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밖에 갇히는 것..
비밀번호 I
=프시케=
내 마음속 비밀 번호가
문득 생각나지 않는다
내밀한 내 마음 문을 위한
새로 바꾼 비밀번호를
나는 몇 개나 가지고 있을까?
가끔 우리는
비밀 번호가 생각나지
않는 때가 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한
비밀 번호 때문에
내 마음속
내밀한 다락방 밖에
갇혔다
언제나 포근한 안식처 같은
깊은 내면의
방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밖에서
오들 오들 떨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혹여나는
문이 열리지 않는 건
비밀번호 때문이 아니라
나의 이기적인 생각들에 갇혀
비밀 번호를 핑계 대고
그 문밖에 스스로 갇히고 싶은 걸까?
아무도 열어줄 누구도
내 마음속에 없을 때
나만 아는 내 비밀번호
내가 기억해 내지 못하면
영원히 나는
내 마음밖에 갇히는 것이겠지?
내 마음속 비밀의 방으로
들어가는 비밀번호도
종종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
비밀 번호를 바꾸기도
여러 번..
이러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속 보물창고를
해킹당할 수도 있을 수도 있을까?
추운 겨울날
마음밖에 갇혔다는
생각이 드는 어느 아침..
2017년 12월 14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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