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해영 님..
우리 아들 영준이(Bobby) 생일날(12/21/94)
Homepage를 Open 하셨네요..
사연이 올라와 있지 않아서
모두 손글씨로 올리시나 봐요..
제가 이곳에 첫 사연을 올리게 되네요..
우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한 해 동안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음악은..
혹시 가능하시다면..
적우라는 가수의
" 파도를 삼킨 바다" 나
팝송으론 Ildivo의 "You Raise Me Up" 중
가능한 곡으로 들을 수 있을까요?
같이 듣고 싶은 분은 우선 김해영 님과
뒤에서 수고하시는 분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제 옆지기와..
이 방송 듣고 계시는 모든 애청자 여러분과 듣고 싶네요..
이 글은 제가 어제 아침 있었던 일을 적은 것입니다
***
작은 친절이 주는 행복
-프시케-
오늘 아침에야
몇 주 동안 찜찜하던 기분이 말끔히 가셨습니다
왜냐고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가 그 이유입니다..
작년 성탄절 전 12월 23일 건희(Iris)가 교회에서
있는 성극 뮤지컬을 준비시켜 주기 위해
급하게 늦게 출발한 것이 발단이 되어
음악에 열중해 있느라 계기판을 보지도 않은 채
자신도 모르게 속도를 낸 모양입니다.
카운티나.. 지역 내 경찰이 아닌
State Patrol Officer 한테 Speed Ticket을
발부받은 후부터 마음이 영 뒤죽 박 죽이기 시작하더니.
딸내미 건희(Iris)가 하는 뮤지컬도.. 멍하니 볼 수밖에 없었고
Ticket 도 Ticket이지만 옆지기한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가
더 머리가 복잡해 있는데.. 고맙게도.. 다른 말 없이
그냥 넘어가 주는 옆지기한테.. 더 미안해졌습니다.
그 이후.. 그 일은 딱 잊어버리기로 작정을 하고
성탄절도 아무 일 없이 보냈지만
왠지 마음은 뭔가가 불안하고 착잡하더니.
매년 온 가족이 한복 차려 입고 열심히 드리던
송구영신 예배도 옆지기가 갑자기 감기 기운과 함께
몸이 안 좋다 하여.. 드리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마음은 더 천근만근.. 왠지 죄지은 듯 마음이
더 뒤숭숭했더랬습니다.
연말이면.. 그간 고마웠던 분들께 카드도 보내고
선물도 준비해야 함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온 정신이.. 어수선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며칠 전엔.. 난데없이 흔들리던 이가 두 개나
빠지는 꿈을 꾸기도 하고 엊그제는
아는 친구가 아이를 낳았다며.
저에게 주는 꿈을 꾸질 않나.
아이들의 짧은 Winter Break 동안
꾸준히 하던 산책도 뭔가에 홀린 듯.. 중단하면서
몸은 몸대로 찌뿌둥하고
게을러진 제자신이 몹시 못마땅하기도 하고
새해가 되어 개운하고 상큼해야 할
새 마음을 못 갖춘 채.. 엉거주춤 앉지도
서지도 않은 것 같은 아주 불편한 마음이
오늘 아침까지 가지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요 며칠 몹시도 추워진 날씨 탓인지.
늘 아침 산책 겸 아이들 School Bus까지
강쥐 민희를 데리고 나가던 저를 대신해
날씨가 춥다며 본인이 직접 영준이도 학교까지
자동차로 데려다 주기도 하고
건희도 School Bus까지 데려다주는 옆지기의
작은 친절 때문에.
어제 까진.. 그렇다 치고 오늘 아침엔.
오는 길에 Coffee까지 한잔 사다 주는 거 있죠.
여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 감동한다더니
침대까지 쟁반에 꽃 얹어 아침을 챙겨준 것도 아닌데
그 커피 한잔의 감동이 가시기 전에
아침을 차리는 동안 피아노 연습을 한다며
여기에 모인 우리.. 주님 오실 때까지
You Raise Me Up.. Alway on My Mind.
제가 좋아하는 곡으로 피아노 연주 까지.
아침 준비하는 마음에 금세 콧노래가 찾아왔습니다.
작은 친절에 여자들의 마음은 이렇게
수선스러울 만큼 감동을 하는 줄.
아마도 남자분들은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옆지기가 출근을 한 후
마무리를 하고 저도 일터로 나가려고
찬 바람을 맞으며 밖에 세워둔 차문을 여는 순간.
훈훈한 히터 바람과 함께..
옆지기의 작은 배려에.. 콧잔등이 시튼 해 오는 아침입니다
시동을 걸어 차에 찬기운을 없애주느라
따뜻한 히터까지 켜놓아준.. 듬직한 옆지기의
작은 사랑에.. 운전하는 내내 기분이 날아갈 듯합니다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향긋한 커피 향처럼
옆지기의 따뜻한 마음을 팔불출처럼
미소와 함께 홀짝홀짝 마시며.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하는 이 아침을 시작으로
내일부터는 이제껏 찌뿌둥하게 시작했던
새해의 기분을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그대의 작은 친절에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합니다..!!
*****
작은 친절이 주는 감동이
더 많은 친절을 낳은 다는 것을
오늘 아침 생각하며
커피 향과 함께.. 여러분께도
예쁜 사랑의 친절 가득 넣은
차 한잔을 드립니다..
***
그곳엔 눈이 많이 왔지요?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2010년 1월 7일 목요일 아침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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