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추억과 닮은 가을 -방송에서 읽어준 내가쓴글

by 프시케 psyche 2008. 10. 16.
 
 
 
 
2008년 9월 8일 월요일 방송
중앙일보 중앙방송 라디오
JBC1310AM
이향숙의 세상의 모든 아침 방송중에서
 
 
 
 
 
 
 
 
* 가을 뒷뜰..아직도 피어있는 노란 란타나가 보이세요??
* 제가 그려본..가을이랍니다..


안녕하세요?
일전에 들려주신 사연과 음악 잘 들었답니다..
아울러..김영 선생님의 따뜻한 안부전해주심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늘 좋은 말씀으로 해주심 늘 듣고 있답니다..
새벽 운동길로 나서는 날씨가 제법 서늘해진..
초가을의 새벽공기가 상쾌합니다..
오늘도 높아진 가을 하늘과 예쁜 하얀구름을
보며..넓은 운동장에서 가을을 맘껏 만끽했답니다..
오늘도 미흡한 글이나마..가을을 담은 글을 올려 봅니다..
이글과 함께 같이 듣고 싶은 신청곡은요..
Sarah Brightman 의
Lascio Chi'io Pianga (라샤 끼오 피앙가 : 울게 하소서
(헨델의 오페라 Rinaldo 중 )

이향숙님과..김영선생님..그리고 애청자 여러분들과 듣고 싶습니다..


추억과 닮은 가을..

프시케

가을은 ..
유난히 추억같은 것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어느 한구석 남아있는
추억을 더듬으며
따끈한 차한잔 손에들고
스산한 가을 창문을
열고 싶은 아침입니다..

가을은..
가슴속 묻어둔 추억 조각을..
하나 하나 퍼즐 맞추기 하며..
간간히 나오는 미소와..
아련히 아려오는 가슴 아픔이..
이제는 그리움으로 채색된
아름다운 수채화처럼 내눈앞에
그려보고 싶은 오후입니다...

가을은..
이제는 먼추억이 된 어떤 사람을..
떠올리며..추억속에 있는
나만이 머리속으로 써왔던 편지를
낙엽태우는 냄새와 함께
뒷뜰 그네에 앉아
가만히 내어 읽어보고 싶은 저녁입니다.

가을은...
그래도 아름다운 그추억을..
아스라히 불어오는
늦은 밤 바람같은 부드러움으로
내가슴을 따뜻하게 할수 있어
나는 행복하다 말하고
싶은 밤 입니다...



***


왠지..
가을 하면..
진한 커피향과..낙엽..그리고
시..이런것들이 같이 떠오르는것 같지 않으세요??
여름내내...모든것들을 무르익게 하던 따가운 햇볕도..
선선한 가을 바람에게 바톤을 넘겨주듯..
아름다운 결실을 내어주고..서서히
물러가는 겸손을 배우고 싶어집니다..
이맘때쯤이면...가을에 있을 갖가지의
낭만적인 이벤트를 꿈꾸는것이 비단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늘 바쁜일상에 �기다보면..
제대로 된 문화생활을 놓쳐버리며
빠른 속도로 종종 걸음치던
걸음을 멈추고..높고푸른 가을 하늘의
하얀 구름을 한번 올려다 보고 싶어집니다..
청명한 하늘아래..
당당하게 서있는 나무들의 의젓함이..
마치..여름내내 견뎌낸 더위에게
자신을 단련시켜주어 고맙다고
눈웃음 짓고 있는듯..자랑스럽습니다..
진한 헤이즐넛 향의 커피한잔을 들고
그 아래 놓여있는 빈의자에 앉아
나무에게도 향그러운
커피향을 맡게 해주고 싶은 날입니다..
두분과..애청자 여러분께도
향그러운 헤이즐넛 커피향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커피향과 함께..나만이 가지고 있는 가을을 닮은 추억을
떠올려 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오늘도 향기로운 커피향 같은 하루 되세요..


2008년 9월 6일 화창한 토요일
커피향과 함께..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