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를 따며 2
산딸기 따러가는 두 그림자..
저와 건희랍니다..
배가 아프다고 가기 싫어하는 건희와.. 그림자들..
열심히 걸어가는 건희와.. 사진 찍는 내 그림자..
삐져서.. 얼굴을 안 보여 주는 건희..
삐진 뒷모습
열심히.. 투덜거리며 가는 건희
엄마 그림자와 함께 가는 건희
드디어 도착..
열심히.. 뭔가를 보는 듯..
다시 딸기를 찾는 건희..
딸기를 따는 건희.
딸기 가시에 찔린 건희
뭔가 발견..
또 딸기를 따기 시작
장갑을 고쳐 껴 보기도.. 하고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찾고 있네요..
아.. 뭔가를 찾았는지.. 물끄러미.. 쳐다보는 건희...
아직도 피어있는 하얀 딸기꽃..
너무 예쁜 빨간 산딸기
올망졸망 많이도 열렸죠?
딸기가 떨어진 자국도.. 있어요..
건희가 발견한 Cricket
큼직한 딸기입니다..
침이 저절로 고이는 안 익은 딸기
어쩜 이렇게 탐스러울까..
아침 이슬을 머금은 잎 파이는 빛이 나지요?
바짝 고개를 들고 있는 덜 익은 딸기..
초록 잎과 빨간 딸기가 너무 예쁘고..
줄기에 붙어 있는 가시도 보이네요..
군데군데.. 익어서 떨어진.. 빈 밑동만 보이는 것도..
드디어 검은 딸기도 보이고..
건희가 발견한 달팽이..
와.. 이제.. 드디어.. 익은 딸기가 보입니다..
정말 까맣게 잘도 익었지요?
군침도 넘어가고..
오돌오돌.. 딸기 알도 크기도 해라..
와.. 이곳엔.. 여러 개가 열렸어요..
정말 입이 함박만 해집니다.. 너무 좋아서..
우와.. 나뭇잎을 들춰보니.. 여기 다 모여 있어요..
큰 수확이나 얻은 듯.. 흐뭇합니다..
알이 자잘한 것도 있어요..
벌써 잎은 시들어가기도 하는데.. 검게 익은 딸기는 아직도 싱싱하지요?
그냥 보기만 해도 너무 좋아요..
세상에.. 윤기가 반짝반짝.. 이슬 머금은 딸기와.. 잎사귀..
덜 익은 딸기와 나란히..
빨간색의 딸기와. 검은색의 딸기가 어우러져..
익은 딸기는 다소곳이 숨어 있어서.. 잎을 들춰야 보이는 것도 있어요..
이것 보세요.. 살짝 잎을 들췄더니.. 이렇게 큰 딸기가..
그러는 사이.. 예쁜 개구리 가.. 건희의 눈을 사로잡았어요..
나비처럼 예쁜 Honey Suckle 꽃이에요
노랑나비처럼 예쁘기도 하지요?
바로 옆에 Trumpet Flower도..
앙중맞은 꽃과.. 꽃술.
한쌍의 나비같이..
부지런히 아빠와 오빠를 향해 걸어가는 건희
엄마는 파파라치?
엄마 그만 찍으면 안 돼요?
그전주에 따왔던 아직 안 익은 딸기도. 예쁜 그릇에 담아보고
아직 익지 않은 것도 같이 땄답니다..
드시고 싶으시죠??
이건 오늘 딴 딸기 중
내가 아끼는 친절의 컵에다 담아봤어요
오늘 딸기 따며 썼던 모자와 함께
좀 더 가까이 보실래요?
더 가까이..
이만큼 가까이..
Spider Plant 앞에 놓고..
이건 다른 그릇에도 담아봤어요..
그래도 역시 탐스러운 딸기..
점점 가까이..
더 가까이..
***
건희와, 새소리
동영상
산딸기.
***
오늘(2010년 6월 26일 토요일) 아침에도
산딸기를 땄습니다
건희와 나
그림자놀이하는 건희
사랑해..
선인장.. 놀이
태권도?
나란히 걷는.. 모녀.. 그림자...
오늘 응원하려고.. 엄마도 건희도 빨간색으로..
무장을 하고 응원했지만 안타깝게 지긴 했지만 선수들과.. 감독님.. 그리고 응원을 한 많은 분들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짝! 짝! 짝! 짝! 짝! 짝!
그리고.. 예쁜 잠자리도 보았습니다
지난주 보다 더 잘 익은 산딸기
너무 예쁘지요?
오늘은 또 너무 예쁜 아기 꽃사슴을 보았습니다..
아주 어린 사슴이랍니다.. 너무 이쁘지요?
좀 더 가까이.. 이렇게 가까이서 사슴 보기는 처음이에요..
