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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편지들/방송으로 영준에게 보낸 편지

12월의 아이 영준의 생일

by 프시케 psyche 2020. 7. 21.

 

https://youtu.be/QjbIS4UtrPQ 

 

 







*동네에 꾸며놓은 성탄절 데코레이션이랍니다
*다른 모양이지만.. 역시 성탄절 축하 데코레이션
* 아기예수모습도..이쁘지요??
** 성탄절 가까이 태어나.. 선물이 중복되어.
조금 손해 보는 영준이는 예수님 생신과
멀지 않아서 좋겠다고 해준 적이 있답니다..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오늘도 여전히 안녕하시지요?
아직도 경황이 없는 상황이지만
다름이 아니라 오는 12월 21일이
영준이 생일이라..
이향숙 님과.. 애청자 여러분께
축하해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리며
오늘도 간단하게 쓴 편지를 올립니다
일찍 보내드려야 하는데 사정상 늦었어요..
이글과 듣고 싶은 신청곡은요..

Il Divo의- Amazing Grace를 이향숙 님.. 김영 선생님.. 영준이와.. 그리고
늘 뒤에서 수고해주신 분들과.. 이 방송을 애청하시는 애청자 여러분과 듣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영준에게


오늘이 벌써 토요일이다..
내일이면.. 네 생일이구나
오늘은 엄마가 다른 때처럼
고모부님이 편찮으셔서
친구들과 파티를 못해 줘서
미안하구나
그래도 네가 이해를 해줘서 
너무 고맙단다

그 대신 엄마가 이렇게 편지를 통해
축하를 해줄 테니..
너무 섭섭해하지 않았으면 한단다
.
축구를 좋아하는 영준이를 위해
좋아하는 박지성 선수의 책
"멈추지 않는 도전"에서
나오는 말을 해주고 싶구나
요즘 네가 축구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서
꼭 박지성 선수를 보는듯한 뿌듯함이 있단다

***

누구나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넘어진 모든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넘어졌지만 일어서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아직 목표 지점은 저 멀리 있지만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

영준아..
,

사람들은 실수도 하고 가끔 넘어지기도 하지만..
빨리 일어나서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이
꿈을 이룬단다..
...
넘어지거나 실수를 했다고 해서
그 자리에 앉아있거나.. 실수한 것에서 못 벗어나면..
같은 일이 번복되며..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단다..

빨리 일어나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영준이 이길..
엄마는 믿는단다..

고모부님이 편찮으셔서..
아마도 많은 변화가 있을 고모님 댁의
문제를 보더라도..
아직까지 어떤 상태인지 모르지만
고보부님이 빨리 회복되시어 일어나길
기다리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고보부님께
힘을 드려야 하는 거 알지??
21일이 네 생일 이긴 하지만
즐겁게 파티를 할 그런 상황이 아니니..
조용히 기도하며.. 고모부님의
회복을 비는 시간을 마련하자꾸나..
그래도.. 네가 14년 전 12월에 태어나
엄마를 기쁘고 행복하게 해 줬던
날들을 생각하며
작지만 서로 즐거웠던 생일들을
생각하며 늠름한 너의 모습을 
볼 때마다 행복한 엄마인 거 알지??
고모부님도.. 툭툭 털고 일어날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고모부님께 힘을 드리자꾸나
너의 생일 즈음에 일어나서
너의 계획에 차질이 있었어도
왜 그래야 되는지에 대해
빨리 이해해준 너의 그 의젓함에
엄마는 많은 위안을 받았단다..
영준이도 늘 건강한 생각과
아름다운 꿈을 간직하고 정진하는
멋진 영준이가 되었으면 해..


영준아 생일 축하해..
근사하고 멋진 날이길 바라고
더 멋진 영준이의 모습으로
다음 생일에는 더 성숙해진 네 모습을
보고 싶단다..

그리고 너를 무지무지 사랑한단다....



*** 
사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금요일이어서 토요일 방송되길
원했었는데...
컴퓨터 모뎀에 문제가 있어 금요일 보내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오늘 이 편지를 보내며..
이 편지가 읽힐즈음 하루가 지나있겠지만..
두 분과 애청자분들의 축하를 영준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일 년 동안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준
영준이의 생일 축하를 부탁드려 봅니다..
안 좋은 일이 있어.. 짜 놓은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 것에
미안해하며 이렇게 글 뛰 웁니다..
대신 12월에 생신과 생일을 맞으신 모든 애청자분들과..
영준이와 같이 14살이 되는 여러 학생들에게도
같이 축하를 드리며..
무엇보다도.. 의식이 없으신 채 누워계신
고모부님의 회복을 다시 한번 빌어보며
이 글을 씁니다..

여러분.. 오늘도 아름다운 날 되시고
얼마 안 남은 12월도 멋지게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8년 12월 20일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

**