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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녹두전..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입은 한복-어머니와 함께한 아름다운 시간들 2- Quick Time

by 프시케 psyche 2012. 3. 18.


 

 

녹두전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입은 한복.

 

(어머니와 함께한 아름다운 시간들 2)

 

 

-프시케-

 

어머니가 오신 후

첫주를 맞는 날이 마침

추석주일입니다

제가 만들어가야 할

교회 친교 점식 메뉴는

녹두전입니다

늘 바쁘게 서둘러 부치느라

너무 익은 녹두전을

가져가던 때와 달리

오늘은 어머님이 직접 부쳐주신

아주 적당히 익은 녹두전입니다

마침 이글을 쓰는 시간엔

비가 내리고 있네요

날궂이로도 좋은 녹두빈대떡

저의 단골 메뉴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맛있게

부쳐진 녹두전..

다..어머님 덕분이었지요

 

 

 

 
노릇..노릇..


 
가지런히 자른 모양도 어머님을 못따라가는 저.


 
이렇게 두판을 부쳐 교회로 갑니다
 
***
 
목사님 내외분과..권사님 집사님들과
인사를나눈 후
점심식사하기 전
잠시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영준이와 건희입니다


 
늘 할머니의 따뜻하고 정성스런 손길로
키가 쑥쑥 자랄 때마다
부쳐주셨던 한복
이렇게 훌쩍 큰 손주들을 보시는
어머님의 눈시울은 뜨거우셨지요..
늠름한 도령이 된 영준이와
예쁘게 자라준 건희낭자(?) 의 모습에..
 


 
건희 한복과 색깔을 맞추느라
저도 빨간저고리에 검은 치마랍니다
아빠와 아들은 보라와 블루로..
어머님도 짙은 회색 치마와 연회색 저고리..
 
어머니가 준비해주신 한복을
늘 이렇게 일년에 몇번씩
명절마다 입을 수 있었음에
어머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2011년 9월 13일 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