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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마음밖에 갇히다

by 프시케 psyche 2020. 6. 30.

 

 

 

 

마음밖에 갇히는 것..

 

비밀번호 I

 

 

 

=프시케=

 

 

내 마음속 비밀 번호가

문득 생각나지 않는다

 

내밀한 내 마음 문을 위한

새로 바꾼 비밀번호를 

나는 몇 개나 가지고 있을까?

 

가끔 우리는

비밀 번호가 생각나지

않는 때가 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한

비밀 번호 때문에

내 마음속

내밀한 다락방 밖에

갇혔다

 

언제나 포근한 안식처 같은

깊은 내면의

방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밖에서 

오들 오들 떨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혹여나는 

문이 열리지 않는 건

비밀번호 때문이 아니라

나의  이기적인 생각들에 갇혀

비밀 번호를 핑계 대고

그 문밖에  스스로 갇히고 싶은 걸까?

 

아무도 열어줄 누구도

내 마음속에 없을 때

나만 아는 내 비밀번호

내가 기억해 내지 못하면

영원히 나는

내 마음밖에 갇히는 것이겠지?

 

 

내 마음속 비밀의 방으로 

들어가는 비밀번호도

종종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

비밀 번호를 바꾸기도 

여러 번..

이러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속 보물창고를

해킹당할 수도 있을 수도 있을까?

 

 

추운 겨울날

마음밖에 갇혔다는

생각이 드는 어느 아침..

 

 

2017년 12월 14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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