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엉망이다 보니 돈 많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신규투자나 채용을 동결하거나 줄이며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고 있답니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다는 하버드 대학도 예외는 아니라는데 제가 주목한 것은 바로 다음 대목입니다.
The school still intends to implement initiatives to make education affordable to students from low- and middle-income families, and will ensure that those with income below $60,000 will pay nothing to send children to Harvard College. Those earning up to $180,000 can expect to pay no more than about 10 percent of their income, she said.
연수입 6만달러이하 가정 학생들에겐 공짜교육을 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꽤 잘 산다고 할 수 있는 18만달러를 버는 집 자식도 학비를 연수입의 10%이내 즉 1만8천달러 이하로 책정하겠답니다. 학교에 돈이 많으니 부릴 수 있는 여유일 수도 있지만 이게 바로 미국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모의 경제력과 상관없이 자기 능력만 되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 물론, 한국도 대학생 학비융자제도가 있어 자기만 똘똘하면 부모 도움없이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지만 학교차원에서 중산층 이하 가정 학생에 대한 우대제도가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한국처럼 뼛속깊이 평등주의가 뿌리박힌 나라에선 이런 프로그램마저 특정계층/학생에 대한 특혜라며 반대할 지도 모르죠. 그리고 요즘 정부가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어줍잖은 '시장의 논리'를 내 세우며 돈도 없으면서 무슨 대학교육이냐고 어름장을 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이 유럽에 비해 극도의 시장주의를 내세운 자본주의와 보수적 기독교 문화에 바탕하고 있지만 가장 영향력이 큰 언론과 대학이 한국으로치면 상당히 좌편향적이라 없는 사람들도 잘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불행히도 한국은 언론권력이 꼴통보수라 소수 가진층들만을 위한 주장을 끝없이 늘어 놓고 일반 국민들도 마치 자기들이 이런 중상류층에 속한다고 착각하고 이들 보수언론의 논조와 보수정파들을 지지하는 듯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기자신이 깨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봐주지 않는데 한국은 허울좋은 '시장주의'와 자가당착적인 '지역주의'에 빠져 절대다수 보통사람들이 곤경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같은 경상도 출신이 무조건 보수정파에 표를 던지는 투표문화가 계속되는 한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멈추지 않을 듯 합니다.
더 이상 남이 아니라 바로 자기자신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지역몰표로 득을 보는 것은 보통사람이 아니라 소수 기득권층에 지나지 않습니다. 고향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장관이 되었다고 보통사람인 내게 떨어지는 고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고향의 자부보단 실제 내 호주머니 사정이 더 급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가능한 빨리 깨달아야 자신이 잘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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