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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황혼이 지는 저녁

by 프시케 psyche 2009. 8. 28.
 
 
황혼이 지는 저녁..
 






























 
 
 
** 내가 찍은 저녁노을들..



한주동안 즐거운 날 되셨는지요?
오늘도 아름다운 토요일
오랫만에 토요산책을 하니
한결 즐거운 날입니다
솜사탕처럼 떠있는 뭉게구름이
깨끗한 주말입니다
일전에 갔던 낚시터에서의
붉은 노을이 예뻐 적어봤던
것들을 올려드립니다

***

황혼이 지는 저녁..



빨갛게 물드는
저녁노을 앞에 앉아
이제껏 걸어온 한나절 인생을
한장 한장 넘기며 미소짓도록
한권의 추억으로 엮을 수 있으면 좋겠네..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딱 그만큼의 자리에서
있어야할 모든눈금에
그때 그때 자라있어야할
내 영혼이 성숙할 곳에서
적당하게 표시되어있는
눈금을 보며..
자랑스럽게 웃을수 있다면..좋겠네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 쯤에는..


내가 마주보고 있을 그 시간에
뒤로 길게 지는 그림자가
홀로 외로이 있지 않고
두손 맞잡은채 좁은듯 다가앉은
세월에 겹겹이 기워진
다정한 두개의 그림자였으면 ..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살아온 뒤안길에
씁쓸한 후회의 쓴웃음 보다..
순간 순간 견뎌온 사랑의 순간들이
아름다운 감동이었노라고..
눈시울이 흐려지는 눈물이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오래전엔 사소한 단색이었던것이
세월지난 캔버스 위에 덧칠한 자국이
오히려 보색을 이루며 전체 그림이된
투박하지만 완성된 아름다운 유화같았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나이쯤에는....

그래서 그 그림을
벽에 걸어 놓아도
보는이로 하여금
담박에 누구 그림인지 알아보며
지긋이 미소지어주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가슴마다 알알이 박혀
때때로 상채기 내며 아프게 했던
진흙묻었던 거친 진주들이
이제는 많은 인내와 끈기로
닦인 반짝 반짝 빛나는
보석이 되어있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 쯤에는..


얼키고 설킨
굵은 삼베같던 인생길
근심과 걱정들이..
이제는 매끈하게 짜여진
내 나이든 몸에 걸쳐도 어울릴
고운 옥색 모시한복 같았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나이 쯤에는..

계란형의
미인이 아니어도
눈옆의 잔주름도 어울리게
눈웃음 웃는 후덕하고
곱게 나이든
푸근한 얼굴이 되어있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 쯤에는.

외로움에 짓무른 눈물 찍어내는
슬프고 처량한 손이 아니라
김오르는 헤이즐향 커피잔위로
사랑했던 사람들의 얼굴을 손꼽으며..
즐거운 향그러운 손이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 쯤에는..


아끼고 아낀 슬픈 침묵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보듬어 키운 아름다운
안으로의 삭임들이
지금은 무거운 금이되어
가볍기 쉬운 내 경박함을
가라앉힌 중후함이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 쯤에는..



내어렸을적 소꿉친구들도
젊었을적 소녀친구들도
아직은 내옆에
느즈막히 만난 다른인연들과 함께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가고 달려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수다를 떨수 있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나이 쯤에는..

이제는 부모되어
엄마 마음을 이해할수 있는 나이의
아들딸들과 그들의 또다른
사랑의 분신들이 때마다
보고싶다는 말들로
작은 안부카드를 받을수있다면. ..

황혼이 지는
저 오렌지빛 노을앞에 앉아있을
그 나이 쯤에는..


***

그날 본 낚시터의 노을은
정말로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을 연상했답니다
곱게 나이든
중년이후의 황혼이
저렇게 아름답고 우아할수 있다면
저런 아름다운 빛깔의 노을이 될수 있다는것은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곱고 순수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우리의 모든 삶을 반영한
저 모습의 고운 황혼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금부터
우리가 사는 삶의 작은 색깔들이
모여야 저런 아름다운 황혼의 색이
될것 같은 생각을 하며
그 즈음 저의 모습이
이랬으면..하면서
끄적여본 글입니다

여러분의 황혼의 모습은
어떨지 한번
생각해 보시지 않으시겠어요..?
그때쯤..
모습이 과연..
저 고운 빛깔의
황혼과 어떻게 다를지를..


여러분 오늘도 아름다운 하루 시작하세요..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황혼이 지는 저녁..




저녁노을 앞에 앉아
이제 것  걸어온 한나절 인생
한 권의 추억으로 엮어

한 장 한정 넘겼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딱 그만큼의 자리에
있어야 할 모든 눈금에
그때그때 자라 있겠지


내 영혼이 성숙할 곳에
적당하게 표시되어있는 그 눈금들
자랑스럽게 웃을 수 있겠지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내가 마주 보고 있을 그 시간에
뒤로 길게 지는 그림자가
두 손 맞잡은 채 좁은 듯 다가앉은
세월 겹겹이 기워진 다정한
혼자 아닌 두 개의 그림자였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살아온 뒤안길에 회한의 쓴웃음 보다..
매 순간 견뎌온 시간들이 아름다운 감동으로 
눈시울이 흐려지는 눈물이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한 때 사소한 단색이었던 것이
세월 지난 캔버스 위에 덧칠한 자국이
오히려 보색을 이루며 전체 그림이 된
투박하지만 세월로 완성된

아름다운 유화 같았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그 그림을 벽에 걸어 놓아도
보는 이로 하여금 단번에  알아보며
지긋이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림이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때때로 생채기 내며 아프게 했던
진흙 묻었던 거친 조가 비속 알맹이가
이제는 많은 인내와 끈기로 닦여
반짝반짝 빛나는 진주가 되어있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얼기설기 굵은 삼베 인생길
사랑 근심 걱정 용서들 섞어

이제는 매끈하게 짜인
나이 든 후에 걸쳐도 어울릴
결 고운 옥색 모시 한복 같았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계란형의 미인이 아니어도
눈 옆의 잔주름도 어울리게
눈웃음 후덕하게 웃는
곱게 나이 든 얼굴이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외로운 눈물 찍어내는
슬프고 처량한 손이 아니라
사랑했던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김 오르는 헤이즐 향 커피잔 다소곳이 든

주름졌지만 향기로운 손이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누르고 누르던 슬픈 침묵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부둥켜안고 보듬어 키운

안으로의 인내한 삭임들이
지금은 빛나는 금이 되어
내 경박함을 가라앉힌

우아한 중후함이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어릴 적 소꿉친구들도 
느지막이 만난 다른 인연들도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가고 달려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수다를 떨 수 있었으면
황혼이 지는 저녁
그 나이쯤에는..

이제는 부모 되어

조건 없는 사랑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의
그들의 또 다른사랑의 분신들의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들로
때마다 작은 안부 카드를 받을 수 있다면...

황혼이 지는
저 오렌지빛 노을 앞에 앉아있을
그 나이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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