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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마음을 그린 아이들

by 프시케 psyche 2020. 7. 6.

 

 

찬영이 작품

 

 

 

 

 

 

 

 

 

Saphy 작품'

 

 

 

 

 

 

 

 

 마음을 그린 찬영이와 Saphy

 

 

 

 

 

 

-프시케-

 

 

한글학교에서 3살짜리 아이와

4살짜리 아이 한글을 가르치다 보면

얼마나 순수하고 예쁜지

찬영이는 이제 4살이 된 남자아이다

아직 한글 철자도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열심히 따라서 쓰고 제일 열심이다.

그런데

늘.

"선생님.... 힘들어요"

이러면서도

손은 계속 쓰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아들 삼 형제를 둔

우리 교회 전도사님의

막내아들인데

언제나 형들 틈에서

잘 따라 하는 모습이

언제나 귀여움 덩어리이다

 

지난 토요일 딸 아이리스 생일이었다

찬영이와 Saphy에게

카드를 그리게 했다.

 

 

 

 

 

 

찬영이는 카드 안에

온갖 그림들을 그렸다

돼지 삼 형제....그리고 집들을 그리고

카드 겉장에는 해와 꽃 그리고 아이리스를 그렸다

순수한 어린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보이는 이 카드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제일 먼저 아이리스 누나에게 전해 줬다.

 

 

 

 

 

 

 

Saphy는

일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

미국인 부부가 한국 아이들만

세 아이를 입양한 집의

막내딸이다

 홍일점인

이 녀석....

우리 교회에 참석한 지 정말 1년이 넘었지만

정말 친해지기 힘든 녀석이었다

친해지려고

온갖 선물 공세를 해도

한번 안아주기가 그렇게 힘들었다

엄마 아빠 외에 다른 어른들에게

쉽게 정을 주지 않았다

아마도 어떤 Trauma가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은 하지만

알 길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 한글을 가르치게 되면서

어느 정도 친해지게 되었다

예쁜 드레스를 선물할 때도

아기자기한 머리띠나 머리핀을 선물했을 때도

인형의 침대 세트를 선물했을 때도

한번 안을라치면

소스라치며

물러서던 Saphy가

이제는 한글학교에서 선생님이 된 내게

끝없이 수다를 떤다

내준 숙제를 왜 못했으며

엄마 아빠와 무엇을 했으며

오빠들과 무엇을 먹었는지를

쉴 새없이 이야기하면서

해오지 못한 숙제를 하라고 하면

얼른 크레용으로

위에 적힌 글씨를

따라 곧잘 흉내 내어 쓴다.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속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

아이들의 생각 속에서

잠시 영준이와 건희가

한글을 처음 배울 때를 떠올려 본다

운전을 하며

일일이 창 밖에 보이는 모든 사물을

영어로 이야기해 주고

한국어로 말해 보라고 했던 일

하루에 10번씩 단어 숙제를 내주었던 일

일기를 매일 쓰게 했던 일..

그래도 기꺼이 따라주었던

영준이와 건희가 

한국말을 쓰고 읽고 말하는데

자유스러운 것을

본인들 스스로 정말 자랑 스러 해

고맙기도 하다.

 

 

찬영이와 Saphy 도 

이다음에 크면

영준이와 건희처럼

한국어를 잘할 수 있겠지?

 

찬영이 Saphy 아자 아자 잘하자!!

 

 

 

* 지난 토요일 한글학교에서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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