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받은 고추모종..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고추꽃을 기다리며
나는 가끔 후회를 한다
정현종
그때 그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것을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 나의 생각
문득 이시가 오늘 아침 내게 왔다
산책길에 늘어난 세로토닌의 탓인지
지금 이순간이 나의 노다지가 될 수 있을지도
내 주위의 사람들이
노다지가 될 수도
이 순간이 모인
그 모든 순간이
노다지가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하니
이 시간
나를 아는
내가 아는 .
어느 한사람이
내가 가진
내 주위의
어느 물건이
꽃봉오리..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 인것을
생각하며 살고 싶다..
어느 날
내가 어느 사람의 노력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 ..노다지였음을
깨닫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누군가가 내 꽃봉오리 노다지 이길 바라기 보다
내가 누군가의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 노다지가 되어보고 싶은 아침...
2015년 8월 19일 아침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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