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가을의 문턱 9월에는..
-프시케-
세상에는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고
사랑스럽지 못한 사람이 있다
왠지 요즘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곤 한다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공통된 점들이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도 한번 하나하나 짚어보기로 했다
완고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이 베푸는 호의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세상에는 다른 사람이 베푸는 호의도
거절하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구나.
호의라고 했잖은가
나쁜 뜻이 아닌 호의를 거절하는 사람들의
마음엔 무엇이 있어 그렇게 되는 걸까?
자기에게 엄격하지 않고 여유가 있는
무리가 없는 사람이
또한 사랑받는다고 한다
이상이 높거나 자신을 높은 자리에 놓는 사람은
아마도 사랑받지 못하나 보다
그래도 요즘엔 세월이 바뀌어
자신의 이상을 향해 꿈을 향해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하는 사람이
진취적이고 환영받는 사람이 아니던가?
강요하거나 지나치게 고마운 사람보다는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는 사람이
또한 친해지기 쉬운 사람이라고 한다
강요하거나. 규격이 있어
그 틀에 맞추려는 사람은
늘 사람을 피곤하게 하거나
그 강요했던 결과에 늘 불만을 품게 되어있다
나는 무리하게 요구하는 사람일까?
우리는 완벽한 사람
행복한 사람
성공한 사람들의
기준을 어디에 두는 걸까
남들이 보는 나는
정말 진실된 나일까?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사실 나 자신이다..
내 안에서 나를 내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다
우린 상대가 자신의 결점을 모르고 자신의 주장을
과신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내 세계관 너머의 심오한 진실을
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쉽게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속이기 쉬운 사람이
나라는 사실이다
자신이 절대로 자기기만에 빠지지 않았다면서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 우리에겐 종종 있다
이 글을 읽을 때 사실 뜨끔했다
어쩜 나도 나 자신을 속인 적이
있었던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기다림을 즐거움으로 기다리는 사람
또한 매사에 즐겁게 사는 사람들이
또한 사랑받는 다고 한다
약속을 지키지 않아
오래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물론 바쁜 사람들에겐
화가 날 일이지만
늦거나 지연되는 데에는
반드시 무슨 연유가 있으려니
하면서 여유 있게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주위 사람들의 호감을 갖는다고 한다
음~~
나는 즐겁게 기다리는 사람일까?
아마도. 기다리면서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그 늦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거나 불쾌하지는 않을 것 같다
상습적으로 기다리게 하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비단 약속 시각 만이 아니라
어떤 일에 있어서
기다려야 할 때가 있는데도
기다림에 인색한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반드시 사람들이 많아야
즐기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혼자서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 쉽다고 한다
그러니 혼자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의 지루함이나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 것 같다
대체로 좋아하는 것이 있는 사람들은
혼자서도 잘 논다
나도 어쩜 그런 사람 측에 속할 것 같다
시간이 모자라지
사실 알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보니
지루해하거나.. 우울해할 시간이
없는 사람이고 싶지만
아무리 하고 싶고 하는 일이 많아도
때로는 고독이라는 친구는
찾아오고 그렇다고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어
잠시 그 고독과 함께 놀아주기도 한다
외로움을 보듬을 줄 아는
여유도 있어야 자기 성찰을 하거나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도 같다
마음의 저력을 키우는 일에
지난 일을 잊어버리는 것이 한몫을 한다고 한다
곧 나쁜 일을 빨리 잊고
좋은 일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랑받는 다고 한다
그럼 나는 지난 일을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인가?
나는 나쁜 일들은 정말 빨리 잊고 싶지만
그렇게 빨리 잊어지지는 않는다
나쁜 일로 인한 상처로 따지자면
딱지가 앉은 상처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딱지가 떨어지기 전엔
아무래도 스치기만 해도
고통이 느껴질 테니까
그러나 어느 정도 딱지가 떨어지고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의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좋은 추억거리나 기억들은
곱씹고 곱씹으려고
잊지 않으려 하나
요즘은 좋은 추억들도 가끔 어리론가
숨어버리곤 한다
내가 애써 찾거나 기억해 내지 않으면
모를 수도 있을 만큼. 치매? 는 아니겠지?
후회하는 방법이 어떠냐에 따라
그 사람의 미래가 다르다는데
자신이 한 잘못에 대해
한탄하기보다 배우고
그 일을 전화위복으로 삼는 사람은
아마도 사랑받는 사람일 것이다
나도 어쩌면 후회를 긍정적으로 하는 사람?
그렇지만 같은 잘못은 저지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인 것은 맞는 것 같다
오뚝이 정도는 아니라도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극복할 줄 아는
은근과 끈기로
그 일어난 일에서 배울 줄 아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말이 많지 않은 사람이
실속 있고 믿음직하여 사랑받는 다고 한다
말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 말을 많이 하는 편을 아니지만
요즘은 솔직히 수다스러워진 것 같다
말이 많다 보면
실수를 하게 되는데
말을 줄이는 것이 실수를 막는 첫 번째
조건이 아닌가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을 이야기할 때는
그 사람의 장점을 이야기하자는 주의가
내 소신이지만
나쁜 이야기나 그 사람의 단점은 되도록
남들에게 전하는 일은
썩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내게 이야기한 다른 사람들의 비밀들을
가지고 있다가 나도 잊어버리곤 한다.
내게 온 나쁜 이야기는
내게서 멈추자는 생각이다.
상대를 존중하고 높여주는 일은
이제 이 나이가 된 누구도
다 할 줄 아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런 사람들이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한다
누구나 상대를 높이고 존중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내가 제일 못하고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다 낫다는 생각이
늘 내 마음에 있다 보니 나 빼고는 다 존경스럽고
나보다 높게 느껴지는 적이 많다
자격지심인가?
세상을 어느 정도 살아온 사람들은
이렇게 사랑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의 연륜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떻게 전해야 하는 것을
고민해 보아야 할 때다.
그래서 나는 사랑받는 사람 측에 끼는 걸까?
그건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나를 판단해야 하는 몫인 것 같다
또한 "도덕 감정론" 엔 이런 이야기도 있다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 중
미덕을 갖춘 삶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덕이라는 것에 어떤 것에는
신중 : 자기 자신을 돌본다
정의: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선행: 다른 사람을 선한 마음으로 대한다
이렇게 갖춘 사람은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존경과 칭찬을 받게 된다는 것이
글을 쓴 아담 스미스의
주장이다
굳이 이런 책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도
이제부터라도
사랑받기 위해서라기보다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도록
미덕을 쌓는 일에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신중, 정의, 선행
알고는 있는 것들이지만
실천을 하는 기준을 잡기가
어떨 땐 힘든 일이기도 하다
스스로 자신을 점검하고
어떤 말에도 부드럽게 받아들이는
위에 말한 미덕을 갖춘 나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 아침이다
가을의 문턱에 오니
왠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사색의 계절?
아!!
9월이구나...
2018년 9월 5일 수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