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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앙방송 라디오
JBC1310 AM-Atlanta
이 향숙의 세상의 모든 아침 방송 중에서..
정말로 인격이 있는 사람은...
이것도 뒤뜰에 피어있는 노란 란타나입니다..
다음엔 앞뜰의 보라색도 보여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토요일에 들은 가락국수 한 그릇 잘 들었답니다..
저도 오래전에 읽고 감동을 많이 받았던 글이라
더 새로운 기분이었답니다.. 잘 듣고 있는.
아내에게 100번의 사연을 주시는 청취자분의
사연을 들으며..
저도.. 가끔 중학생인 아들에게
편지를 쓰곤 한답니다..
이것도 그중 한글이고요..
월요일이나 화요일 편한 시간에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영준이에게,
어제는 정말 미안하구나..
그냥.. 오늘은
엄마가 이런 얘기 하나만 들려주고 싶단다..
****
어떤 칼럼니스트였던 시드니 해리스는
본인의 친구가 신문 가판대에서
신문을 사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을 칼럼에 쓴 적이 있대..
그 사람이 신문을 파는 가판대 주인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했지만
그 가판대의 사람은.. 불만스러운 태도로
불친절했다는 거야..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친구는
친절하게 미소 지으며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인사를 했다는 거야.
그런데 그 신문판매대 주인은
"어떤 하루가 되든 당신이 무슨 상관이야!
내 하루는 내가 알아서 보낼 테니
걱정 마시오!" 라며 소리 질렀대..
친구와 함께 길을 가면서,
해리스가 물어보았대..
"저 사람은 항상 저렇게 불손한가 봐?"
"응, 불행하게도 그렇군..."
"그런데도 자네는 항상
그 사람에게 그렇게 친절하고
공손하게 대해주는가?"
"그렇다네."
"그 사람이 자네에게 불손하게 구는데,
자네는 왜 그 사람에게 잘 대해주는 건가?"
시드니 해리스는 자신의 질문에 대한
친구의 답변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거야...
"그건 그 사람 때문에
나의 행동이 좌우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지..."
시드니 해리스는 인간관계에 관한
유익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며
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는구나.
정말로 인격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중요해..
***
영준아..
너도 저위의 사람처럼 인격 있는 사람이 될 거라고 믿어
엄마도 그런 사람이고 싶었는데..
그런 사람이 아직은 아닌 것 같아서 미안하다..
좋은 엄마가 못돼서 미안해..
영준아 사랑해..
제가 한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들을 위해
늘 좋은 이야기를 서툰 영어와 같이
들려주는 편지랍니다..
늘 엄마가 아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지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많은 안 좋은 일들은
전부 사랑의 부재나.. 아님 사랑의 무지.... 사랑의 상실 같은 것에서
부터인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은 아이들은
문제아가 되는 확률이 낮다고 하지요??
공부 잘하고 똑똑한 것도 좋지만.. 저는 사랑이 많은 아이들로
키우는걸 더 좋아합니다..
(사실 잘 키우고 있는지도 의문이지만요..)
이향숙 님..
오늘도 아름다운 날 되시고
음악신청드립니다....
Lara Fabian의 I guess I loved you 가 듣고 싶네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은 비가 내리네요..
2008년 6월 21일 토요일..
Kathleen에서 프시케(Psyche) 드림
오늘 들려주신 사연과
Lara Fabian의 음악 잘 들었습니다..
아다지오도 제가 좋아하는 곡이었답니다..
날씨는 더워도.. 이향숙 님의 목소리와 음악을 듣는
재미가 정말 좋습니다..
곧 또 사연 올리겠습니다..
2008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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