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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꽃무지개 타고 오소서

by 프시케 psyche 2020. 7. 7.

 

 

 

 

 

 

 

 

 

 

 

 

 

 

 

 

 

 

 

 

 

꽃 무지개 타고 오소서

봄의 여신..

 

-프시케-

 

 

그렇게 시샘을 하는구나

며칠 따사로운 햇살에

피어난 복사꽃

시샘하듯 

분홍 꽃잎 움츠리게 하는 

꽃샘추위

집 사방을 돌아가며

꽁꽁 싸맨

수도꼭지들이 마치

주먹밥처럼

벽에 붙어 

잔뜩 겁먹고

행여 얼세라

밖의 화분

다.. 집안으로 이동시키고

이제 막 꽃망울 틔운 

자목련 

꽃잎 떨구고 잎 내미는

배꽃 

꽃분홍 예쁜 철쭉꽃 위로도

매서운 바람이 할퀴는 아침

휘 휘 소리 내며 부는

바람 소리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장 이는 봄에게

눈 흘기고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아쉬워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은

다올이 의 성화에

목줄 매어 나온 밖은

아..

꽃샘바람에도

당당하게 뿌리는 

봄 햇살 가득..

 

나부끼는 

 꽃잎들을 감싸는

눈부신 

햇살 가루..

연한 초록으로 

내민 잎사귀들에게

사브 락 사브락 치맛자락 스치며

흩뿌리고 있네

꽃샘추위도

무색한 

봄의 전령이여

봄의 여신이여

눈부신 아침 타고

어서 오소서

봄의 꽃 무지개로

어여삐 오소서

 

 

 

 

 

 

2019년 3월 5일 화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