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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청설모와 아들생각

by 프시케 psyche 2020. 7. 3.

 

 

 

 

 

 

 

 

 

 

 

 

 

 

 

 

 

 

 

 

 

청설모와 아들 생각

 

-프시케-

 

아침 산책에 만나는 녀석 중의 한 동물이

청설모 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먹이를 먹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

 

원래 털이

다람쥐와 다른 건

다람쥐는 등과 꼬리에 줄이 세 개 있다는데

이 녀석들은 전체적으로 회갈색이라고 한다

 

가는 길 집들 을 사이에 두고

키가 큰 나무들이 있는데

산책할 시간에 종종 몇 마리 산책 나와

먹이를 먹고 있는 걸

다올이는 멀리서도 보고 알아차린다

줄을 매어 허리춤에 연결해 가기 때문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다올이

갑자기 발견한 청설모를 향해 돌진하면

내 허리를 끌고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결국 빠른 이 녀석을 나무 위로 빼앗기고

큰소리로 짖어대는 다올이를

나무 위로 올라가던 녀석이

빼꼼히 쳐다본다

언젠가

영준이가 어렸을 때

집 주위에 있었던

청설모를  다람쥐인 줄 알고 잡았던 적이 있다

동물을 유난히 좋아하는 영준이는

키우고 싶어 다람쥐 쳇바퀴를 사달라고 했지만

나중에 아빠한테 보여줬더니

다람쥐가 아니고 청서이며

야생이라 다루기도 힘들고

물리면 안 된다고

울면서 놓아준 적이 있다

오늘 아침 산책에서

다올이 눈에 띈 청설모를 보니

지금 장교 훈련을 하느라  Virginia OCS에 가 있는 

영준이가 유난히 보고 싶다

훈련하는 모습을 보려 Facebook Page에 가서

찾아도 아직 올라온 사진이 없다

 

훈련하느라 힘든 아들을 위해

편지를 써야겠다

 

2018년 6월 5일 화요일

 

**

 

 

* 아침산책에서 만난 녀석들

 

 

* 어렸을 적 친구들과 건희랑 찍은 사진

(건우, 영준, 환수, 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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