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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편지들/방송으로 영준에게 보낸 편지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사람

by 프시케 psyche 2020. 7. 21.

https://youtu.be/x9vmgml6obw

 



** 제가 만든 양초랍니다
새해에도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게 비추는
양초 같은 한 해로 살고 싶습니다
밝은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향숙 님..
오늘만 지나면
2008년도의 마지막 날이 되네요..
저는 이틀째 고모부님의 회복을 위해
교회에서 시작한 3일 금식을 하고 있답니다..
배가 많이 고플 줄 알았는데..
정신이 오히려 맑아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월요일 사연 잘 들었답니다..
감기는 괜찮으신지요?? 감기에도 불구하시고
한해를 마감하며
영준이에게도 2008년도 마지막 날 편지와 함께
새로운 다짐을 아이들에게 주소 싶습니다..

이곡과 듣고 싶은 신청곡은요
이향숙 님과.. 늘 수고해주시는 Staff 여러분
그리고 오늘의 초대손님과.. 사랑하는 애청자 여러분과
함께 이곡을 들으시는 모든 분들 "You Are Wonderful today!!
Happy New Year!!

Eric Clapton의 You are wonderful tonight!!
New Years Party에서 만나신 모든 분들께
이 말을 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 You Are Wonderful Tonight!!"
***



나의 듬직한 아들 영준이와
나의 예쁜 딸 건희에게..


얘들아..
오늘이 드디어 2008년도를 마감하는
날이구나..
너희들이 2008년도에 엄마한테 준 행복은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었단다..
일 년 내내.. 학교 공부며.. 한글 공부 그리고 교회 밴드와
축구까지 아주 열심히 엄마를 따라 줘서 정말 고맙단다..
있잖아.. 얘들아..
이런 소중한 시간들이
너희들의 미래에 얼마나 고마운
거름이 되는지 너희는 아직 어려서 모를 거야..
엄마는 너희가 너무 공부를 잘하는 것도..
너무 앞서는 것도 바라지 않고..
최선을 다해 너희가 해야 할 범위 내에서
꾸준히 조금씩 발전해 가길 바란 단단...
너희들이 늘 내게 행복이듯이
엄마가 주는 모든 교훈들이
너희들의 영혼에 자양분이 되었으면 한단다..
엄마는 너희들과 한국말로 이렇게 대화할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단다..
건희는 아마 어려서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영준이는 어려운 말 빼고 많이 이해를 
해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그래서 말인데..
너희도 이제 말하는 것의 중요함을
내년에는 생각해보며 말하는 것은 어떨까??
말.. 우리에게 필요하면서도 유익하지만
잘못 사용을 하면 여러 가지 엄청난 나쁜 결과들이
있다는 걸.. 너희도 아마 알 거야..
우리 내년 2009년도엔 아름다운 말을 하며 살기를
실천해보자꾸나..

이렇게 아름다운 말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엄마가 몇 가지만 이야기해줄게....


너희가 한 말 말 한마디에 
누군가의 인생이 바뀐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한단다..
너희가 누군가에게 해준 한마디로..
그 누군가가 가지고 있던 마음의 미움에서
풀려날 수도 있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함에서
용서할 수도 있듯이..
모든 말은 조심해야 하며.. 선택해서 해야 한다는 거란다..
말에도 자기 최면이 있다는구나..

다른 사람에게
너희처럼 되라고 한다던가
너희처럼 생각하라고 강요한 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란다..
너희가 너희가 한 말을 듣는다고 미리 
생각해 보고 말하렴..
정성껏 들으면 그 사람이 한 진정한
마음을 읽을 수 있듯이 모든 말에는
그 사람의 진실이 있게 마련이고..
진실한 말은 꼭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듯이..
너희들의 생각을 말하되.. 다른 사람에게
그 말에 공감해 달라고 강요하지 말라는 거지..


또 흔히 있는 일중에..
어떤 사람의 말을 듣고 바로
그 말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란다..
물론 너희가 들은 말이 옳을지라도
한쪽 사람의 말만 듣고 바로 
옮긴다는 것은 자칫 소문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의 험담이 된다는 거지..
그래서 말을 듣는 것은 속히 하되
입으로 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거지..

그리고 너희가 잘 알아야 할 것은
너희가 한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거야..
말로는 다 하는 것 저럼하고
행동은 말과 다르다면..
너희가 한 말들은 신빙성이 없어지게 되고
다른 사람이 그다음부턴 너희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거야...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보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너희에게
훨씬 배울 기회가 많아진다는 거지..

그리고 이건 엄마가 터득한 건데..
어떨 땐 침묵이 대화보다 강한 의사전달을 한다는 거야..
정확하지 않거나.. 판단이 서지 않는 말들은
네 마음에 간직하고..
다른 사람의 단점이나 득이 되지 않은 말들은
하는 것보다.. 침묵하는 것이 현명하단다..
말이 일단 네 입을 떠나면.. 천리를 가게 마련이라서
다른 사람의 단점이나 약점은
침묵으로 지켜줄 줄 알되..
그러나 칭찬은 아무리 해도 모자라지 않는단다
너희 주위 친구들의 좋은 점들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너희의 장점과 강점을
이야기하는 게 되는 거지..


그리고 중요한 것은 말솜씨.. 즉 말투도
너희의 이미지를 중요하게 된다는 거 알지??
툭툭 내뱉는 말보다는 공손하고 얌전 한말이
설득력이 있다는 거야..

