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선
-프시케-
달리기를 할 때
출발선에 한 발을 앞에 놓고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마음
마음속 깊이 설레는
결승선에 다른 경주자보다
먼저 도착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처럼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은
왠지 창대하다
누군들 그러하지 않으리.
매해, 매달, 매일, 매시간...
우리는 출발선에 서면
새로운 시작과 함께
아름다운 결승선을 꿈꾸는 새해
때론 아무 장애 없이
일 등으로 도착하기도 하고
때론 다른 일 때문에
경주로를 이탈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은 다 가고 있는데
출발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도 있다
그러나
도착하는 것이
어느 등수로 도착했는지보다는
앞만 보고 달린
우승자의 기쁨과
조금 천천히 도착해도
넘어진 친구도 일으켜주고
뭔가 힘들어 보이는 주변도
돌아보고
손 흔들어주는 관중에게 답하며
도착한 결승선이
어떤 등수가 더 나은 것이라고
설명할 수 없듯..
올해도 나는 어김없이
새해 2020년도의
출발선에 서 있다
속으로 다짐한 많은 골이 있지만
과연 이 골들을 다 달성할 수 있을지..
목표한 대로 아무런 장애물 없이
탄탄대로로 달릴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새해, 새 출발선에서
도착지점까지 가며
얼마나 아름다운 달리기를 할지
또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짚어 보겠지..?
올해도
아자 아자 화이팅..
꾸무럭거리다 보니
어느새 다들 뛰어간 출발선에서
아직도 두리번거리고 있는
굼뜬 나 자신을 본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올해도
설레는 마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해 보며 한해를 잘 시작해 보자
* 바쁜 일상 속에 이제야 새해를 느끼며 끄적여 본 글
2019년 1월 14일 화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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