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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새해에는

by 프시케 psyche 2020. 7. 6.

 

 

 

 

 

 

새해에는..

 

 

-프시케 -

 

 

한 해 나이를 더해가는 아쉬움 뒤에

그래도 설레는 건

비록 작심 삼 일일 지언정

새해 소망들을

 

2019년 새해의 끈 위에

한 장 한 장 곱게 

걸어본다

 

앙상한 겨울나무의

벌린 두 팔과 마른 가슴에

새봄 움 틔울 희망의 싹을

안겨주듯

 

더는 설레지 않는 이 가슴에도

봄꽃처럼 꽃 피울

향기 가득한 희망을

심어 본다

 

하나하나 걸어놓았던

다짐과 결심들이

달이 더 해 갈수록

희미해지고 무산되어도

한 해 첫날 그 부풀었던

생각으로도

일 년을 기대할 수 있음에 

설레어 본다

 

용서를 먼저 하기를 다짐하고

기도하며 살 수 있기를 다짐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기를 다짐하고

 

받는 것보다 주기를 더 할 수 있는 

한 해가 보내길 다짐하고

섭섭해하고 속상해하는 바람보다는

따뜻한 사랑으로 보듬어 이해할 줄 아는

한 해 보내길 다짐하고

 

세상을 다 산뜻한 체념이 오는

우울한 기분에도

연분홍

매화꽃 향으로

마음을 정화할 줄 아는 지혜의

 한 해 보내길 다짐하고

 

더는 놀랍지 않게 다가오지 않는

시들한 어떤 일에도

박하 향 가득한 추임새처럼

맛깔스럽게

놀라며 감동하는

 한 해 되길 다짐하고

 

나를  찾아주는 

누군가를 기다리기보다는

외롭고 쓸쓸한 누군가를 기다리는

영혼에게 다가가 손잡아 주는 

한 해 보내길 다짐하고

 

 내 것만 챙기는 이기심을 내기보다는

두루두루 나누며

 온기를 전염시키며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키우는 한 해 보내길

다짐해 본다

 

 

 

 

 

2019년 1월 3일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