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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꽃눈으로 내리는 그 기억들- 정월 대보름 생일

by 프시케 psyche 2020. 7. 7.

 

 

 

 

 

 

정월 대보름 생일

 

 

- 프시케-

 

생일을 늘 음력으로 지내다 보니

매년 생일이 다르다

또한 밸런타인데이와 며칠 차이가 나지 않아

손해 아닌 손해를 보기도 한다

음력 정월 대보름과

2월 14일 발렌타인스 데이와

크게 작게 일주일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올해도 여지 없이 4일이나 차이가 난다

꽃값이 비싼 발렌타인스 데이와 맞물려

늘 비싼 꽃 선물을 받게 된다

직장을 다닐 때 

옆지기는 직장으로 꽃 배달을 시키곤 했는데

꽃값이 비싼데 뭘 보내느냐고 

얼마냐고 물어도

늘 답은 알아서 뭐하냐는 것이다..

말을 그렇게 해도

꽃을 선물 받는 다는것은 늘 행복하다

올 해는

노란 장미다

게다가 케잌은 발렌타인스 데이에 보았던

하트 케잌이다

사실 영준이가 시험이라

생일 파티에 합류하지 못해

나중에 만나면 케이크를 불겠다고

노란 케이크는 숨겨 놓았다..

 

올해는 핑크 목걸이 세트와

초록 목걸이 세트 두개를 선물로 받았다

발렌타인스 데이 핑크 목걸이 셋트

초록은 생일 선물 세트이다

목걸이 세트에 맞는 옷을 번갈아 갈아입어가며

선물을 착용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이제 다 커버린 건희도

유치한 엄마의 유난을 다 아는지라

기꺼이 사진을 찍어주며

맞추어 준다

옆지기가 오더 한 세트가 생일 안에 안 올까 봐

은근히 걱정을 했다고 한다

고마운 마음에 보다 

립스틱 마크를 찍었더니

건희는 입술 모양이 

못생기게 찍혔다고 구시렁대면서

짓궂게 사진을 찍어댄다..

 

 

 

 

 

 

사실 오늘 보름날엔 이렇게 먹어야 하는데

(이건 한국에 시 고모님께서 신혼여행 다녀온 둘째 도련님과

함께 한 오곡밥과 나물들이라고 사진을 보내 주셨다)

 

이건 생일날 먹은 연어구이다

 

버섯 수프

 

마늘빵

 

작은 케이크와 컵케잌을  생일 케이크로 하기로 했다

 

선물 받은 귀걸이와 목걸이들

(Thank you for your gifts!)

 

노래를 부르기 위해 촛불을 켰다

 

초록

 

핑크

 

연어구이와 White Wine(Rose)을 곁들인 생일 상

 

 

노란 장미

 

옆지기와 건희의 생일노래와 함께

생일파티는 이렇게 끝났다

 

 

다올이 도 엄마 생일을 축하해 준 즐거운 생일날..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저녁  이벤트

 

***

 

 

 

꽃 눈으로 내리는,

그 기억들.. 생일..

 

 

-프시케-

 

 

남 이 다 기억하는  생일날 

정월 대보름 생일

어렸을 적 어머니

언제나 무지개 떡 해주셨었네

친구들과 야외로 생일 파티하러 가던 날도

일곱 색이 아닌 오색 무지개떡에

양갈래 머리 따고 

멜빵바지 입었었네

 친구들과 

소풍 가서 뛰놀던  내 푸성귀 같던

오색 무지개 빛 생일들이

얇은 실크처럼

하늘 위로 나부낀다

 

풋풋한 첫사랑의

하얀 수줍음도

어머니가 해 주신

무지개떡 고운

분홍, 초록, 노랑, 하양, 밤색으로

늘 내 마음에 수 놓인

추억으로 한 해 한해 성숙해지고

내 어린 시절 생일들

어느덧 나잇수 대로 놓은

징검다리 지나 

졸졸 흐르던 시냇물이

드 넓은 바다 되어

내 가슴 깊은 곳으로 흐르고

빼곡히 써 내려간

지난날의 속삭임들은

한 겹 한 겹

꽃잎으로 

기억 속에 소복이 쌓이고

수많은 세월 아픈 기억들 조차

나만의 아름다운 이야기되어

파란 풀꽃 향기로

내 추억을 적시며 향기롭다

 

 

 

 

 

 

2019년 2월 25일 월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