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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외롭니, 친구야?

by 프시케 psyche 2020. 7. 20.

 

https://youtu.be/HKnCjb2 ZKyE

 






* 보도블록 위의 낙엽..
* 가을바람 불면.. 보고 싶고.. 그립고..
외로운 낙엽들..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가을이 점점 깊어갈수록
외로운 사람들은
외로움이 더 짙어질 것 같은 
그런 깊은 가을이 왔네요..
오늘도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앙상해져 가는 가지를 보니
눈물이 나네요..
언젠가 외로워하는 친구에게 썼던
편지가 생각나 올려봅니다..
왠지.. 지금 낮아져 가는 
날씨 때문에 혹여라도 외로움에
눈물짓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제찬 구와 더불어
그분들께도 이 편지를 드리고 싶어요..
이글과 듣고 싶은 음악은요..
Elvis Presley의
Are you lonesome tonight을
두 분과.. 뒤에서 수고해주시는 staff 여러분
그리고 이 방송을 듣는 
외로우신 분들 그리고
애청자 여러분들과 듣고 싶어요..

***

외로워하는 내 사랑하는 친구에게..



숙여진 사랑도
부러져 나간 사랑도
구겨진 사랑도
지친 사랑도..
더 사랑할 수 없을 만큼
용기를 잃은 사랑도
처음에는 어쨌든 사랑이었듯이..
사랑은..
사랑 한만큼의 흔적이 있는 법일 거야..
아무것도 아닌 사랑은 없듯이..
우리가 가끔은 외로워하고
지쳐있을 때도..
그 사랑의 기억은 
그 상처를 어루만져 주기도 하지..
막연한 아픔이기보다는
확실하게 아플 땐.. 오히려..
다 나았을 땐 신기하리만큼 덜 아픈 걸 알 수 있을 거야..
사랑의 환상을 접기엔..
아직도 여자이고 싶어 
몸부림을 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해....
결국..
자기가 가지고 가야 할 자기 몫의 사랑은
내가 끌어안아야 하는 거 아닐까..?
어떤 땐.. 사랑은.. 기쁨과 환희가 아니라..
희생과 아픔일 때가 있다는 것도..
희생 한만큼 돌아오는 보상은..
누군가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간에..
뿌듯한 자기만족일 때가 있는 거야..
주어도 주어도 끝이 없는...
밑 빠진 독에 물 붙는듯한 주는 사랑이
지겨운 것 같을 때에도..
바닥에 흐른 사랑의 물은 또 다른 생명이..
사랑의 꽃을 피우는 법...
사랑이 사랑이 아닌 것 같을 때..
부어진 사랑이 흔적 없이 사라진 것 같을 때..
가장 사랑이 필요한 거..
아마도 그대도 알거라 생각해..
누구나 외로움은 있는 것..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은 사람도..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것 같은 사람도..
결국 외로움의 느낌은 같은 법...
본인이 어떻게 승화시키느냐에 따라..
따라오는 만족감에는 차이가 있는 법이야..
어떤 일시적인 방법에 의해..
지금 당장 외로움이 가신 것 같을 때에도..
그 외로움은 우리 가슴 저 밑바닥에 그대로
웅크리고 앉아 있다는 것이야..
그러나.. 그 외로움을 떨쳐내려고 하면 할수록..
끈질기게 따라붙는 그런 특성이 있다는 거..
아마 잘 알 거야...
아름다운 삶이 우리에게 늘 있을 것이라고 믿던
젊은 날의 우리의 꿈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이상 꿈꾸지 않기 때문에.
. 꿈이 빛깔이 퇴색해 있을 뿐일 거야.....
나이 들어감에 대한 배신도..
때로는 우리로 하여금 더 아름답게 살고 싶어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게도 할 때가 있다는 건 다행한 일이야..
오늘..
갑자기 외로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눈물 한 방울 같은.. 작은 소망이 우리에게도
있을 거라는.. 작은 위로를..
자기한테 주고 싶은데..
두서없는 글이지만..
오늘은 어제보다는 기분이 많이 나아졌기를..
서로 부대끼며 위로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야..
이럴 때 내가 그대의 작은 위안이 된다면....
서로 부둥켜안고 실컷 울 수 있는 가슴 넓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 날..
친구야.. 사랑해..

.******.


나이가 들어가면서..
유독 작은 일에도 외로움을 타는 친구가
있답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이럴 때.. 작은 마음으로 주는
나의 사랑이
그 친구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 썼던 글..
비단.. 그 친구뿐 아니라..
쌀쌀해져 가는 날씨에
왠지 스산하면서 가슴 한구석에
찬바람이 휭 부는 것 같은'느낌을 받기 쉬운
계절이 온 것 같아
혹여라도 그런 마음으로
두 손으로 가슴 감싸 안으며
눈물이 날 것 같으신 분은..
이 편지의 친구가 되어
저의 작은 넋두리로
위로받아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이런 글을 받는 다면..
그 외로움이 다 가시지는 않지만
조금은 마음 한쪽이 
따스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보내드립니다..
모두 모두 서로 사랑하며
작은 위로의 향기
나누어 가지며..
예쁜 사랑의 향기를 
서로에게 조금씩 
뿌려드릴게요..
오늘 하루도.. 향긋한
마음향기로 힘찬 한주 시작하세요..
여러분..


I Love You All!!


2008년 11월 8일 토요일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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