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찍은 사진.. 여명일까? 노을일까? 둘은 닮아있다
서 있는 자리만 다를 뿐
민낯의 오늘도 한편의 시로...
(작년의 나와 오늘의 나는?)
- 프시케-
우리는 간혹
삶속에서 시가 죽어가고
너무 기계화된 삶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나 자신
내 삶에 대하여
진지하게 질문할 시간이 많지 않은 것에 대해
시집을 꺼내 시를 읽지 않는 게으름에 대해
자문을 해본다
매일 매일의 삶이 시임에도 불구하고
그 치열한 하루 하루의 삶에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달며
살았는지
아니 있는 그대로의 삶을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한 순수를 살았는지
곱씹어보는 아침
오늘도 어느날 아름다운 시가 되어있을
내 삶을 위해
어떤 시구로 오늘이 쓰일까?
시인의 말처럼
내가 여기에 있고
삶이 존재하고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
끝없는 삶의 연극은 계속되고
너도.. 나도 모든 사람이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위로를 받는 아침!!
***
오 나요! 오 삶이여!
-월트 휘트먼-
오 나요! 오 삶이여!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 질문들
믿음 없는 자들의 끝없는 행렬에 대해
어리석은 자들로 가득 찬 도시들에 대해
나 자신을 영원히 자책하는 나에 대해
(나 보다 더 어리석고, 나보다 더 믿음 없는 자 누구인가?)
헛되이 빛을 갈망하는 눈들에 대해
사물들이 의미하는 것에 대해
언제나 다시 시작되는 투쟁에 대해
형편없는 모든 결말들에 대해
발을 끌며 걷는 내 주위의 추한 군중에 대해
공허하고 쓸모없는 남은 생에 대해
나를 얽어 그 남은 시간들에 대해
오, 나요! 반복되는 너무 슬픈 질문
이것들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
오, 나요, 오 삶이여!
답은 바로 이것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
삶이 존재하고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
장엄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도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다는 것.
***
O Me!, O Life!
-Walt Whitman-
O me! O life!.. of the questions of these recurring,
of the endless trains of the faithless-of cities fill'd with the foolish,
of myself forever reproaching myself,
(for who more foolish than I, and who more faithless?)
Of eyes that vainly crave the light-of the plodding
and sordid crowds I see around me,
Of the empty and useless years of the rest
with the rest me intertwined,
The question, O me! so sad,
recurring-what good amid these, O me, O life?
Answer.
That you are here-that life exists, and identity,
That the powerful play goes on, and you will contribute a verse.
From <Leaves of Grass>
** 이 글은 2017년도 8월 28일에 썼던 글입니다**
작년 오늘 나는 어떤 글을 썼을 까 생각하다
작년 글을 빌려왔습니다"
시 읽기를 게을리했던
작년 이맘때..
이때 나는 생각했다
적어도 하루에 시 한 편은 읽자고..
그래도 지금까지는 지켜지고 있는 셈인데..
이제는 좀 더 많은 시와 글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한다
메말라가는 정서에
촉촉한 이슬처럼
시는 내게
위안보다 더 귀한 위안을 준다..
민낯을 드러낸 나의 하루도
내 열 열했던 삶의 한 부분으로 남겠지..?
2018년 8월 28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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