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콩과 쌀 뜨물
* 쌀뜨물이에요.
첫 번째 헹구어낸다음
두 번째로 싹싹 씻어서
받아낸 쌀뜨물
이렇게 매일 플라스틱 통에
받아서 냉장고에 넣어둔
쌀뜨물을
윗물을 다른 그릇에 받고
밑에 가라앉은 앙금 보이시죠?
요렇게 가라앉은 앙금으로 예쁘게 그림도 그려보기도 하고 얼굴과 몸에 골고루 펴 바릅니다마를때까지 있으면 좋고요..
몇 분 후 위의 노란 그릇에 따라놓았던 것으로
헹구어 주세요
***
이건 녹두 간 것이랍니다
제가 즐겨 쓰는 녹두 간 것이지요.
위의 쌀뜨물과 같이 사용하세요
좀 더 가까이 보시면..
너무 예쁘고 곱게 갈렸지요?
***
오늘도 흐린듯한 아침 날씨가
해가 나오지 않아서 더더욱 시원한 아침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제 너무 많이 먹고 잔 덕에
얼굴이 푸석한 모습으로
오늘 아침도. 여전히
많지 않은 인원 덕에.. 어른팀
아이들 팀으로 나누어
Goal Keeper를 하다 온 아침입니다
버거킹 내기를 했는데
결국 어른들이 아침 버거킹을 기분 좋게
산 아침이었습니다.
오늘은 다름 아닌.
얼굴이 푸석한 제 얼굴을 보고 생각나서
써본 글을 올려봅니다
***
식초콩과 쌀뜨물
언젠가 교회 집사님 한분이
쌀뜨물이 피부에 좋다는 말을 듣고
아침저녁으로 쌀을 씻으며
한번 헹구어낸 다음 쌀을
박박 문지른 후 곱게 나온 쌀뜨물을
뚜껑 있는 그릇에 받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무엇에 쓰느냐고요?
이것을 아침저녁.. 세수할 때.. 혹은
샤워할 때.. 피부 마사지 용으로 쓴답니다
냉장고에서 시원해질 대로 시원해진
쌀뜨물 웃물은 살짝 다른 그릇에 옮긴 후
가라앉은 걸쭉한 앙금으로 얼굴에 바르고
2-3분 있으면.. 팩을 한 다음
따로 덜어두었던 차가운 웃물로 헹구어줍니다
나이 들어 탄력이 없어지는 피부에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팩을 하면서
가끔 옆지기한테
" 당신은 이렇게 알뜰(?) 한 아내 덕에
피부미용실에 가서 마사지받는 돈이
굳어서 얼마나 좋아?" 하고 하면
" 당신은 피부관리받는 사람들이 더
빨리 주름지는 거 몰랐지?"이렇게 말한답니다
" 피부관리 한 달에 몇 번 받으면
지금보다 훨씬 젊어 보일 텐데."라고 턱을 살짝 들고
말해봐도. 늘 나오는 대답은..
" 원래 자연미가 좋은 거야.. 그냥 계속
쌀뜨물과 친해봐.!"라고 합니다
한 번쯤은.. "당신도 한번 피부관리받아봐"
라고 할 줄 알았지만.. 늘 대답은 같으니..
얼마나 제가 쌀뜨물로 요란을 떨었는지 아시겠죠?
사실.. 주부들과 가까운 음식재료들로
피부미용을 해결하는 사람도 많으시겠지만
제가 이용한 것들은 이런 것들이랍니다
한 가지는
결혼 전부터 식초 콩이 그렇게 좋다 해서
아침저녁으로 먹는데요.. 이미 다 아시겠지만
이것은 유명한 어떤 일본 가수가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다이어트 식으로
먹고 살이 빠졌다는 그 식초 콩이랍니다
그런데 피부미용에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만드는 법은
물에 씻지 않은 메주콩을
마른 수건으로 곱게 닦은 후
유리병 안에 1/3 가량을 넣고.
현미식초나 과일식초를 8할 정도를 붓고
이삼일 두면 콩이 불어서.. 식초와 같은 양이된답니다
그러면 하루아침 저녁으로 한 스푼(10알 정도) 씩
먹는 거지요
군것질을 좋아했던.
특히 저는 커피와 에이스 크래커
먹는 것을 엄청 즐겼었거든요.
그런데 이 식초콩을 먹기 시작한 후.. 얼마 안 있어
거짓말처럼.. 에이스 크래커 먹는 걸 끊었던 경험도 있지요.
콩 눈에 있는 영양소가.. 식욕억제제 역할을 한대요
이것을 알고 한동안 옆지기는
제 별명을 " 식초콩"으로 부르기도 했었답니다.
그리고 가끔 녹두빈대떡을 부쳐 먹을 때
갈아놓은 녹두를 조금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얼굴에 팩을 하기도 하는데요.. 피부에 윤기가 반들 반들해져요
또 마시고 난 녹차팩을 우려낸 녹차물로
부은 얼굴의 부기도 빼기도 하는
이렇게 저는 쌀뜨물, 식초콩, 녹두가루, 녹차 우려낸 물과
아주 가까이 지낸답니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시간 내서 따로 마사지를 받을 시간도 없고 해서
간단하게나마.. 집에서 하는 저만의 민간 미용법(?)이지요.
옆지기한테.. 가끔 어쩌나 보려고
"저기 사는 성형이 엄마는 성형도 하고
보톡스를 맞아서 더 젊어졌다네요..."라고 하면
두말 않고 대뜸
" 원래 자연 그대로가 더 이쁜 거야.. 성형 부작용 난 선풍기 아줌마 알지?."
라고 이야기하고
한 개에 몇백 불씩 한다는 어떤 기능성 화장품 이야기를 듣고
"어떤 화장품은 있던 주름살도 없애준다나 봐요"라고 말하면
" 화장을 안 하는 게 주름도 방지하고 늘 웃으며 지는 주름은
자연스럽고 나이다운 모습이라잖아.."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옆지기의 말이 그래서라기보다는
피부 마사지받기나. 성형, 보톡스, 기능성 화장품 대신
푸석해진 얼굴에 시원해진 쌀뜨물로
팩을 하고 나온 오늘 아침이 더 싱그럽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을 싹싹 씻으며
맑은 쌀뜨물을 받으며 미소 짓는
저만의 행복을 아시는지요?
여러분 오늘도 쌀뜨물처럼 뽀얀 하루
식초콩처럼 새콤한 하루
녹두가루나.. 녹찻물처럼
초록으로 싱그런 하루 보내세요..
푸석한 얼굴을 쌀뜨물과 녹차물로 씻고 나온
토요일 오후..
어느새.. 푸석한 기는 사라지고
촉촉한 얼굴에 손을 대곤 웃어봅니다.
2009년 6월 6일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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