지난주 보다 더 탐스럽게 익은 산딸기들..
주렁주렁..
빨간 녀석들도 제법 알이 굵어졌지요?
아빠.. 오늘은... 이만큼 땄어요
빨간 딸기는 건희가 가지고 놀려고 땄대요....
정말 탐스럽고 먹음직스럽죠?
***
아기 꽃사슴 동영상 1
아기 꽃사슴 동영상 2
2010년 6월 26일 토요일 추가 ***** 산딸기를 따며 2 -프시케-
늘 토요일 아침이면
교회 학생들과 하는 조기 축구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부산을 떱니다...
오늘은.. 특별히 장화와.. 챙이 있는 모자.. 장갑.. 긴팔 옷까지 챙겼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축구장 안쪽.. 숲 속으로
탐스러운 산딸기가 열리는 시기 이기 때문입니다..
옆지기와 영준이는
목사님을 모시고 다른 친구들과 축구할 준비를 하고
저는 이것저것 챙기며.. 준비물 첵업을 하고 갈 준비를 합니다..
갑자기 옆지기가 부릅니다..
" 물리는 게 많다니까.. Off를 뿌리고 가야지.."
그러면서.. 저와 건희 더러 양팔을 들라고 합니다..
허수아비처럼.. 두 팔을 들고 서있습니다..
' 쏴~아.". 하며 OFF를 뿌려줍니다..
" 뒤돌아봐.." 하더니..
머리에서부터.. 발까지..
" 치~~ 이익, 치~~ 이익""
완전 허수아비 모양을 하고
건희와 저는 차례로..
OFF 세례를 받으며..
뿌려주는 대로 몸을 맡기고
두 팔 벌린.. 우리 모습에 마주 보며 킥킥 댑니다...
모기나.. 물것에 물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타이르면서..
" 뱀도 있을지 모르니까.. 조심해서 따야 돼.." 합니다..
" 어련히.. 알아서 따려고.. 그래서 긴 장화 가지고 왔잖아.."
하면서도.. 속으로는 이렇게 자상하게 챙겨주는
옆지기의 마음에.. 흐뭇한 마음입니다..
"모기와 뱀에게 마누라가 물리는 건 싫은가 보지?".. 하면서..
열심히.. 건희 손잡고 이슬이 축축한 축구장을
두 모녀가.. 장화를 신고.. 모자를 쓰고. 가로질러 걸어갑니다..
건희는 아침부터 배가 아프다며.. 쉬고 싶어 하는 눈치로
얼굴은.. 시큰둥 한 표정입니다
웬만하면.. 혼자 가서 따려고 했는데
옆지기가.. 건희를 설득합니다.
"엄마 혼자 가면.. 누가 잡아갈 수도 있잖아..
아빠는 괜찮지만.. 건희는 엄마 잡아가도 괜찮니?" 하면서.
가기 싫어하는 건희 등을 떠밉니다...
뾰로통한 표정으로 쓰기 싫어하던
빨간 줄무늬 모자를 푹 눌러쓰고.. 따라옵니다..
엄마에게 삐진 것 같습니다..
"엄마는 왜 딸기를 딴다고 해서 나를 힘들게 하나?' 하는 표정입니다..
좀 있으면 올.. 친구 Hanna를 기다리고 싶은데
엄마가 가자고 하니.. 영 내키지 않는 표정입니다..
모자를 눌러써 얼굴이 안보이니. 사진 찍게 얼굴 좀 보여 달래도
싫다며 그대로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이슬 묻은 푹신한 잔디 위를 자박자박 장화 신고 걸어갑니다..
건희는 줄무늬 모자에.. 저는 핑크 모자를 쓰고..
여기저기에 핀.. 예쁜 들꽃들을 지나..
드디어 딸기들이 열려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옹기종기.. 탐스럽게 열린 딸기가 너무 예쁩니다
사실 몇 주 전부터.. 시도를 했지만..
처음엔 너무 이르게 와서.. 거의 초록색이었고
그다음 주에도 안 익었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가보았지만
그때도 여전히 거의 빨간색으로 아직도 익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 후.. 월드컵 축구 응원 때문에.. 한주 거르고
오늘은 익었거니.. 하면서 기대를 했는데
역시.. 여기저기 검은 딸기가 눈에 보입니다..
마음속으로 벌써 부자가 된 느낌으로 탄성을 지르고 있는 사이
건우 엄마가 걷기를 하신다며 다가오십니다
주위를 걸으며.. 봐주시겠다고..
저더러.. 안심하고 딸기를 따라고 손짓하십니다.
" 건희야.. 여기 봐라?? 딸기다.." 하자..
건희도 시큰둥하던 표정이 밝아지면서..
