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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민낯의 오늘도 한 편의 시로

by 프시케 psyche 2020. 7. 5.

 

집에서 찍은 사진.. 여명일까? 노을일까? 둘은 닮아있다

서 있는 자리만 다를 뿐

 

 

 

민낯의 오늘도 한편의 시로...

(작년의 나와 오늘의 나는?)

 

- 프시케-

 

 

우리는 간혹

삶속에서 시가 죽어가고

너무 기계화된 삶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나 자신

내 삶에 대하여 

진지하게 질문할 시간이 많지 않은 것에 대해

시집을 꺼내 시를 읽지 않는 게으름에 대해

자문을 해본다

매일 매일의 삶이 시임에도 불구하고

그 치열한 하루 하루의 삶에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달며 

살았는지

아니 있는 그대로의 삶을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한 순수를 살았는지

곱씹어보는 아침

오늘도 어느날 아름다운 시가 되어있을

내 삶을 위해

어떤 시구로 오늘이 쓰일까?

 

시인의 말처럼

내가 여기에 있고

삶이 존재하고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

끝없는 삶의 연극은 계속되고

너도.. 나도 모든 사람이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위로를 받는 아침!!

 

***

 

 

오 나요! 오 삶이여!

 

-월트 휘트먼-

 

 

오 나요! 오 삶이여!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 질문들

믿음 없는 자들의 끝없는 행렬에 대해

어리석은 자들로 가득 찬  도시들에 대해

나 자신을 영원히 자책하는 나에 대해

(나 보다 더 어리석고, 나보다 더 믿음 없는 자 누구인가?)

헛되이 빛을 갈망하는 눈들에 대해

사물들이 의미하는 것에 대해

언제나 다시 시작되는 투쟁에 대해

형편없는 모든 결말들에 대해

발을 끌며 걷는 내 주위의 추한 군중에 대해

공허하고 쓸모없는 남은 생에 대해

나를 얽어 그 남은 시간들에 대해

오, 나요! 반복되는 너무 슬픈 질문

이것들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

오, 나요, 오 삶이여!

 

답은 바로  이것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

삶이 존재하고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

장엄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도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다는 것.

 

 

 

***

 

 

O Me!, O Life!

 

 

-Walt Whitman-

 

O me! O life!.. of the questions of these recurring,

of the endless trains of the faithless-of cities fill'd with the foolish,

of myself forever reproaching myself, 

(for who more foolish than I, and who more faithless?)

Of eyes that vainly crave the light-of the plodding

 and sordid crowds I see around me,

Of the empty and useless years of the rest

 with the rest me intertwined,

The question, O me! so sad, 

recurring-what good amid these, O me, O life?

 

Answer.

That you are here-that life exists, and identity,

That the powerful play goes on, and you will contribute a verse.

 

 

From <Leaves of Grass>

 

 

 

** 이 글은 2017년도 8월 28일에 썼던 글입니다**

 

작년 오늘 나는 어떤 글을 썼을 까 생각하다

작년 글을 빌려왔습니다"

시 읽기를 게을리했던

작년 이맘때..

이때 나는 생각했다

적어도 하루에 시 한 편은 읽자고..

그래도 지금까지는 지켜지고 있는 셈인데..

이제는 좀 더 많은 시와 글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한다

메말라가는 정서에

촉촉한 이슬처럼

시는 내게

위안보다 더 귀한 위안을 준다..

민낯을 드러낸 나의 하루도

내 열 열했던 삶의 한 부분으로 남겠지..?

 

2018년 8월 28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