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stavo Duda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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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히 운동도 못했고 산딸기도 이제..끝무렵이라 딸수 없이..말라버린게 많은날 이예요.. 아이들이 방학이라 좀 게을러진것 같아.. 마음이 좀 울적 했었답니다.. 그런데..갑자기 힘이 나게된 일이 있지요.. 어제 우연히..무사님의 홈페이지에서 영준이와 건희랑 보게된 Gustavo Dudamel 이란 베네수엘라 지휘자를 키워낸 Jose' Antonio Abreu ( Founder of the Orchestra Movement) 호세 안토니오 아부레우 라는 분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보고나서 어떤 오케스트라인지..듣고 싶어서 뒤지다가 완전히 감동을 했답니다.. 오늘 토요일 하루를 그의 지휘하는 동영상을 섭렵하다시피 할정도로 완전히 그의 지휘와 사랑에 빠져버린 이야기를 오늘 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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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음악에 소질이 있는것도 음악을 많이 아는것도 없는 거의 음치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가끔 좋은 음악이라면.. 듣는걸로 만족하거나 장르도..편안한 팝송이나 뉴에이지 음악을 선호하지만 클래식에는 문외한 이기때문에 듣고 기분좋은 곡들을 즐겨듣거나 오페라곡을 가끔 듣는것이 전부였답니다.. 가끔 훌륭한 지휘자들의 열정적인 지휘 모습이라든가 얼마전..Britain's Got Talent 에 나와.. 우승을 한 Paul Potts (폴포츠) 그리고 요즘 한창 인기를 차지 했던 중년의 Susan Boyle (수전 보일) 의 노래를 들었을때는..똑같이 눈물이 흘렀던것이 겨우 클래식에 대한 제 반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우연히 보게된 베네수엘라의 경제학자이시며 아마추어 음악가에 의해 설립된 El Sistema (베네수엘라 주정부 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시스템) 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음악을 듣고 싶어 찾다가.. 거의 하루를 그의 공연과 .그의 짧막한 인터뷰를 들으며 감동을 글로 두서없이 써봅니다 혹여라도 이감동이 사라질까봐서이기도 하지요.. 그가 지휘하는, 그가 표현하기에는 거의 식구나 다름없는..따로 분리된게 아닌.. 한몸인것 같다고 표현한 Simon Bolibyr Youth Orchestra (SBYO) 의
Gustavo Dudamel / SBYOV Proms 07 Shostakovich Symphony 10
주옥같은 연주들의 지휘는 환상적이었답니다..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줄 모름에도 불구하고 그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 밝고 경쾌한 얼굴모습과 곱슬 머리를 날리며 그 모든 음악을 외운듯이..열정적으로 지휘하는 모습은 제게. 눈물과 함께 진한 감동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직접 연주회에 있었던게 아님에도 영상으로 보고도 그런 감동에 빠질수 있다는것이 어쩜 저의 클래식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유치한 감상일지도 모르지만.. 하루종일 마음속 감동이 식을줄을 모릅니다 잘은 모르지만 Shostakovich 의 Symphony N.10 II,
Gustavo Dudamel / SBYOV Shostakovich Symphony 10
Gustavo Dudamel / SBYOV Shostakovich Symphony 10 II. Allegro iv
Leonard Bernstein 작곡의 " West Side Story" 의 " Mambo" 라던가..
Mahler 의 Symphony No. 1.."Titan" 이나
Symphony No. 5 같은 곡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감동을 했고 특히 좋았던 것은 Mexican 작곡가 Arture Marquez 가 작곡했다는 Danzon No 2
Gustavo Dudamel at the Proms - Arturo Márquez - Danzón Nº 2
는 목관악기 클라리넷으로 시작하는 음율과 플룻. 바이얼린과..비올라 연주에는 정말로 남미 쿠바의 단손 댄스를 추는듯했지요 무엇보다도..이 젊은 지휘자 두다멜에 완전히 빠진데에는 그의 인터뷰 중 하는 말들.."느낌." "열정" "음악가" "연결고리" "아름다움" 그리고 그의 환하고 맑은 웃음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음악을 느낌으로 연주해야하는것들 예를 들어 사랑을 표현한다면..멀쑥하게 연주하는게 아니라.."I love you.." 라고 사랑스럽게 나즈막히 속삭이듯.. 연주하라는 아주 살아있는 음악을 연주해야함을 늘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단원들에게도 늘 칭찬을 아끼지 않고..명령조 보다는 제안을 하는 편이고 원하는대로 되었을때..감탄을 아끼지 않고 늘 단원들을 북돋아주는 아주 부드러운 지휘자라고 합니다.. 거의 5살때 바이얼린을 시작해 11살부터 지휘를 공부하고 16세에 국제 Mahler 지휘 콩쿠르에서 1등을 한후.. 세계의 오케스트라 단에서 지휘를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 했다고 합니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연주때 독일의 유명한 음반회사인 Deutsche Grammophon 과 베토벤의 심포니5,7 을 녹음하는 행운을 안은것은 기적이 아닌..그의 천재적인 기질을 볼줄아는 높은 안목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인터뷰에서 들은 그의 소박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더하고 싶지만 작년 12월에 한국에서도 공연을 했다는것과.. 대구시향 상임 지휘자이신 곽승 경희대 교수님이 7년전에..베네수엘라에 직접가셔서 지휘 마스터 코스를 2주간 가르치신적도 있으시다는것과.... 한국 연주때..그의 스승사랑을 직접 무대로 내려가 자신들의 나라이름이 새겨진 점퍼를 직접 입혀드렸다던가 하는 이야기들은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실것 같아서 음악전문가도 아니고 다만..제가 받은 감동을 혼자 만끽하기에 너무 아쉬워서 그것도 저같이 음악을 모르는 사람도 푹 빠졌을 정도로..이 두다멜의 매력을 이미 아시는분들은 벌써 몇년전에 아셨을것을 전제하에 저는 이제야 이렇게 아름다운 청년의 열정과..그의 빛나는 미소..그의 자연스런 인간성. 그의 철학등이 오늘 하루종일 저를 행복하게 했기에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하루종일 그의 지휘와 데이트한 소감을 이렇게 베네수엘라에서 30년전에 시작한 "음악을 통한 사회활동" 이주는 열악한 환경에서 마약운반이나 했을 많은 청소년들에게 연주와 노래를 통해 희망과 기쁨을 보여준다는 그 아름다운 음악교육훈련 운동에 그리고 창시자이신 아브우레우 박사님께도 아울러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2009년 7월11일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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