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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다올이의 카톡 메세지

by 프시케 psyche 2020. 10. 20.

다올이의 사색하는 맑은 눈동자

 

사흘이 지난 후 나의 발 상태-멍이 발가락으로 내려와서 발이 온통 멍투성이

 

 

 

 

다올이의 카톡 메세지

 

-프시케-

 

 

올해만 해도 벌써 두 번째나

다올이 와 연관되어 맞은 부상이다

첫 번은 앞뜰에 나와 무심코 앉아있다가

무엇에 놀라 쫓아가는 다올이에 의해

앉은 채로 앞으로 넘어져

오른쪽 팔을 다쳐 한참 고생을 했는데

오늘은 다올이 녀석 목욕 후 생긴 사건

Bathtub 안에 다올 이를 들어가게 하고

내가 밖에서 씻겨주면

유난히 고개만 bathtub 밖으로 내미는 통에

늘 물이 밖으로 튀거나

여간 어정쩡한 자세가 되는 게 아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다올이 와 아예 같이 목욕을 하듯

거의 같이 안으로 들어가 목욕을 시킨다

유난히 머리 쪽에 물이 닫는 것을 싫어하는 녀석을 위해

턱에 걸터앉아 머리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얼굴 세수부터 시킨 다음

서서히 몸을 씻긴다

샴푸를 하고 린스까지 끝내면

먼저 다올 이용 전용 수건으로

닦기 전 몸 털기를 시킨 후

닦아주고 밖으로 내 보낸 후

내가 샤워를 하는 게 순서다

그러면 다올이는 밖으로 나가 문 앞에서

엄마가 샤워를 끝낼 때까지

엎드려 기다린다.

아뿔싸!

오늘 또 사고를 쳤다

왠지 뭔가에 끌려 급하게 탕에서 나오며 발을 내딛다가

그만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기 전

양쪽 팔을 벌려 세면대를 잡고

마침 반대쪽에 있던 작은 플라스틱 정렬대를 잡은 덕에

뒤로 넘어지지 않았지만

왼쪽 바깥 복숭아뼈 위 2" 위가 찢어지고 말았다

게다가 근육을 다쳤는데 통증이 여간 아픈 게 아니다

뼈가 부러진 것 같지는 않은데

찢어진 곳에 피 가흐르고 심한 통증과

오른쪽 새끼발가락부터 세 발가락 근처가

엄청 아팠다.

오늘 아재님이 네이버에  오시는걸 텔레파시로 알았는지

아마도 빨리 나오려다 그랬나 보다

엄마는 발목 부상으로 아파하고 있는데

천연덕 스런 다올이 의 사색하는 눈빛은

맑기도 하다

오늘 다올이가

가족 카톡방에 올린 문자

 

 

Good morning, dad, brother, sister.
Mom just slipped on the bathroom floor naked and hurt her ankle.
It happend right after she helped me take a bath. I'm sorry.

- From guilty Daol-

 

 

2020년 10월 17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