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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4

바람과 햇살, 그리고 커피 흐린 날, 빗방울... 시.. 바람과 햇살이.. -프시케- 아침에 햇살이라곤 한 줄기 없는 흐린 날입니다 이런 날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을 떠올리며 흐린 날을 즐겨봅니다 사실 커피 향이 더 향기로운 건 맑은 햇살이 있는 날보다는 이렇게 구름이 낀 하늘에 한 두 방을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마시는 날입니다 어제는 앞 뒤뜰에 솔잎을 깔았습니다 햇살이 너무 뜨거운 이곳 날씨에 일 년에 한 번씩은 솔잎을 덮어줘야 하는데 작년 한 해를 걸렀더니 민둥산처럼 화단의 나무 밑의 속살이 훤이 드러나 보여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입니다 매 격주마다 쉬는 날이면 영준 왕자와 건희 공주를 만나러 다니기 급급해 화단이 벌거숭이인걸 보면서도 슬쩍~~ 몰라라 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친구가 멀리서 와 공항에 Pick Up 가야 한다는.. 2024. 3. 4.
어느덧 가을.. 오늘 아침 뒤뜰 란타나.. 9월 아침 -프시케- 노란 란타나 쌓아놓은 벽돌 위에 화사하게 여유롭다 파란 하늘 몽글몽글 하얀 구름과 정답다 우체통 옆 앙증맞은 빨간 넝쿨장미가 재잘댄다 뒤뜰 포치 빨간 제라늄이 눈웃음치고 작은 서랍장 텃밭엔 웃자란 깻잎과 달랑 한 개 열린 빨간 고추가 데이트를 한다 마음 깊은 곳 선선한 가을바람 불어와 연한 풀잎 내음 살랑이며 싱숭생숭 가을 여행을 꼬드긴다 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지는 계절 가을 간신히 한잔의 커피로 잠재우는 아침 2020. 9. 5.
금요일엔 커피를 마시듯 긍정 한잔을 마실일이다 셔터문 내려오는 소리에... -프시케- 이제 3일을 두고 있는 J 블방과의 이별.. 열심히 퍼나르다가 아직도 까마득한 짐에.. 휴~우.. 커피 한잔 마시며 J 불방이 닫지 않았으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만 초조하고 일은 진척이 되지 않는다... 짐 싸다 말고 옛 포스팅을 만나면 기억 속으로 추억 속으로 들어가 허우적거리며 또 시간을 보내다 짐 속에 묻혀있다가 정신 차리고 또 열심히 짐 나르고... 오늘은 금요일 양광모 시인님의 시처럼 "금요일에는 커피를 마시듯.. 긍정 한잔을 을 마실 일이다" 오늘도 긍정 한잔을 마시고 유종의 미를 위해 셧터가 땅에 닿는 날까지 열심히.. 옮기는 일에 열중하자.. 마지막 날에는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인사를 할까 생각 중이다.. 이렇게 낚시성 멘트 같.. 2020. 8. 29.
젖은낙엽..그리고 커피 젖은 낙엽.. 그리고 커피 한잔 -프시케- 세월을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들 지나간 시간이 돌아오지 않듯 아름다운 날들은 인정하자 젊고 순수한 순간들을 잃어버렸다고 해도 그날들이 아름답지 않다고 말할 수 없듯 걸어온 발자국 위에 뿌려진 웃음 와 눈물은 그냥 그대로 간직하자 한점 한점 검버섯 피는 손등을 보듯 거뭇거뭇한 얼룩이 있는 잎들이 나뭇잎이 아니라고 할 수 없듯 떨어진 젖은 낙엽의 여리고 푸르던 시절을 기억해 주자 보고 싶은 마음을 애써 숨긴다고 그 절실함이 사라지지 않듯 그대를 향한 아리고 슬픈 내 아픈 순간이 신음하지 않고 울지 않는다고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자 저 젖은 낙엽도 그 나름 빨갛게 멍든 가슴을 안고 사랑을 완성하고 떨어지듯 여리디 여린 끝나지 않은 애달픈 사랑 모락모락 .. 2020.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