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가꾸는 여인
-나오미 롱 메젯-
내가 만일 당신이라면
식물을 달래 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조심스레 보살피는 것은 식물에게 해로울 수 있다
흙은 쉬게 하라 너무 갈아엎지 말고
마를 때까지 기다리라 물을 주기전에
잎은 스스로 제가 갈 방향을 찾고 싶어한다
잎에서 자기 힘으로 햇빛을 찾아갈 기회를 주라
성장을 가로막는 것은
지나친 재촉, 너무 세심한 보살핌
사랑하는 것들을 그냥 놓아두는 법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
Woman with flowers
-Naomi Long Madgett-
I wouldn't coax the plant if I were you.
Such watchful nurturing may do it harm.
Le the soil rest from so much digging
And wait until it's dry before you water it.
The leaf's inclined to find its own direction;
Give it a chance to seek the sunlight for itself.
Much growth is stunted by too careful prodding,
Too eager tenderness.
The things we love we have to learn to leave
from <The Garden Thrives>
**
사랑은 성장할 공간을 주는 것이다.
지나친 보호를 받는 식물은 광합성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연구가 있다.
지나친 격려, 지나친 보살핌과 통제를 수반하는 사랑은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가로막는다.
명상을 배울 때도 너무 자세히 설명하거나 해답을 다 알려주는 스승은
제자를 바보로 만든다.
스승과 부모를 더나는 자식은 성잘할 공간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나무 농장을 하는 친구에게 배웠는데,
자주 물을 준 나무는 가뭄에 훨씬 약하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사회의 통념에 너무 의지하면
자신만의 깊이와 독특함을 갖기 어렵다.
트라피스트외 신부 토머스 머튼은 <누구도 섬이 아니다 (No Man is an Island)>에서 썼다.
"사랑의 시작은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이 온전히 그들 자신이 되도록 놓아 두는 것이고,
그들을 우리 자신의 이미지에 맞게 바구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우리가 그들 자신안에서 찾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일 뿐이다."
열두 살에 처음으로 시를 쓰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열일곱 살에
첫 시집을 낸 아프리카계 미국 시인
나오미 롱 매젯(1923-) 은 흑인 시인들의 시집을 주로 출간하는
출판사의 편집자로 오랫동안 일했다.
대학에서 흑인 문학을 가르쳤으며
디트로이트 시의 계관 시인으로 선정되었다.
그녀 자신이 어려서부터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강한 정신을 지닌 시인이 되었다.
그녀는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시는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시는 삶에 대한 것이다."
-노르웨이의 시인 올라브 H. 하우게는 시 <들장미> 에서 말한다
장미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노래해 왔으니
나는 그 가시들에 대해 노래하고 싶다
그리고 그 뿌리에 대해
그것이 바위를 얼마나 강하게 붙잡는지
가녀린 소녀의 손으로
얼마나 강하게 붙잡는지
그러면서 하우게는 묻는다.
'슬픔과 상실이 없다면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저녁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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