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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민들레를 꺾으며

by 프시케 psyche 2020. 7. 3.

 

 

 

 

 

 

 

 

 

 

 

 민들레와  몽상

 

 

-프시케-

 

 

민들레가 노랗게

어느 집 마당 한가득 피어있다

 

 

아침 산책을 할  때마다

 집 앞뜰에 

민들레가 가득 피어있었다

집에 아무도 없는 걸까?

다음날 산책길

"민들레가 핀 걸 모르는 걸까? 엄마"

 

꺾어 든 민들레 다발과 함께

그림자놀이하던 건희가 물었다

"집에 아무도 없나 봐.."

내가 무심코 말을 하다

"혹시 누군가가 집에 혼자 있다

쓰러진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더욱 키가 자란 민들레가

마당 가득 피어있어

 손안 가득 한 묶음  꺾어 들고

산책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다울이는

신이 나서 민들레 가득 핀 마당을

뛰어다닌다

 

혹시 모르는 걸까

민들레는 아무것도 모른 채

함박웃음 웃고 있다

 

내일도 이 민들레가 가득 피어있으면

문을 두드려 봐야 할까?

민들레에게 물어도

대답이 없다

"별일 없는 거지? 민들레야?"

 

너를 오래 두고 보려고 

그냥 놓아두는 거겠지?

 

꺾어온 민들레 한 다발

화병에 꽂으며.

은근히 걱정을 하는

이 오지랖...

 

 

 

 

2018년  6월 4일 월요일

 

 

 

 

+며칠 동안 자르지 않은

키가 엄청 자란 민들레가

어느 집 마당에 피어있었어요

그렇게 많은 민들레꽃을

안 자르고 두는 경우는

드문 것 같은데..

ㅎㅎㅎ

내일 아침에도

아직 있으면

문을 두드릴까 봐요

 

 

 

 

*  오늘 6/6/18 아침에 보니

민들레가 깨끗하게 깎여있었습니다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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