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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詩가 문득 내게 말을 걸어 올 때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 인것을

by 프시케 psyche 2015. 8. 19.



지인에게 받은 고추모종..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고추꽃을 기다리며






나는 가끔 후회를 한다



정현종


그때 그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것을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 나의 생각


문득 이시가 오늘 아침 내게 왔다

산책길에 늘어난 세로토닌의 탓인지

지금 이순간이 나의 노다지가 될 수 있을지도

내 주위의 사람들이

노다지가 될 수도

이 순간이 모인

그 모든 순간이 

노다지가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하니

이 시간

나를 아는 

내가 아는 .

어느 한사람이

내가 가진

내 주위의

어느 물건이

꽃봉오리..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 인것을

생각하며 살고 싶다..

어느 날

내가 어느 사람의 노력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 ..노다지였음을

깨닫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누군가가 내 꽃봉오리 노다지 이길 바라기 보다

내가 누군가의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 노다지가 되어보고 싶은 아침...



2015년 8월 19일 아침 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