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키는
성실함이 있습니다
겨우내 내리는 눈보라에도
뿌리는 땅속 깊숙이 감추고
긴 겨울잠을 잔 후 태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이 있습니다
내내 기다린 봄을 위하여
오랜 시간 단장한 초록의 웃음으로
파릇한 손들을 뻗어
기지개를 켭니다
****
파릇파릇
얼굴 내민 풀잎들의
싱그러운 향기를
바람이 전해줍니다
받아들임과
긍정과
양보의
미덕을
풀에게서 배워본 날입니다
여러분들의 봄은
어디에서 느끼시나요?
오늘도 풀잎처럼
외부로 부터오는것들을
긍정하며 둥글게 휘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풀잎처럼 싱그러운 날 되세요
2009년 3월 6일
Adagio-Secret Garden
풀잎의 노래
-프시케-
파릇파릇 올라온
작은 풀잎들이 소곤소곤
무엇인가 속삭입니다
하늘하늘 춤추는
긴 풀잎들은 으쓱으쓱
저마다 키 자랑을 합니다
싱그럽게 피어나는
부드러운 녹색 향은
세상을 아름답게 살게 하고픈
의욕으로 물들게 합니다
사각사각 풀잎끼리 부대끼는
노랫소리는
바쁘게 사는 우리에게
느리게 사는 법도 있노라고
아다지오로 들립니다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바람 부는 대로 눕는 풀잎은
까다롭지 않은 수더분함이 있습니다
풀은 다정한 엄마처럼
외부로 오는 것들을 받아 줄줄 아는
긍정의 마음 넓음이 있습니다
설사 마음에 안 드는 바람일지라도
맞서지 않고 자세를 낮추어 눕는
둥글게 휠 줄 아는 겸손이 있습니다..
아무리 거친 비바람에도
조용히 흔들리며 자신을 적시는
배움의 자세가 풀을 강하게 합니다.
여름 내내 따가운 햇볕에도
끝이 타들어가는 희생으로
다른 몸을 유지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가을의 고독으로
제 몸을 물들여가며..
아직도 감내하는 견딤의
훈련으로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키는
성실함이 있습니다
겨우내 내리는 눈보라에도
뿌리는 땅속 깊숙이 감추고
긴 겨울잠을 잔 후 태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이 있습니다
내내 기다린 봄을 위하여
오랜 시간 단장한 초록의 웃음으로
파릇한 손들을 뻗어
기지개를 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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