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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포스팅이벤트] 미국에 산다는 것은..이미 주신것들에 감사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

by 프시케 psyche 2020. 6. 28.

 

 

[포스팅 이벤트]

 

미국에 산다는 것은

이미 주신 것에 감사하며 자연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

 

 

-프시케-

 

 

 

 

 

 

 

 

 

산책길에 늘 만나는 테이블

 

 

미국에 산다는 것..

 

=프시케=

 

 

 

 

나에게 미국에 산다는 것은

맑은 공기와 자연을 자연스럽게 즐 길 수 있다는 것이다.

면적이 넓은 미국의 공기와 자연은

모든 사람이 다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 오래 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 고마움을

잘 못 느끼거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미국에 와서 성공적으로 큰 사업을 가졌다던가

시간에 매여 있는 일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본인이 원한다면 누구든  좋은 공기와 자연을

누릴 수 있을 것인데도 말이다

나 같은 경우는 몇 가지의 야외생활을  통해

아~ 이런 것이 미국에 사는 것이구나 라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온 후

시작한  새벽 산책으로 

신선한 공기와 아침 새소리 그리고

계절마다 피는 꽃을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에 늘 감사한다

 

 

앙증맞은 풀꽃들

 

 

수선화

 

 

동네 어귀의 꽃피는 배나무

 

 

집 앞의 복숭아꽃

 

 

양옆으로 선물 받은 스타 재스민 

 

 

우리 아이리스를 닮은 우아한 아이리스

 

 

 

족두리 꽃

 

 

 

 

 민들레...

 

 

 

 

 

 

 

우체통을 뒤덮은 넝쿨 장미와 아이리스 (건희)

 

 

 

향기가 특이한 우리 집 란타나 꽃

 

 

 

 

 

이런 색의 고운 란타나도 있어요..

 

 

루엘리아(Ruellia)

 

 

 

 

 

 

치자꽃(Gardenia)

 

인동초

 

 

 

 

 

 

산책길에 있는 소나무 숲

 

 

 

 

 

 

 

 

 

우리 동네 가을 낙엽들.. 

 

 

 

낙엽을 떨구며 비우는 마음을 배우는 겸손의 겨울나무..

 

 

새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배려의 나무

 

 

겨울 복숭아나무

 

가로수와 눈..

 

복숭아 과수원.. 눈.. 그리고 아이리스 (건희)

 

 

 

 

 

 

 

영준이와 건희 (Iris)

 

 

건희와 민희(우리 집 강쥐)

 

 

**

 

 

봄이면 파릇하게 솟아나는 작은 풀에서부터

제일 먼저 노랗게 피어나는 수선화를 비롯해

추운 겨울을 자랑스레 참고 견딘 현관문 앞에 연분홍 복사꽃, 

양쪽으로 나뉜 화분에 선물로 받아 나란히 심어져 있는 스타 재스민의 향기,

동네를  걷는 동안 만나는 딸아이의 이름을 닮은 단아한 아이리스 꽃

그와 함께 어우러진 신부의 머리 위에 부끄럽게 앉은듯한 족두리 꽃, 

방글방글 눈웃음으로 내게 아는 체하는 

민들레꽃조차도 나의 아침 기분을 상큼하게 할 때

내가 미국에 사는 것을 실감한다.

6월부터 시작해 꽃 중의 꽃으로 피는 

우리 집 우체통을 덮으며 피어나는 진홍색의 넝쿨 장미,

바로 밑에 신비로운 향기와 함께 피어나는  갖가지 색을 띤 란타나 꽃,

집집이 피어 있는  보라색 Ruellia 꽃이며, 

하얀 향기로  늘 돌아가신 아버님을 떠올리게 하는   치자꽃을 만날 때.

동네 어귀 작은 숲에 피어있는 향기로운 인동초,

키 큰 소나무 숲에서 풍기는 솔 향을 맡으며 산책할 때

내가 미국에 산다는 것을 더 기쁘게 한다

유난히 하얗게 꽃피는 배나무가 많은 우리 동네에는

가을엔 빨간 단풍으로 한껏  그 낭만을  더한다.

늦가을 땅에 수북이 떨어져 구르는 낙엽들의 향연..

비라도 내려., 낙엽길을 장화에 우산 받쳐 들고 

가을 시를 떠올릴 때면  더더욱 

미국에 산다는 것을 기쁘게 감사한다.

자신의 가장 화려한 빛깔 일 때 잎을   떨구어 내고

빈 가지로  겸손하게 서서 겨울 새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나무.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며 견뎌야 할 엄동설한을  

인내하는 겨울나무들 또한

일부러 산으로 가지 않아도 충분히  가까운 곳에서도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눈이 자주 내리지 않는 이곳에 눈이라도 내릴라치면

복숭아나무 위에도  Pecan 나무 위에도 

하얗게 하얗게 한 장의 겨울 달력을

연출하는 빼놓을 수 없는 자연의 장관으로

겨울 달력 속 주인공이 되기도 할 때.,

나는 미국에 살고 있구나 하고 느낀다.

 

 

 

 

 

 

2012년 7월 14일 본 사슴

 

 

 

2012년 7월 21일 본 사슴 가족

 

 

 

 

 

 

 

 

 

Landing Golf Club에서..

