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프시케 -
한 해 나이를 더해가는 아쉬움 뒤에
그래도 설레는 건
비록 작심 삼 일일 지언정
새해 소망들을
2019년 새해의 끈 위에
한 장 한 장 곱게
걸어본다
앙상한 겨울나무의
벌린 두 팔과 마른 가슴에
새봄 움 틔울 희망의 싹을
안겨주듯
더는 설레지 않는 이 가슴에도
봄꽃처럼 꽃 피울
향기 가득한 희망을
심어 본다
하나하나 걸어놓았던
다짐과 결심들이
달이 더 해 갈수록
희미해지고 무산되어도
한 해 첫날 그 부풀었던
생각으로도
일 년을 기대할 수 있음에
설레어 본다
용서를 먼저 하기를 다짐하고
기도하며 살 수 있기를 다짐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기를 다짐하고
받는 것보다 주기를 더 할 수 있는
한 해가 보내길 다짐하고
섭섭해하고 속상해하는 바람보다는
따뜻한 사랑으로 보듬어 이해할 줄 아는
한 해 보내길 다짐하고
세상을 다 산뜻한 체념이 오는
우울한 기분에도
연분홍
매화꽃 향으로
마음을 정화할 줄 아는 지혜의
한 해 보내길 다짐하고
더는 놀랍지 않게 다가오지 않는
시들한 어떤 일에도
박하 향 가득한 추임새처럼
맛깔스럽게
놀라며 감동하는
한 해 되길 다짐하고
나를 찾아주는
누군가를 기다리기보다는
외롭고 쓸쓸한 누군가를 기다리는
영혼에게 다가가 손잡아 주는
한 해 보내길 다짐하고
내 것만 챙기는 이기심을 내기보다는
두루두루 나누며
온기를 전염시키며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키우는 한 해 보내길
다짐해 본다
2019년 1월 3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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