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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부활절과 덕우드의 전설을 아시나요?

by 프시케 psyche 2021. 4. 6.

 

 

 

 

https://youtu.be/KYYQnRXKwLk

 

 

 

부활절엔 

건희의 기숙사에 다녀왔다

가는 길에 피어있는 덕 우드들의 모습이

너무 예쁘기에

오래전 써 두었던

덕우드에 대해 영상을 만들어 보았다

예쁘고 사연 있는 덕 우드 

한번 들어보실래요?

 

너의 회한과 나의 모든 고통에 대한 동정

 

 

 

 

-프시케-

 

 

 

부활절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제는 모두 작아져 버린

부활절 드레스 때문에

새로운 흰 부활절 옷을 사러 갔었다

하얀색 면에 예쁜 수가 놓인

단순하면서도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정했다

부활절 예배에

건희는 이 하얀 옷을 입고 

바이올린을 켠다고 한다

영준 이는 흰 와이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고 트럼펫을 불기로 했다

 

건희의 하얀 세미 드레스에

앞부분에 조그만 꽃 모양의 코르사주를 보며

문득 Dogwood Flower가 생각이 난다

 

거의 부활절 전에 피어서

짧은 동안 우아하게 피었다

부활절이 되기 전에 서둘러져 버리는

희한한 나무이다

유난히 이곳 동부에는

이 덕 우드 나무가 유명하다

간혹.. 꽃피는 배꽃 나무와

덕 우드를 혼동하는 분들도 있다

 

항간에는 

이 덕우드 나무에 십자가에 얽힌 전설이 있다고 한다

맞는지에 대한 근거는 없지만

전설이니.. 전해져 내려오는 구전이지 싶다

어느 시인도 이전설을 가지고

 시를 지었다 해서 생긴 것인지도 모르지만

들어보면 그럴듯하다

 

****

 

전설의 요약은

 

2000여 년 전 중동지방에

많지 않은 나무들만이 

무엇을 만들 만큼 컸다고 합니다

한 나무가 굵은 나무통을 가지고 있었고

질도 좋고 아주 강한 나무였답니다

로마인들이 예루살렘을 지배할 때

정부에서 늘 이 나무를 이용해서

십자가형을 집행할 십자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떤 나무를 자르는 사람이 있었는데

십자가를 위한 나무를 모아 가져오곤 했더랍니다

곧 로마 관리들은 이 나무를 가져오던 사람의

나무가 좋다는 것을 알고 늘 그 사람의 나무를 

이용하게 되어 유명해졌습니다

하루는 정부 관리로부터

특별 주문을 받게 되는데

"이스라엘의 왕이 죽게 되는데

특별히 이 좋은 나무로 만든 크고 튼튼한

십자가를 가져오너라"

그 후 그 숲에 있는 싱싱하고 커다란 굵기의

그 나무를 잘라서 아주 크고 튼튼하고 무거운 십자가를 

만들어 배달되었습니다

 

그런데 나사렛 예수가 죽은 지 사흘째 되던 날

그 나무를 가져온 우두머리가

정부 관리에게 긴급한 연락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숲의 좋은 나무들이

다 시들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우두머리는 급히 숲으로 갔고

그 말이 사실임을 보았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그 우두머리는 

그와 함께 일했던 많은 사람이

매년 봄마다 이 오래된 숲을 방문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는 남아 있는 시들은 숲을 보며

왜 그런지를 찾아내려 했습니다

바닥은 소금처럼 짜고 몇 그루 안 되는 나무들이

키는 크지만 앙상하게 생명 없이

썩은 것처럼 서 있는 숲이었습니다

왜일까?

그는 더 가까이 가서 보았는데

수천 명의 사람이 수천 개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는 

가지들 속에 걷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가 데리고 일하던 사람도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 아무도 이 비틀어진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 수 없고

꽃잎마다 꼭 불에 탄듯한 끝에 붉게 녹슨 못 자국과 같이

 작은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라고 속삭이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

이 덕 우드 나무는 타워처럼 키가 크고

빛깔도 너무 뽀얀 속살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가지는 강하고 

안으로 튼튼하게 짜진 것 때문에

예수님의 십자 가용으로 선택되기도 했다고 하지요.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로 이용된 것에 대한 슬픔 때문에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자

예수님께서 나무에

" 너의 회한과 나의 모든 고통에 대한 동정이 있었기에

 이제 다시는 십자가를 만들 만큼 크게 자라지 않을 것이며,

너의 모습은 구부러지고 가늘고 꼬인 상태로 

두 잎은 길고 두 잎은 짧게 십자가 모양으로 될 것이며 

 

그 하얀 잎들은 피의 얼룩이 잎 가장자리에

녹슨 못 자국 같이 있을 것이며,

그 가운데는 보는 사람마다 

가시 왕관 모양을 한

꽃술을 보며 나를 기억할 것이니라"

 

그리고 잎들은 하나같이 하늘을 보고 피어있어

마치 하나님을 경배하는 모습 같다 합니다.

 

Pink Dogwood는 

예수님을 못 박은 것이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고 있는 모습이며

Weeping Dogwood는 슬퍼서 울고 있는 모습이며

Red Dogwood는 Cherokee 라 불리는데

예수님이 흘리신 피를

상징하는 것이라 합니다

 

 

어떠세요?

그럴듯한가요?

 

 

 

매년 부활절 즈음 교회 가는 길에 단아하고 우아한 자태로

피어 있는 이 덕 우드 트리를 보면

옆 지기는 다른 꽃들보다 아주 마음에 들어하는

나무 중 하나다

다른 꽃들은 너무 헤프게 피어 있지만

이 나무는 멀리서 봐도

어느 여염집 요조숙녀처럼

단아하고 품위가 있어 보인다고 좋아한다

우리도 언젠가

한그루 사다 집 뒤뜰에 심어봐야겠다고 한지가

몇 년인데

아직도 실천을 못 하고 있다

내년쯤엔.. 한번 생각해 보고

미리.. 심을 준비를 해야겠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그날을 생각하며

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경건하게 부활절을 축하하고 싶다

 

오늘은 건희와 영준 이가 연주하는

부활절 찬양연습시간에

이 덕우드 트리에 대해

이야기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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