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5 시인 - 허 형만- Norbert Burmueller 의 Rhapsodie Op. 13 을 들으며 https://youtu.be/-TNMHYPUFL8 **이곳엔 눈이 엄청 많이 온 날입니다7년 만에 온 눈인 데다60년 만에 처음온 한파라온 도시가 마비가 되었습니다이런 날따뜻한 차와 함께시를 짓는 날이고 싶습니다허영만 시인이 말한그런 시인이 되어오늘도 시 한 편을 지어보고 싶은 날입니다 *** 시 인 허형만시인은언어를 정중히 모시는 사람 시인은 풍경의 그늘에서 외로움에 떨고 있는 언어를 가슴에 품어 주는 사람 시인은 허공에 절벽으로 서서 전율하는 언어를 눈물로 다독여 주는 사람 시인은 언어를 위해 촛불을 켜는 사람 2025년 1월 23일 목요일노르베르트 브르크밀러(Norbert Burmueller) 의Rhapsodie Op. 13을 들으며... 2025. 1. 24. 바람과 햇살, 그리고 커피 흐린 날, 빗방울... 시.. 바람과 햇살이.. -프시케- 아침에 햇살이라곤 한 줄기 없는 흐린 날입니다 이런 날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을 떠올리며 흐린 날을 즐겨봅니다 사실 커피 향이 더 향기로운 건 맑은 햇살이 있는 날보다는 이렇게 구름이 낀 하늘에 한 두 방을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마시는 날입니다 어제는 앞 뒤뜰에 솔잎을 깔았습니다 햇살이 너무 뜨거운 이곳 날씨에 일 년에 한 번씩은 솔잎을 덮어줘야 하는데 작년 한 해를 걸렀더니 민둥산처럼 화단의 나무 밑의 속살이 훤이 드러나 보여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입니다 매 격주마다 쉬는 날이면 영준 왕자와 건희 공주를 만나러 다니기 급급해 화단이 벌거숭이인걸 보면서도 슬쩍~~ 몰라라 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친구가 멀리서 와 공항에 Pick Up 가야 한다는.. 2024. 3. 4. <4> 인생열차는 간이 역이 없다 人生 列車는 簡易驛이 없다- 조 사 https://youtu.be/Xt4ERIgHegY 人生 列車는 簡易驛이 없다 조 사익 (趙司翼 )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죽는 날까지 여행을 해야 한다 레일 위를 달리는 인생 열차에 삶을 맡기고 세월 속을 달리다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간이역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좋건 싫건 세월 속을 달리는 인생 열차를 타야 한다.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슬 픔의 레일을 달리는 인생 열차에 내 삶을 맡겼다면 얼마나 슬플까 간이역이 없는 인생 열차 기쁨의 레일을 달리는 열차에 실려 인생을 노래하고 싶지만 자칫 이탈하기 쉬운 레일 위를 우리는 달리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의 레일을 달리는 인생 열차에 실려가는 삶 얼마나 슬프고 고통스러울까 인생 열차는 간이역이 없는데..! The Life Trai.. 2023. 5. 19. 눈 풀꽃- 루이스 글릭 2020년 노벨 문학상 작가의 작품 https://youtu.be/NwUOTdXR7is 2020년 노벨 문학상 수상 시인 루이스 글릭 〈눈풀꽃〉 낭송_김혜수 『마음 챙김의 시』(류시화 엮음) 중에서 눈풀꽃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루이스 글릭.. 2020. 11. 1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