 

 

 

 

 

한국에서라면 비싼 회원권이 있어야 즐길 수 있는 

골프게임마저도 자주 가지는 못 하지만  

옆지기와  가끔 주말 골프를 즐길 때면 

넓게 펼쳐진 그린 위를 걸을 때 맞는 시원한 바람과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내려다보는 Tee Box에서

Tee Off를 할  수 있다는 것..,

사슴가족이 겅중겅중 골프 페어웨이를 건너갈 때는

사진기를 들여댈 틈도 없이 숨이 멎는 감탄에 젖는다

미국이라는 곳이기에 있을 수 있는 풍경..

값 비싼 혼마골프채가 없어도..,

한국의 그 흔하디 흔한 화려한 고가의 골프복을 입지 않아도..

짧은 치마에 티셔츠만 챙겨 입고도 편한 한 곳;

도토리 물고 나무 위를 오르락거리거나

Green 위를 가로지르는 다람쥐가 보는데서

서투른 Putting 이 홀컵 안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을  때

내가 미국에 산다는  통쾌한  기분이 된다.

 

명품 명품.., 한국에서는 명품으로 치장을 해야

쳐다 봐 준다고 한다지만

주중엔 수수하게 차리고 다니는

격식 없는  미국 사람들의 소박한  겸손,

그러나 적재적소에 맞는 옷차림을   

연출하는 사람들의  감각을  볼 때가 있다

명품을 안 가지면 어떠한가

건강한 몸.., 건강한 마음으로 

쉽게 고장 나지 않는 몸,  영혼을 가진

나 자신이 명품이 되면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체면치레..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겉치레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때

내가 미국에 사는 것을 느낀다..

이런 것들은 특별한 계획이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내가 매일 고맙게 즐기는 일상의 숨쉬기 같은 것이라면

 

 

 

 

영준이와 아빠

 

 

영준이 

 

 

건희.. 축구장 숲 속에서 엄마와 함께

 

 

축구장에서...

 

 

 

 

건희와 친구들.. 축구장에서

 

 

 

건희.. 희은.. 초롱

 

 

축구장의 작은 호수

 

 

 

새벽안개 드리워진 축구장 호수

 

 

영준이와 목사님.. 그리고 교회 친구들과 축구하는 모습

 

 

 

 

 

 

축구장 숲 속에서 산딸기를 따는 건희 (Iris)

 

 

산딸기 따며.. 장화 신은 건희와 나..

 

 

들꽃 버베나를 따다  아무렇게나 꽂아도.. 예쁜 꽃들..

 

 

 

 

민들레와 버베나를 같이..

 

 

 

 

 

 

토요일이면 빠지지 않고 

가까운 공원 축구장에 가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아빠와 아들은 축구를 하고

엄마와 딸은 축구장 뒤 숲을 산책하며 산림욕을 한다던가

산딸기를 따며 나비와 놀고,

미국취 나물의 새순을 따며  즐거워하고

보라색으로  온통 수놓은  키 작은 들꽃 버베나를 꺾어

아무렇게 나 화병에 꽂으며 향기로운 기분을 갖는 때.

나는 미국에 사는 향기를  느낀다

거의 6년을 같이  하던  영준이가 집을 떠나 따로 있기에 

같이 할 수 없는 대신 세 식구만  토요일 새벽이면  

목사님 그리고 교회 분과 나이도 잊은 채 같이 축구공을 찬다

미국이 아니면  이렇게 나이 든 엄마가  언감생심

축구를 할  수 있었을지.. 사실 영준이가 같이 할 때는 

엄마와 건희는 끼워 주지 않았다 

얼마 전부터 건희의 축구팀 Try Out을 계기로

같이 하게 된 축구에 재미를 붙였다.

마음만 먹으면 짬을 내어  Health Club에 등록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야외에서 건강을 위해 운동할 수 있을 때

이럴 때 나는 미국에 산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다.

 

미국에 산다는 것을 어려움을 극복하고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던가..,

몸도 아끼지 않고 일하며  자녀들을 명문대에 보내셨다던가

자신들을 희생해가시며 열심히 뒷바라지하여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것으로 

행복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다

 

많은 돈을 벌어 성공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을 하버드나 예일대에 보내지 못했지만

건강하게 아이들과 주말에 같이 시간을 보내며 

미국의 깨끗한 공기와 자연을 매일 만끽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내가 미국에 산다는 것을 온 마음으로 느끼는 

작은 행복이며 축복이 아닌가 싶다.

날씨가  추워졌다

영준이는 없지만 우리 세 식구는 이번 토요일에도

가을 새벽 공기를 가르며  축구장으로 향할 것이다

 

땀 흠뻑 젖은 운동 후

맥도널드에서 담소하며 커피를 마시는 시간..

그 기분은 아마도 해보지 않은 분들은 모를 것이다.

엔도르핀보다 더 좋은 세로토닌까지 분비되어

기분 좋은 토요일을 떠올릴 때면..

아~ ~  내가 공기 좋고 자연과  가까이 호흡하며

미국에 살고 있구나.. 하며 행복해한다.

 

 

 

 

 

집 앞에 심어놓은 코스모스..

 

 

 

 

복숭아 잎 차..

 

 

 

 

높고 파란  하늘 아래 나풀거리는 코스모스가 흔들리고

진홍 빛 베고니아가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 가을 아침  직접 따서 만든 향기로운 복숭아 잎차  한잔  마신다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