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beye Steak and Strip Steak
고기를 꺼내어
소금, 후추, 이탈리안 양념, 마늘가루, 생강가루를 뿌려 양념해 둔다
버터와 올리브유로 달구어진 팬에
Steak를 올려준 후 양파를 둥그렇게 잘라 빈 공간에 넣어준다
어느 정도 익어갈 즈음
피망, 호박, 파를 올려준다
아스파라거스가 없어 저는 파를 얹었네요
이렇게 다 익은 것 같으면
취향대로 익히는 정도에 따라 각각 접시에 놓고
맛있게 먹는다
이건 건희 Strip Steak
옆지기 스테이크
제건 너무큰가?
영준이 얼굴 반찬 없는 저녁 식탁
건희가 만든 스무디
Ribeye Steak과 얼굴 반찬
- 프시케-
건희와 ALDi에 갔다
Ribeye를 사겠다고 갔지만
이것저것 사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Ribeye를 구우려다가
셋 중 하나가 Ribeye가 아니다
Beef Strip이었다
고기의 cut size가 세 개 다 달랐다
일단 그을린 프라이팬에 굽기로 했다
사실 한국 음식에 비해
대체적으로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아
이런 Steak 요리가 쉬운듯한 나는
분명히 요리 솜씨가 없는 것이 맞다
일단 팩에서 꺼낸 Steak에
소금, 후추, 이탈리안 Seasning, 마늘가루,
양파가루를 뿌려 간이 들 때까지 기다렸다
달구어진 팬에
올리브유와 버터를 살짝 넣은 다음
버터가 녹을 때쯤 팩을 풀어
스테이크를 올려놓고 굽기 시작했다
그 중간중간 빈 공간에
양파 2개를 둥글게 썰어 채워주었다
빨간 피망과, 파란 피망도 같은 식으로
얹어주었다
아스파라거스가 있으면
따로 야채만 Balsamic Vineger로 양념해
볶아 내려했지만
불행하게도 아스파라거스가 다 떨어지고 없었다
일단 파를 반으로 잘라
아스파라거스 대신에
고기 위에 올려 주었다
이렇게 앞뒤로 구워진 Ribeye와
구워진 야채들을
예쁜 그릇에 담아
사진을 찍은 다음 먹으면 된다
요즘은 건희가 같이 있어'
늘 셋이서 식사를 한다
영준이가 없어
셋이라 늘 먹을 때면
영준이 얼굴이 떠오른다
셋이 먹을 때와 넷이 먹을 때
그 기분이 다른 걸 보면
역시 식사는 사랑하는 사람이
다 모여할 때가 가장 좋은 듯하다
이런 생각을 할 때쯤
생각나는 시가 있다
공광규 시인님의 "얼굴 반찬"이다
정말 내 지금의 심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시 같다
영준이 얼굴이 보고 싶어서일까?
얼굴 반찬
-공 광규-
옛날 밥상머리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이 있었고
어머니 아버지 얼굴과
형과 동생과 누나의 얼굴이 맛있게 놓여있었습니다
가끔 이웃집 아저씨와 아주머니
먼 친척들이 와서
밥상머리에 간식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외지에 나가 사는
고모와 삼촌이 외식처럼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얼굴들이 풀잎 반찬과 잘 어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내 새벽 밥상머리에는
고기반찬이 가득한 늦은 저녁 밥상머리에는
아들도 딸도 아내도 없습니다
모두 밥을 사료처럼 퍼 넣고
직장으로 학교로 동창회로 나간 것입니다
밥상머리에 얼굴 반찬이 없으니
인생에 재미라는 영양가가 없습니다
***
사실 공 광규 시인님의 시들은
다감하고 토속적이며
가족을 소재로 한 시들이 많다
내가 제일 처음 이 시인의 시를 접한 것 때문에
조금은 선입견이 있기도 했지만
곧 다른 시들을 읽어보고
그 선입견을 희석시키긴 했지만
지금도
처음 읽은 그 시는
마음이 아파 잘 읽지 않는다..
아마도 이 시의 제목이 궁금할 것이다
그러나.. 굳이 지금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영준이는 늘 어릴 때
T V에서 버려진 동물이라던가
입양을 권하는 프로에 나오던
깡마르고 깨끗하지 않은 강아지들을 볼 때면
내게 말하곤 했다
" 엄마, 민희가서 안아주고 올게"
민희는 그때 우리가 키우던 강아지 이름이다
건희 동생이라고 생각하자 해서
Miniature Pincher의 앞자를 따서
미니..로 지을 까 하다가
건희의 돌림자를 따서
"민희"로 지어 10년을 키웠다
이제는 하늘나라에 간
민희가 많이 보고 싶어 지는 아침이다..
민희가 보고 싶어 지면
괜스레 한쪽에서 자고 있는
다올이 옆에 가서 가만히 누워본다
2020년 4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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