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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17

이승윤의 기도보다 아프게 그리고 내가 쓴 편지 https://youtu.be/rjUdr_TidVU 기도보다 아프게 -이승윤- 단 한 줄도 쓸 수 없던 말들이 있었어 기억한다는 말과 함께한다는 말은 펜보다 무거웠어 눈물이 고여 있던 웅덩이에 들렀던 하늘도 닦아내 버리면 자취를 감췄으니까 슬픔을 이불로 덮고 잠이 들은 작은 꿈들아 이젠 따뜻하길 미안해 그때 난 기도밖에 할 줄 몰랐어 노래할게 기도보다 아프게 성났던 파도가 이젠 너희의 고요한 숨을 품은 자장가처럼 울 때까지 마치 비밀인 듯이 모르고 팠던 건 매일 태어난 아픔들이야 울먹이며 지는 석양아 이제 나도 서 있을게 네게 모든 어둠을 맡겨 놓지 않을게 슬픔을 이불로 덮고 잠이 들은 작은 꿈들아 이젠 따뜻하길 미안해 그때 난 기도밖에 할 줄 몰랐어 노래할게 기도보다 아프게 성났던 파도가 이젠 너희의 .. 2021. 4. 18.
아들이 보고 싶은 아침 Millitary Ball         아들이 보고 싶은 아침 -프시케- 얼마 전 중앙일보에서손편지 쓰기 이벤트가 있었다상품에 눈이 멀기도 했지만영준이가 훈련을 하고 있는 동안편지로나마 힘들지 않게 위로를 하고 싶어 메모리얼 데이에 맞추어편지를 썼기에이 번트에 응모를 했었다지난 3개월간의 훈련을 할 때라던지늘 훈련하는 기간 동안은 매일 편지를 썼지만지금은 가끔 쓰기로 했다그 첫 번째 편지다벌써 몇 달째 못 보니 많이 보고 싶다매번 맛있는 걸 해 먹어도 같이 못 먹는 게조금 서운하기도 하다  ** 사랑하는 영준이에게  오늘 아침 일찍 엄마는 새로 배운 카스텔라를 만들어 아빠, 건희와 차를 마시며 먹고 난 후우리 아들 영준 왕자한테 편지를 쓴단다지금 아빠는 잔디를 깎고 계시고 건희는 친구와 수다를 떨고다올.. 2020. 7. 14.
청설모와 아들생각 청설모와 아들 생각 -프시케- 아침 산책에 만나는 녀석 중의 한 동물이청설모 다눈을 동그랗게 뜨고 먹이를 먹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 원래 털이다람쥐와 다른 건다람쥐는 등과 꼬리에 줄이 세 개 있다는데이 녀석들은 전체적으로 회갈색이라고 한다 가는 길 집들 을 사이에 두고키가 큰 나무들이 있는데산책할 시간에 종종 몇 마리 산책 나와먹이를 먹고 있는 걸다올이는 멀리서도 보고 알아차린다줄을 매어 허리춤에 연결해 가기 때문에가고 싶어도 못 가는 다올이갑자기 발견한 청설모를 향해 돌진하면내 허리를 끌고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결국 빠른 이 녀석을 나무 위로 빼앗기고큰소리로 짖어대는 다올이를나무 위로 올라가던 녀석이빼꼼히 쳐다본다언젠가영준이가 어렸을 때집 주위에 있었던청설모를  다람쥐인 줄 알고 잡았던 .. 2020. 7. 3.
친구야...삶의 휘청거림이 있어도.. 끄적여본 낙서 끄적여 본 낙서 오래도록 같이 생일을 자주 보내던 친구가 또 생각나.. 언젠가 그 친구에게 보냈던 편지를 다시 한번 기억해 보며 올려봅니다.. *** 콩가루로 내가 만든 하트.. 그리운 내 친구야.. 벌써 몇년째 같이 했다는 우리의 햇수가 벌써 이렇게 된 거지?. 한해 한해.. 두터워지는 우정의 두께가 더 커지고 있다고 믿는 거 나 혼자만 하는 환상은 아니겠지?.. 힘들거나.. 기쁘거나.. 슬픔도 즐거움도 서로 나누어가질 수 있는 사이 장점을 보고 친하기보다는 단점도 감싸 안아주며 사랑할 수 있는 사이가 우리겠지?.. 화려하게.. 불붙었다 빨리 꺼지는 그런 사이보다는 은근히 때로 얼어붙었던 가슴을 서서히 녹여주는 벽난로 같은 사이이고 싶어.. 도종환 시인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 2020.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