" 엄마 여기 Cricket 이야!!"
하면서 사진을 찍으라 합니다..
" 어디? 어디? "
열심히 찍으려 카메라를 가져다 대지만..
카메라가 하도 혹사를 시켜서인지..
잘 찍히지가 않습니다..
셔터를 눌러도.. 그대로..
하나를 찍고 다음 것을 찍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 엄마.. 여기 개구리도 있어!!"
" 와~~ 진짜네.. 너무 귀엽다..!"
" 빨리. 찍어야 겟다.."
여전히 말을 안 듣는 카메라..
" 에고.. 도망가겠다.."
" 엄마.. 달팽이도 있어.."
엄마! 여기에 하얀 꽃도 피었어...
이건 무슨 꽃이야?'
" 딸기꽃이구나.".
잎이 몇 개 안 남은 딸기꽃을 찍기 위해
제기능을 못하는 카메라를
또 한 번 괴롭힙니다..
엄마.. 그런데.. 저기도 꽃이 있네.."
이건 무슨 꽃이야..?
" 응.. 그건.. Honey Suckle" 이란다."
나비처럼.. 너무 예쁜 꽃..
노란 Honey Suckle 도 찍고.
"엄마.. 빨간 꽃도 있다.."
Trumpet Flower를 가리키며
마냥 신이 난 건희의 배 아픈 것도 다 나았나 봅니다..
여기저기.. 초록 잎들을 들춰 가며.. 검은색으로 익은
딸기를 찾아내며.. 신이나 합니다..
신기하게도.. 익은 딸기는 나뭇잎 밑에 숨어있거나..
잘 보이지 않습니다..
늘 딸기를 따며 생각하는 것은..
익은 딸기의 겸손함에 감탄을 합니다..
오히려 덜 익은 빨간 딸기들은
여기저기.. 뽐내듯이
얼굴을 내밀고 자랑을 하듯 열려 있지만..
늘 검게.. 잘 익은 딸기들은..
다소곳이.. 그늘 속에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겸손한 모습으로..
작년에도 이 딸기를 따며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느낌 그대로입니다..
올해도 같은 느낌을 느끼며..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이삭처럼..
이렇게 검고 탐스럽게 익은 딸기의 겸손한 모습을 보며..
건희에게도 이야기해줍니다..
" 건희야.. 딸기가 이렇게 익은 것은
늘 이렇게 잎 뒤에 숨어있잖니?
그래도.. 엄마가.. 이렇게 자세히 보면서.. 잘 찾아서 따잖아..
그러니까.. 건희도.. 열심히 공부하고..
갖춰야 할 모든 실력과 인격을 잘 갖춘 사람이 되면..
하나님이.. 잘 익은 건희를
알아봐 주셔서.. 건희가 할 일이 무엇인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곳에서 일할수 있도록 해주신단다...
이렇게 잎 뒤에 숨어 있어도..
남들에게 굳이 내세우지 않아도.
겸손하게.. 때가 되어 실력과 인격을 갖춘 사람은
하나님이나.. 너를 알아볼 줄 아는 사람들은
건희를 금방 찾아낼 줄 아신단다..
그러니.. 건희는 늘.. 열심히.. 멋지고 근사한
모습으로 딸기가 익듯이..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갖춰야 할.. 예의와.. 성품을 미리미리 익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거 알지?
무엇이든..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때가 되거나 기회가 되었을 때.. 언제든지..
그 순간을 잡을 수 있는 거.. 건희도 알지..?"
"라`~~라라라.."
전화벨이 울립니다
영준이가 축구가 끝났다고..
빨리 오라고 합니다..
아직도 딸 딸기가 많은데..
벌써 시간이 휘~익 지나갔나 봅니다..
남아있는 딸기와 헤어지는 게 아쉬워
자꾸자꾸 뒤돌아보면서..
옆지기와 영준이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딸기야.. 다음 주에 보자!
하면서 건희에게 또 한마디 합니다..
"오늘 건희도.. 엄마도.. 딸기한테 무엇을 배웠지..?
겸손해지는 법..
늘 자기가 해야 할 모든 것을 말없이 차근차근하면서
제때에 할 일을 다하는 것..
건희도.. 이제는 저렇게.. 검게 익은 딸기처럼..
스스로를.. 멋지고 근사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내면을 채워 가는 거야..
Inner Beauty... 와 함께.... 알았지?
2010년 6월 19일 토요일 딸기를 따며
적어 본 글..
2010년 6월 24일 목요일
Nothing Else Matters
"산딸기를 따며 1"을 보시려면..
작년 이맘때 쓴 글..
http://blog.koreadaily.com/psyche/111772
'가족 > 지난날의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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