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이 와 매일 일기를 쓴다
다올이는 우리 집의 귀염둥이 4살짜리 반려견이다
요즘은 애완견들의 화려하고 이쁜 옷들을 보면
눈에 밟힌다
우리 다올이 도 저런 이쁜 옷을 입혀주면 좋으련만..
털의 색깔이 짙다 보니
어떤 옷은 입어도 영 태가 안 난다
그래서 생각을 했다
아.. 밝은 옷을 입혀 보자
그럿도 반려견의 옷이 아닌
아이들이 어렸을 적 입었던 작은 옷들을
입혀 본다
ㅎㅎㅎ
역시 사람의 옷이라
목과 여러 군데가 어색하다
목 부분도 많이 파지고
뭔가 허전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스카프로 악센트를 주기로 했다
아끼는 스카프를 꺼내
리본을 매어 보았다
훨씬 좋았다.
지난 한 주도 나는
다올이 의 옷을 입혀
다올이 의 일기처럼
사진을 남기는 일에 열심이었다
다올이는 의외로 의젓하게
내가 하자는 대로 한다
영준이와 건희가 어렸을 적
엄마가 입혀주는 옷을 입듯
다올이 도 기꺼이 나의 어린 견공 주가 되어
나의 아침에 활력을 준다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아침-
* 다올이 의 생각
엄마는
매일 아침 내게 옷을 입히고
내 명상 자리 복숭아나무 밑에 나를 앉혀 놓고
사진을 찍는다
내가 보고 싶어 하는 오빠 영준이와 언니 건희에게
보내려고 하는 것이라 나는 맘껏 내 모습을 뽐내본다
다른 강아지들처럼 이쁜 옷을 입고 싶지만
아마도 나의 검은 털이 아무 옷이나 어울리지 않아서
엄마는 늘 내게 밝은 옷을 입혀주신다
그것도 오빠 언니가 입던 옷 중에서
이쁜 것만 골라서 입혀 준다
대 만족이다
그리고 목에다는 늘 스카프나
리본을 매어 주신다
날씨가 선선해진 가을이니
겨울이 갈 때까지는 아마도
많은 스카프를 매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는 속으로 이야기하고
엄마는 내 속을 다 읽으시는 듯
아침 명상에 생각난
오빠 언니에게 안부의 말을 전한다
물론 내 마음이고 말은 엄마가 대신해준다
오늘도 오빠 언니가 즐거운 하루가 되고
건강한 날을 시작하라는 나의
응원 메시지이다
영준 오빠.. 건희 언니
새로운 한 주도 멋지게 보내!!!
-From Daol-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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