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얗게 피었던 꽃잎을 떨군 후 초록으로 잎을 피운
꽃피는 배나무입니다..
안녕하세요 이향숙님?
오늘도 날씨가 화창한 토요일입니다..
축구를 하며.. 편 가르기 한 후..
아이들과 같이 뛰면서.. 제가 Goal Keep을 했거든요..
그런데 상대방이 Goal In을 했는데도 웃었더니..
같은 편이었던 옆지기는
Goal을 먹고도 웃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네요..
왜 그렇게 웃음이 나오는지..
운동하면서 웃으면 허파에 바람이 들어간다고
웃지 말라는데도.. 저는 계속 웃음이 나오니..
공을 주면 뺏긴다고 주나 마나 선수에다가..
상대방 골이 못 들어가도 안타까워하는
옆지기가 보기엔.. 시원찮은 선수였지만..
기분은 아주 좋은 아침이었답니다.
축구하기 전.. 자연을 만끽하며 생각해본 생각을
정리되지 않은 채.. 올려봅니다..
이글과 듣고 싶은 신청곡은요..
Secret Garden의 Songs from a Secret Garden을 이향숙 님과 김영 선생님
자연을 만끽하며 고마워하고 계실 많은 애청자 여러분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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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단상- 자연이 내게 준 속삭임
아침 공기가 참으로 맑은 날입니다
피웠던 꽃들을 떨구고 파릇한 잎들이
듬성듬성 온 나무를 덮기 시작한 4월의
중간쯤 서서.. 조용히 자연을 느껴봅니다..
종종.. 시인들은
숲길을 산책하며 글을 썼다는 것을
떠올려 보며..
걸으며 사색하는 일이 얼마나
싱그럽고 창의적인 일인지를 떠올립니다
특히 자연과 벗하며.. 작은 생각에게 마저
커다란 의미를 주는
아름다운 초록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오늘 아침 더더욱 새롭게 느끼는 아침입니다..
사랑하는 일도..
용서하는 일도
모든 어려운 일을 극복하는 일도
얼마나 자연과 친한 사람인가에 따라
겪는 모습이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누군가를 절실히 사랑했던 사람에게는
그 고통의 상흔이 가슴에 남았다 하더라도
그만큼의 삶의 깊이가 느껴지고..
누군가를 용서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도
자연의 섭리에서 배운.. 배려와 사랑을
배운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어낸 사람들은
대부분... 자연을 섭리대로 이해하며
물 흐르듯 받아들임에 망설임이
없는 사람들일 것 같다는 생각
저만 느끼지는 않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그러고 보면..
자연이.. 묵묵히.. 사계절을 겪으며
온갖 비바람과.. 눈보라도 견뎌내듯..
우리가 살고 있는 자체도
끊임없는 견딤의 연속이라고..
되내어 봅니다..
살면서 겪는 모든 희로애락도 따지고 보면
고통을 크게 겪고 난 후에 행복이 크고
실연의 아픔이 클수록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는
작게는 사소한 것을 견디는 것으로부터
크게는 감당할 수 없는 것들마저도 견뎌내는
인내가 바로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이라는 것을
오늘 아침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살면서... 우리는 어리석게도..
자연이 주는 모든 고마움을
모르면서 모든 것이
저절로 그곳에 있는 것인 양...
자만에 가득 찬 모습으로 의기양양하게
자연에게 실망을 주는 건 아닌지..
자연은 내게
진실과 정직을 가르쳐 주고 있는데도
여전히 온갖 가식과 거짓으로
나를 덧칠하고 있는 게 아닌가 반성을 해봅니다..
오늘 이 맑고 고운 아침에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더 많은 사람을 용서하고
더 겸손해지고 싶어 지는 마음을
푸르고 맑은 자연이 내게 준 속삭임인 듯합니다
사랑은
스스로의 책임에 대한 경험이라 하듯
여물고 단단해질 내 영혼을 위한
끝없는 단련이며.. 책임감을 배워가는 것임을..
용서는
용서할 수 있는것만이 아닌
용서할수 없는 것조차도 용서해야 하는 것임을..
겸손은
스스로 낮아지며.
섬기며 다른 사람들을 높이며 사랑하는 것임을..
싱그러운 풀내음에 실어 자연이 내게 주는 이 속삭임이
내 영혼에게 촉촉한 이슬방울 같은 산 교훈 임을..
2009년 4월 11일 토요일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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