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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작은 꽃으로 오는 오월의 끝

by 프시케 psyche 2020. 7. 3.

 

 

 

 

 

 작은 꽃으로 오는 오월의 끝 

 

 

-프시케-

 

 

오월의 끝에 피어난

작은 기쁨이여, 작은 꽃송이여

방긋 웃는 아기의 웃음 같은 너

여름날 날갯짓하는 흰나비 같은 너

해리 왕자 결혼식에서 본

어느 공작부인의 예쁜 잠자리 모자 같은 너

아침 햇살 받아 빛나는 너의 하얀 꽃잎

여섯 자매 올망졸망 서로 붙어서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도 아닌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보는구나

노랗게 품은 수술도

엄마의 속눈썹처럼 가지런하고

옆에서 지켜주는 

범블비 언니도 챙 넓은 모자 쓰고

함박웃음 웃네

작은 몸집 온몸으로

행복을 주는 

작은 꽃 너로구나 

5월의 끝에서 내게 선사한

활짝 웃는 하얀 꽃송이 기쁨

 

 

 

 

****

 

 

 

 

 

 

오래전 지인으로부터 받은

스파이더 플랜트가

꽃을 피울 때마다 한 포기 한 포기

 다른 포기로 새로 태어나네요.

화분마다 나누어 심었더니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오늘 아침 한 화분에서 

 몇 송이 꽃을 피운 모습이 

너무 예뻐 한참을 넋 놓고 봅니다.

옆에 꽂아놓은 범블비 언니는

꽃이 다칠세라.

가만히 보호하고 있네요.

 

 

 

2018년 5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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