어떤 문제에 있어 따지거나..
투덜거리는 말투로 잔소리처럼
늘어놓는다면..
아무도 좋아할 수 없다는 거지

어떤 말투를 쓰느냐에 따라
너희가 하려는 말의 내용을
잘 전달한다는 거지

그렇다고 좋은 말만 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것도 아니지만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말을 하는 것도
그 사람의 품위를 지켜주기도 한단다.. 

어떤 말을 했을 때에 반드시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라는 거 알지.. 
말을 하다가 설명이 부족한 것 같을 때쯤 해서는
말을 그만하는 것이 더 현명하단다 
그렇다고 못 한말을 뒤에서 하는 것도 옳지 않단다 

말할 때의 표정 또한
너희가 말하는 목적을 뚜렷이 
전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단다
좋은 표정으로 말을 한다면
좋은 말들만 하게 되고
어둡거나 무표정으로 말을 한다면
너희의 말이 어둡거나.. 힘이 없게 되는 거지..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리 크지 않은 자잘한 어떤 사람의 변화에 더
칭찬을 해준다면.. 너희는 그 자잘한 것보다
소중한 것들을 얻게 된다는 거야..
말을 하기 쉽게 하는 것보다는
알아듣기 쉽게 하는 것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길이란다 

말을 할 때는 자신감 있게 말하고
크고 높은 목소리 보다는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더 힘이 있다는 거 알지?
그리고 때로는 눈으로 말하는 것의
힘을 알게 될 거야..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
부모와 자식, 연인, 부부 들은
눈으로 말하며 사랑을 전달하기도 하잖아..

다른 사람을 이야기할 때는 덕담이나
칭찬을 많이 하고
자신을 칭찬하는 공치사는 되도록
피하라는 거지..

자신이 조금 안다고 해서
아는 척을 한다던가
잘난 척하는 투의 말들을
한다면 적만 많이 생긴단다 

말을 혼자만 하는 실수로
적을 만들지 않는 것도 현명한 거지..
다른 사람들의 자잘한 실수는 덮어 주고 
커다란 실수는 단호하게 충고하는 것도 중요하단다

비밀이라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해준 이야기는
꼭 지켜주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단다

사람들을 만났을 때.. 먼저 인사하고 말을 거는
악수의 요청도 또한 정중한 말의 수단이기도 하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먼저 인사를 안 했다고
투덜거리는데.. 대부분.. 그런 사람들은 먼저 인사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기억하렴..



진짜 비밀은 차라리 땅을 파고
이야기를 하라는 말이 있단다.. 
네가 누군가에게 선생처럼
가르치려 한다면.. 그 사람은 너를
멀리하려고 할 것이고
누군가를 판단하거나.. 흉을 보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보라는 말이 있단다 

말도 연습을 해야 유창해지는 거 알지..? 
어떻게 말하는 것이 멋지고 근사한지
단어나.. 어휘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단다..


다른 사람들의 장점은 늘 이야기해도 좋지만
그 사람들의 약점은 농담으로라도 내비치어서는 안 된단다

이렇듯..
말은 우리가 잘 알고 적절하게 사용하면
서로에게 많은 장점을 가져다 주지만
말 한마디가 주는 상처 또한.. 크다는 걸
늘 마음에 두고 말을 가려서 하는 법을
터득해 보자꾸나...

너희가 던진 말 한마디가 어딘가에서
씨가 되어.. 좋은 열매가 될 수도 있고
쓴 열매가 되어 어떤 사람의 상처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며
우리 2009년도에는.. 서로서로에게
격려가 되는 말..위로가 되는말
사랑이 피어나느말..
아름다운 사랑의 말을 하는 해가 되자꾸나..


엄마는 
우리 영준이와 건희를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는 거 알지??

사랑한다 얘들아...
2009년도에도 엄마가
너희의 눈높이에 맞추며
곱고 아름다운 말만 쓰기를 
약속하며 이만 줄인다..


2008년 12월 30일 화요일 
엄마로부터..


*******


우리는 살면서
제일 많이 상처 받는 것이
말로부터 오는 것을
느낍니다..
내 가슴속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있음을 압니다
동그란 모양으로 때로는
모난 모양으로
환하게 빛나는 것도
어둡게 얼룩을 만든 말도.
너무 고와 오래오래 향기롭게
남아있는 것도 귀중한 말들이라
내 마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말들도
있음을 압니다
누가 한 말이든
그 말들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기 마련입니다

사실 저는 말을 하는 것보다
침묵하는 지혜를 더 선호하지만..
그래도 말을 해야 한다면.
늘 아름다운 말로 어느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여
오랜 향기로 남는 말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혹여 했을 나의 모든 말들을
위해 반성해보고 싶습니다

사랑스럽지 않은 말들이나
다른 사람의 단점을 이야기했거나
오해의 말들.. 혹은 심사숙고하지 않은
속단이나 편견 판단의 말들이
있었다면 반성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늘 곱고 아름다운 말을 하시겠지만..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들이
때로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지
이해가 가기 전에 가다듬으며
내년 2009년도에는 좀 더 고운 말
좀 더 공손한말. 좀더 칭찬하는 말
좀 더 용서하는 말, 좀 더 사랑하는 말과
좀 더 아름다운 말을
써보자고 다짐해 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2009년도에도 애청자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은혜가 가득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2008년 12월 30일 저녁 10시 46분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