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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새벽강가, 안개

by 프시케 psyche 2020. 6. 30.

 

 

 

 

 

 

유난히 안개가 자욱한 아침입니다

 

 

 

 

새벽안개 낀 강가

 

-프시케-

 

하얗게 빛나던 하늘의 낮시간은
 지리하지 않게 흡족한 하루를
보냈노라고. 입가에 하품 띄우며
서산으로 숨고


별들로 촘촘히 짜인 
 밤은 고요히 검정 치맛자락 여미며
새벽으로 잠들고
 
풀벌레 소리와 함께 

 뒤척이며 속삭이던 

어렴풋한 얼굴 하나


 멀어졌다 싶어 두리번거리면

눈앞에 반짝이는 그윽한 눈빛

가까워졌다 싶어

뒷걸음치면
 사라져 가는 오롯한 그대 뒷모습

아직도 온기 가득한

추억들이 잠이 덜깬 새벽

길게 드리워진 화폭위에

안개 붓으로

그대를 그려보려

찾는 추억 속

그 아련한 새벽 강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작은 포말 기억을 날개에 묻혀

보일 듯 말 듯

물 파문 한편 한켜 

걷어내며

강 위를 서성이며

뜬눈으로  나를 기다린

새벽안개

 

 

 

 

 

 

 

2017년 10월 20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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