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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조 사익 시인 시낭송 동영상

<7> 얼마나 더 살아야 - 조 사익

by 프시케 psyche 2023. 5. 20.

 

 

 

https://youtu.be/uZk8R_1xvOU

 

 

이 영상은 조사익 시인님의 채널에서

특별히 BGM 을 넣어

만들어주신 영상입니다

 

 

살아온 날 보다

살아야 할 날이 덜 남았을 때

드는 생각..

살아온 세월의 추억과 회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생각들...

꽃이 피는 속도가 있다고 했던가

꽃이 지는 속도는 또 어떠랴..

사랑의 속도는 

이별의 속도는..

살아온 날들의 속도보다

살아가야 할 시간의 속도는

또 얼마나 빠르랴...

 

조사익 시인님의

"얼마나 살아야"라는

시를 읽으며

잠시 생각에 잠겨 봅니다

 

뒤뜰 화분에 빨간 제라늄이 활짝 피었습니다

작고 앙증맞은 쑥부쟁이꽃도 피었고

하얀 스타 재스민도

현관 앞에서 하얗게 피어오릅니다

이 꽃들이 또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질지라도

오늘 화사한 꽃향기만큼 행복하자..

 

월요일 아침 뒷뜰 새소리 들으며...

 

 

얼마나 더 살아야


-조 사익 (趙司翼)-


무시로 울더니 잠시 멈춘 하늘

토막 난 구름은 남으로 가는데
인생 이야기 같은 버드나무
나붓나붓 얼굴 비비는 가지 그늘에서
저 구름과 마지막일지도 모를 술잔을 비운다

오늘도 하루만큼 또 떠나는 내 청춘과 이별할 때
배웅하며 흘려야 할 눈물 대신
석양 붉게 물든 강물 위에 유서를 쓴다

가버린 청춘
그 기억 하나 챙기지 못하고 살아온 세월
감출 수 없는 고민으로 살아왔다지만
간절했던 위장일 뿐

그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 순수는 아니었다

세상에 손 내밀며 선량하지도 못한 양심으로
잡담에 불과한 인생을 이야기했을 뿐
비 몰이 같은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바람만 탓하며 내 청춘에 무심했음을

 

2023년 4월 3일 월요일

동영상 촬영

 

 

2023년 5월 19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