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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그대 재스민 향이여

by 프시케 psyche 2020. 7. 25.

 

 

 

https://youtu.be/qE1tDOYLzmo







 



*제가 찍은 저희 바로 옆집 우체통 밑에 핀 
Star Jasmine 꽃들이랍니다..
(한국명은 백등화라고도 한답니다)

안녕하세요 이향숙님..

일전에 소개해주신 사연은 잘 들었답니다
늘 변함없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김영 선생님도 늘 안녕하시지요?
지난 월요일엔 컴퓨터가 문제가 있어 듣질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연도 좀 부실했지요?

오늘은 비가 개인 후라 그런지
날씨가 정말로 화사한 날 이이랍니다..
2주 동안은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경황이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듯한 기분이지만
아직도 어수선한 마음을 정돈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이글과 듣고 싶은 신청곡은요..
Song Zuying - Jasmine Flower 나 
Kenny G의 연주 Jasmine Flower 중 
가능한 것으로 이향숙 님과.. 김영 선생님과
봄의 향기에 취해 계실 모든 애청자 분들과 듣고 싶습니다 

****

그대 재스민 향이여.. 

-프시케-

비 온 뒤 내려다본
너의 얽혀있는 넝쿨엔..
어느새 피어오른 작은 별들이
미소 짓고 있구나..

어느 향수에도 비길 수 없는
너의 자연스러운 향기에 취해
어디서 나는지도 모르며
코의 점막안으로 와 애교를 떨며...
숨바꼮질 하듯.. 너의 출처를 찾았던..
몇 년 전.. 우리가 만나기 전의 일이었지.

아침 산책길에서 언제나..
기분 좋은 너의 향기에 취해
미소 지으며 걷길.. 어언 5년여..
한결같이 이맘때쯤이면
내 산책길의 또 다른 향기로운 친구여..

유연하기야
S 라인이 무색할 정도로
이리저리 곱게 구부러진
너의 그 휘어진 줄기가
참으로 예쁘기도 하구나

진초록의 너의 잎들은
어쩌면 그리 반들 반들
빛이 나는지..
온 봄을 다 비출 만큼 반들 반들..
매끄럽기도 하구나

반짝반짝 별 모양의 너의 
하얀 눈웃음에.. 짙은 향 머금고..
방울방울 맺혀있는 이슬방울 고와라
나의 하얀 별빛 향기 꽃잎이여..

어느 집 건조기에서 나는 린스 향일까?
어느 어여쁜 여인이 남기고 간 향수 향일까?
고개 갸웃하며.. 기분 좋게 걸으면서도 오래전..
너였는지도 몰랐던 나의 무심함을 용서해 줄는지
오늘도 너의 그 짙은 향기에 취해
온통 쟈스민의 향기로 행복하고파라..

너의 향기 가득한 이 봄의 기분을
누구에게 전할까?
앞서 네 앞에 지나간
배꽃에게도.. 벚꽃에게도
검지 손가락 잎에 갖다 대며..
비밀로 할 거야..
너의 향기가 이만큼 향기로움을..

아..
내 가슴속 사랑하는 님에게
너의 향기 한 움큼 숨겨다
뿌려 주고파
어느 날 내게 사뿐히 걸어오실
그님이 오시는 줄..
그 향기로 알아채고파라..

아름다운 너의 향기 
온몸에 입고 오실 내님 오실 때
얼굴에 홍조 띠며
반가이 맞이할 내게도
너의 향기 감춰 두었다가
뿌리고 마중 나가고픈..
나의 영원한 향 기이고파라....

*****


아침이면..
산책 후 지나던 길 걸어 들어오면서
얼마 전부터 어디선가 
향기롭고 달콤한 향이
코를 유혹하길래...
처음엔..
어느 향수 많이 뿌리신 분이 지나가셨나?.. 하면서..
무심코 지나다니다가..
계속 그 자리를 지날 때면
그 향이 계속되더라고요.
유심히 옆집 우체통 옆에 넝쿨져 있는 
하얀 꽃에
코를 대고 향을 맡았더니..
이게 그 말로만 듣던 
Jasmine이었답니다..
그런데.. 이 꽃은 진짜 Jasmine은 아니고
일명 Confederate Jasmine 또는
Star Jasmine이라고 부른다네요..
중국에서 건너오긴 했는데..
많은 분들이 Confederate Jasmine이라는
이름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유는
약간 노예를 함축하고 있는 그 단어가 싫어서
Star Jasmine이라고 더 알려졌다다고 하네요..
향이 너무 좋아 내년에는 저희도
심어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4월부터 7월 정도까지는 꽃이 피고
어떤 땐 늦여름까지 몇 송이 남아있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저는 노란 Jasmine도 좋아하지요
이 쟈스민을 문 앞 양쪽에 심으면..
아침마다 그 향기에 취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야무진 상상을 하면서 말이에요..
(문쪽에서 안방 창가가 가깝거든요..)
그러다 보니..
갑자기 Jasmine Tea 한잔이 그립네요..
오늘 Jasmine Tea 한잔 어떠세요? 여러분..

오늘도 재스민향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2009년 4월 4일 토요일 오후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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